* 蓬萊詩集(봉래시집)
양사언의 문집인 "봉래시집"은 그의 아들 萬古(만고)가 집안에 전하는 초고를 바탕으로 수집,편차하여 간행한 것이다. 현제 1633년(인조11년)경 목판으로 간행한 초간본이 전한다. 이 책에는 양사언의 아우인 士俊(사준)의 楓皐時集(풍고시집)과 士奇(사기)의 靑溪詩集(청계시집)이 부록되어 있다. 분량은 3권1책으로 총 86판이다. 부록된"풍고시집"은4판 "청계시집"은 3판이다. 부로된 자료를 제외하면 "봉래시집"은 3권 1책 79판이 된다. 규장각 소장본(규5108)이 유일한 판본으로 생각 된다. 이 판본은 半葉이 10행 20字(자)이며, 半廓(반확)의 크기는 22x16.2cm 이다.
양사언 시를 주제별 분류해 보면 자연,명승지57편,述懷(술회)57편,次韻(차운)44편,贈詩(증시)43편,題詩(제시)15편,送別(송별)14편,輓詞(만사)13편,製進(제진)12편),交遊(교유)10편,순으로 자연 명승지를 유람하면서 지은 작품과 자신의 회포를 노래한 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次韻(차운)한 시편도 대게 유람하면서 정자나 관가에 현판을 보고 지은 것으로 그의 旅行歷(려행력)과 관련이 있다. 증시,송별시,교유시는 그와 절친한 친구들과 화답하며 지은 시인데, 적지 않은 양이다. 내직에 있으면서 지은 製進詩(제진시)12편은 관료로서의 면모를 시사한다.
蓬萊詩集(봉래시집)외에 蓬萊遺墨(봉래유묵)에도 별도로 작품이 전한다. 이 책은 양사언의 自筆牒冊(자필첩책)으로 西湖別曲(서호별곡) 美人別曲(미인별곡) 2편과 시문을 합하여 모두 14장24편으로 되어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 贈送臨瀛歌妓(증송림영가기)
강릉의 기녀에게 보낸 작품이다.
數腔珠唱起樑塵 (수강주창기량진) 뱃속의 고운 노래 먼지도 날라 가니
爭道瀛洲第一人 (쟁도영주제일인) 강릉에서 제일이라 다투어 칭송하네
我豈雪堂參佛客 (아기설당삼불객) 내 어찌 雪堂(설당)의 參佛客(삼불객) 이랴
只緣多病負靑春 (지연다병부청춘) 단지 多病(다병)하여 청춘을 저버렸을 뿐이네
그의 주변에는 歌妓(가기), 聲妓(성기)로 지칭한 妓女(기녀)들이 여러 명 있었으며 시에 능통한 첩도 있다. 허균의 "鶴山樵談(학산초담)"에 "우리나라 부인 가운데 시를 잣 짓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양사언의 첩이 시를 잘 지었다" 고 하면서 秋恨(추한)이라는 작품을 소개한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