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박종진. 구슬꿰는실
책방에서 책을 가져와 금방 읽었습니다.
박종진 선생님과 책방에서 처음 뵈었고, 깊게 알지 못하지만
한 달에 두 번 함께 지내며 선생님이 얼마나 근사하고 멋진 분이신지 알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 선생님의 향기가 짙게 묻어납니다.
감동이 사라지기전 선생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박종진 선생님께 먼저 보내드리고 공유합니다.
박종진 선생님께
금요일반 책자기 동료 박종진 선생님.
선생님 책을 읽고 마음이 동하여 선생님께 편지를 씁니다.
구슬 책방에서 최신 출판된 책 중에 선생님 책을 가장 먼저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아침 출근길부터 해서 퇴근 후 모두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선생님 진지한 자세와 소박하고 단단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책 제목이 왜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인지 읽고나서 고개가 자동으로 끄덕여집니다.
8년간의 사회사업을 정리하고 돌아보며
앞으로 실천할 사회사업을 그려보고 다짐하는 글들이 인상적입니다.
당사자와의 이야기 속에 당사자를 존중하고 진지하게 다가가려는 선생님 뚝심이 전해집니다.
그 마음을 만나시는 분들이 느끼셨을 겁니다.
그래서 조금의 불편함과 미안함을 감수하셨을 겁니다.
오늘 평소 자주 연락을 드리는 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선생님 기다렸어요.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하십니다.
전화를 먼저 하시지 그러셨냐고 묻자 죄송한 마음에 걸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는 제가 너무 바빠보여서, 저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못했다고 합니다.
어머님 눈에는 제가 너무 바쁜 사람이였나 봅니다.
분주하게 움직였던 모습이 당사자를 멀게 느끼게 했나 싶습니다.
그 순간.. 저도 아차! 했습니다.
가정을 잘 돕고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가 저에게 편히 다가서지 못했다면 과연 내가 잘한 건가 싶었습니다.
안 그래도 '학교사회복지 업무일지' 기록을 다시 보며 반성되는 일들이 떠오릅니다.
올해는 좀 더 가치와 철학을 맞게 집중하여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겠다 싶습니다.
많은일 보다는 하나의 일이라도 더 깊이 있게 잘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그 뜻을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교장 선생님께도 공감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보며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이 이야기가 저에게도 하는 말 같습니다.
이전의 실수들을 지나치지 않고 짚어가며 채워가는
선생님의 성찰의 시간에 함께 빠졌습니다.
그러려면 여유가 있어야 하는 걸 깨닫습니다.
조급했던 제 마음에 쉼표가 필요합니다.
KTX처럼 빠르게 가 아닌 무궁화처럼 덜컹거리지만
정류장마다 정차하며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천천히 곱씹고 나아가는 선생님의 사회사업 현장이
누구에게는 느려 보일지라도 당사자에게는 더 깊이 다가갈 것 같습니다.
실수를 알아차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고 바꿔가는 건 더 어려운 일입니다.
선생님 글로 많은 동료들이 자신의 실천을 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 용기와 도전 덕분입니다. 올해는 저도 그렇게 천천히 가보겠습니다.
구슬 카페에 올라왔던 선생님의 아내님의 글을 일부러 읽지 않았습니다.
책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역시나 책으로 읽으니 감동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사고가 났던 아내의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눈물이 고이는 선생님의 모습과 더불어
두 분의 깊은 부부애에 저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참 좋은 아내, 멋진 남편입니다. '이게 가족이고 부부구나'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2주에 한번 만났던 금요일 저녁시간이 벌써 그립습니다.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추억이 남고 사람이 남고 책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저보다 조금은 더 성숙해졌겠지요.
배움과 성장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깨해서 고마웠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쉽게 끊어지지 않더라고요.
특히나 글쓰는 고난의 시기를 함께 겪은 동료를 넘어 동지지요.
앞으로도 가끔 안부 전하는 좋은 동료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우직한 박종진 선생님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책자기 동료 학교사회복지사 천화현 드림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책 소개: https://cafe.daum.net/coolwelfare/OX67/145
박종진 선생님 책 구입: http://naver.me/5KSQpu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