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의 말]
2015년과 2016년 사이에서 생산된 글이다.
한 1년 동안의 내 머릿속 생각들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참 복잡한 사유들의 포로였던 것 같다.
가능한 한 수사와 기교는 털어내고 전하고 싶은 말들만 남겼는데
그래도 무거움을 크게 덜지 못한 것 같다.
내 시로하여 위로를 받고 마음의 평정을 누리는 분이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2018년 가을
삼각산 아래 운수재에서
임보 적음
-------------------------------------------------
[차례]
제1부 [어처구니론] 16
요즘 무슨 책을 읽으세요? / 원(圓) / 어느 스님의 말씀 / 로열젤리 / 오십보백보/
격(檄) / 유산에 관한 갑론을박 / 어처구니론 / 중도상생론 / 시력(視力) /
아이들을 놀리자 / 삶 / 국회의원을 무보수 봉사직으로! / 새벽 2시쯤 깨어 /
버려도 / 두렵다 /
제2부 [온라인] 16
자뻑 / 온라인 / 내가 ‘좋아요’를 누를 경우 / 내가 ‘좋아요’를 안 누를 경우 /
좋아요! / 참! / 팔로워 / The White House / 제기랄 / 세기의 패배 /
귤의 껍질을 까다가 / 어쩔거나 어쩔거나 / 중2 / 누가 나를 만드나? /
새 주소 / 이혼을 해 봐? /
제3부 [내 생애 최고의 순간] 16
내 생애 최고의 순간 / 한 외로운 장례식 /
참 알 수 없다 / 백모란 / 국수와 국시 / 무산설법 / 몸값 /
통발 소식/ 낯/ 비선/ 입회 공고/ 100년 후의 일기/ 날개에 관한 명상/
죽음의 안식/ 촛불이 은하수로 흐릅니다/ 사람이 없다/
제4부 [청산별곡] 16
중요한 것은 / 스승의 날에 / 청산별곡 / 학림다방에서 / 매실주 / 천지람 / 민망주 /
웃음 보시 / 웃음 / 존재의 의지 / 오직 모를 뿐 / 장구벌레 / 상추의 상처 /
내게 왕관을 씌우지 말라 / 근황 / 너덜거리는 나 /
제5부 [먹꽃] 16
헛발질 / 헛꽃 / 가려움증 / 흐른다 / 가장 큰 욕 / 궁합 / 다 그렇다 / 이름 /
김영란법 / 고불 / 파라치공화국 / 토벌 / 먹꽃 / 홍동백서 / 책의 역사 / 초신성 /
(총 80편)
=====================================================

첫댓글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기대합니다.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연중행사입니다.
자연과 시의 이웃들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시의 독자들은 감소하는데 시인 지망자는 넘친다.
‘나의 시’를 앞세우는 풍조는 독자의 위기로 전이 된다
좋은 독자가 되기보다는 너도나도 시인이 되려고만 한다“*
그렇습니다.
시인이 되기보다는 시를 읽는 독자가 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한 권의 시집을 사서 읽을 때 가난한 시인들은 힘을 얻게 되고,
그 시인은 장차 큰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큰 시인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작은 관심이 위대한 시인을 만듭니다.
*문학과 진보 / 최윈식 평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