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속의 꽃

[김수남]

위에서 사진을 찍어 잘 안보이지만 꽃들이 담겨 있는 그릇은
크리스탈 소주잔이다.

꺾여져 버릴 뻔한 것들을 주워다 다듬어서 술잔에 물을 부어 담어 놓았더니 제법 오래간다. 일 주일이 넘었는데 오히려 물을 머금어 더
싱싱해졌다. 특히 노란 놈은 시들던 잎이 완전히 살아났다.

낙엽은 벚나무가 떨구어 준 선물이다.
식탁에 올려놓고 있다.

[김수남]

사진을 크게 해놓고 보니 술잔이 잘 보이는구나. 저 잔으로 3 잔 정도 마신다.

[강영희]

저 혼자 땅위에 싱싱하게 서 있는 꽃은 내 손으로 차마 꺾을 수 없었노라... 뭐 이런 메시지가 들어있네... 알것다, 무드 마구마구 살아난다, 크, 산국향기 술 좋을시고...

[박동희]

꽃이란 넘도 술 앞에서는 신이 나나. 시들시들하던 것들이 더 싱싱해지다니 털보와 친구하면 좋겠다.영희는 옆에서 시쓰고,난 옆에서 쫑알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