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으로써 선이 되다. 참 교회인 지역 교회들은 우주적 교회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권현익
참 교회인 지역 교회들은 ‘카툴릭’이라는 우주적 교회를 이루는
끊어지지 않을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그 선은 결국 각 시대에 ‘점’으로 부름 받은
수많은 택자들의 연결일 뿐이다.
점들이 모여 교회로 세워지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선으로 서 있다.
점들로 선 개혁자들이 선을 이루고,
이 선을 따라 선(先)과 후(後), 또 기저와 토대를 이루며
입체적 역사의 교회가 서 가는 것이 계대(繼代)이며 계승(繼承)일 터이다.
이것이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다.
두 가지 점에 주목한다.
하나는 어떤 선이라 하더라도 점이 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진리,
즉 점이 없이 이루어진 선은 없다.
그리하여 이 장면에서 자문한다.
나는 어떤 점인가? 내가 찍는 나의 점은 어떤 시대의 어떤 의미일까?
나는 어느 점에 붙어 있으며 어느 점으로 이어질 것인가?
나는 교회사의 어떤 점으로서 징검다리 노릇을 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의미의 점으로 보시고 쓰시기를 원하실까?
땅 끝을 찾아서 땅을 파려고 애쓰는 선교와 섬김들,
끝 간 데 없는 땅 끝을 찾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과연 진정한 끝을 향하는 바른 방향으로 서 있기는 한 것인가?
‘종족’들을 만든 이는 누구인가?
미전도 종족은 어디에 남아 있으며 누가 그들을 남겨 놓았는가?
오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수고해야 하는 것인가?
이러한 점들이 하나의 선이 되어 거룩한 카톨릭(catholic) 교회를 이루어 가며,
또 친히 이루어 놓으신 그 영광스러운 교회에 들어가
영원하신 하나님을 즐거워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이렇게 땅 끝에 이르고, 교회사는 이렇게 세상 끝 날에 닿을 것이다.
주께서 항상 함께 하시리라는 말씀이 변함없이 그대로 서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교회사는 올바른 교회론의 확립과 그 교회의 존재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관한 관점(史觀)의 정립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교회사는 택자들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록한 책이다.
이 역사를 접하는 자마다 참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당신의 교회를 세워 나가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며
그 일하시는 방법의 경이로움에 감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만들어 오면서 이러한 과정들을 짚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거룩한 교회를
각 세대 가운데 세우셔서 보전해 오셨는지를 살펴 보았다.
권현익,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 pp 556-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