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살라, 맛살아(?)
보통 인도음식은 맵고 자극적이다라는 선입관이 있지만, 실제로 모든 지역에서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을 즐기지는 않는다. 특히 북쪽에 비해 남쪽이 덜 자극적인 음식을 즐긴다. 인도음식의 특징은 향신료이다. 칠리, 겨자, 계피, 타마린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 '인도의 맛'이라 할 정도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살라'이다. 서양사람들 몸에서 버터냄새가 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마늘냄새, 된장냄새가 나듯 인도인들 체취에는 마살라가 배어있다. 마살라는 식물의 열매, 잎, 뿌리 등을 재료로 만들어지며 거의 모든 인도음식에 첨가된다. 인도음식이 우리에게 쉽게 적응이 안 되는 것도 바로 이 마살라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큰 맘 먹고 인도를 향한 걸음이니 온 몸으로 인도를 느껴봄이 어떨지. 즉 입에 맞지 않는다고 피하는 것보다는 인도의 맛을 이해하고 혀를 통해 전해오는 인도인의 기호와 더 나아가 그들의 삶을 체험해 보는 것, 좀 힘들겠지만 매력이 있는 일이 아닐까요?
인도는 '채식주의자의 천국'
인도의 힌두교인들은 소를 신성시해서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또 회교도들은 돼지를 불경시해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회교권의 도시에서는 돼지고기를 먹기가 힘들며 반대로 힌두교인들이 많은 도시에서는 소고기 음식 생각이 나도 참는 수밖에 없다. 대신 인도인들은 닭고기와 양고기로 육류 섭취를 대신한다. 그래서 인도 어느 곳을 가든 육류식당에는 닭과 양고기 음식 메뉴들이 차려져 있다. 인도는 남부와 북부의 음식문화의 차이가 크다. 북인도는 무굴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육류를 먹지만, 남인도는 전통적으로 채식을 고집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이러한 차이는 덜 뚜렷해지지만 아직도 인도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가 가득해 식당도 채식주의자 Vegetarian 식당과 비채식주의자 non Vegetarian 식당이 따로 있거나(식당을 들어갈 때 확인하고 들어가자), 일부 식당은 좌석을 따로 배치할 정도이다.
주식 - 북인도 땅덩어리가 큰 만큼 인도의 음식도 지역마다 다르고 다양하다. 주식도 크게 북인도와 남인도가 차이가 있다. 북인도는 밀, 남인도는 쌀을 주식으로 삼는다. 먼저 북인도의 밀을 원료로 한 주식거리를 살펴보자
로티roti
로티roti 인도식 빵의 총칭으로 짜파티chapati, 난nan, 파라타paratha, 푸리puri 등이 있다.
짜파티chapati 밀가루 반죽을 우리의 빈대떡 모양으로 얇고 평평하고 둥글게 모양을 만들어 간을 하지 않고 화덕에 구운 것으로 싱겁고 담백한 맛이 나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인도 주식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가격은 1-5루피 정도.
난nan 짜파티 보다는 크고 보통 우리가 먹는 피자보다는 적으면서 도톰하며, 발효시켜 만든 것이라 약간 부풀어 있으며 양이 꽤 된다. 인도 전통화덕(탄도리)에 구워 낸 것, 여러 가지 다른 과일, 곡물 등을 섞어 구운 것 등이 있다. 가격 3-5루피.
파라타paratha 여러 곡물과 양념을 가미해 맛을 낸 것으로 타와tawa(무쇠판,인도식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구워 낸 짜파티의 사촌이다.
푸리puri
푸리puri 짜파티보다 작은 크기로 철판에 굽는 것이 아니라 기름에 튀겨서 부풀린 빵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로 적당하며 주로 남부 지역에서 많이 먹는다
주식 - 남인도
남부에서는 주로 쌀밥을 먹는데, 우리의 밥에 비해 찰기가 없고, 다른 재료들을 첨가하며, 밥을 짓는 방법도 달라 우리식 밥과는 다르다. 직접 쌀을 사서 밥을 해서 먹을 수 있을 경우, 시장에서 구입하면 오히려 찰기가 있는 쌀이 더 값이 싸다. 남인도 에서는 바나나 잎에 내오는 식사가 유명하다. 적당한 길이로 자른 바나나잎 위에 밥과 꺼리, 달 등을 내어온다.
풀라오 pulao 인도식볶음밥. 향료인 마살라를 넣어 볶은 밥으로, 우리 입맛에 길들여진 볶음밥 정도로 생각하고 먹었다간 엽기적인 분위기의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 마살라 양에 대한 주문을 해야 할 것이다.
비르야니 biryani
비르야니bieyani 풀라오보다 더 고급의 볶음밥으로 향료와 과일, 야채, 육류 등을 섞어 지은 것으로 지역마다 맛과 첨가 재료가 다양하다
도사dosa 께랄라 등의 남인도 음식으로 쌀가루를 하룻밤 재워 콩과 쌀가루를 반죽해서 철판에 얇게 구운 것으로 가벼운 끼니를 때울 때 적당한 음식이다.
이들리idli 쌀가루를 쩌서 만든 것으로 작은 송편같은 모양이다.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맛이 있다.
뿌뚜puttu 쌀가루에 코코넛 등을 넣어 삶은 것으로 담백한 맛에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다.
탄도리 치킨 인도의 전통화덕에서 기름을 쪽 빼서 구워낸 것으로 매꼼한 맛을 내거나 마살라 향을 첨가한 것으로 맛 또한 일품이다. 가격이 조금 비싼편이지만 치킨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기에다 맥주 한잔한다면 취한다.
부식
인도의 서민의 식사는 주식(로티나 쌀밥)에 한 두 가지 달과 커리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인도 서민 식당에 가보면 쟁반에 밥, 짜파티, 달, 커리 등이 담겨져 나오는 탈리thali(쟁반이라는 뜻) 라고 하는 인도 전형적인 밥상이 메뉴에 차려져 있다. 우리의 부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바로 달, 커리, 아차르 등이다.
달dhal 우리의 국, 서양의 스프쯤 으로 생각하면 될 음식이 바로 이름이 콩이라는 뜻을 지닌'달'이다. 콩, 팥, 녹두 등의 곡물을 오래 끓여 마살라 등을 가미한 것으로 밥이나 짜파티에 섞어 먹는 것이 인도 대중식사의 기본.
꺼리curry 양고기, 닭고기, 생선 등의 육류와 토마토, 감자, 양파 그리고 요쿠르트 등 3-10가지 재료에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음식으로 우리에게 카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보통 먹는 카레의 맛을 기대하고 먹는다면 오산. 우리에게 길들여진 맛과는 많이 다르고 각 지방마다 맛이 독특하고 다양하다.
삼바sambha 남인도음식으로 꺼리에 비해 더 묽고 시고 강한 맛이 난다.
사브지sabzi '채소반찬'이라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감자, 꽃양배추 등의 채소를 조리하여 만든 것이다.
차뜨니chatni 코코넛 가루와 향료를 섞어 만든 소스로 도사, 이들리, 뿌뜨 등 남부지방 쌀로 만든 주식에 함께 먹는다..
아차르achar 인도식 장아찌 또는 피클. 망고, 레몬 등의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맵거나 신 맛을 낸다. 우리 김치의 맵고 신 맛이 그리워 밥상앞에서 향수에 젓는 분이라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 먹어봄직도 하다.
그외 카시미르 지방에서는 와즈완이라는 다양한 양고기 요리가 유명하며, 바닷가 뱅갈지역은 달콤한 디저트류, 서부인도 해안(뭄바이,고아 등)에는 게와 새우, 조개 등의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
후식거리
빤pan 식사 후에 가끔 입가심으로 껌을 씹듯 인도인들은 이 '빤'을 씹는다. 여러 가지 청향제를 후추잎에 말은 것으로 약간의 마취성이 있다.
스윗sweet 쌀가루나 밀가루를 우유에 섞어 설탕을 재어 만든 인도과자. 인도인들은 단 음식을 매우 좋아하여 설탕을 많이 넣는데 당도가 너무 심해 속이 쓰릴 정도.
쿨피kulfi 토기에 담아 나오는 인도 특유의 아이스크림
다히dahi '다히'는 인도 요구르트로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다. 우리가 먹는 요구르트와 달리 걸죽해서 밥에 뿌려서 비벼 먹기도 한다.
간식거리
파코라pakora 감자나 닭고기, 양파 등을 잘게 썰어 튀긴 것으로 쉽게 말해 튀김 같은 것이다.
사모사samosa 감자를 으깨어 향료를 섞고 밀가루를 입혀 튀긴 감자튀김. 일종의 인도식 만두로 모양은 삼각형으로 되어있으며 가격이 싸서 군것질거리로 적당하다.
질레비 인도의 전통과자라 할 수 있는 '질레비'는 원통형의 모양의 빨간 튀김과자.
오물릿 우리의 토스트로 계란을 부쳐서 식빵에 얹어주며 손님의 요구에 따라 양파와 고추 등을 넣어 주기도 한다.
땅콩 길거리 노점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군것질거리로 숯불에 구워서 준다.
군옥수수 땅콩과 마찬가지로 숯불에 구워준다. 한 개당 3-4루피 정도다.
오이 껍질을 깍고 소금과 마살라를 살짝 뿌려 준다. 갈증해소에 좋다.
티벳음식
다람살라 등의 티벳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도시에서는 티벳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들 지역예서는 타지역에서 제한된 육류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모모momo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음식으로 양고기로 만든 모모와 야채로만 만든 모모가 있다. 종류로는 fried momo(군만두), steamed momo(찐만두)가 있다.
땐뚝thanthuk 양고기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뚝뚝 떼어 놓고 야채를 함께 넣어 끓인 것으로 여기에 고춧가루 양념을 풀어서 마시면 일품이다. 우리나라의 수제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뚝빠thukpa 뜨거운 양고기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내온다. 어찌보면 칼국수 같기도 하고, 면발의 찰기가 좀 없지만 우리 입맛에는 딱이다. 식당에 따라 고춧가루 다대기나 매운고추를 간장에 절인양념들을 함께 내오고 있다. 티벳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곳들은 바라나시 근처 싸르나트의 티벳마을, 델리(old delhi)의 티벳마을, 아그라의 TIBET'S KITCHEN식당, 마날리 버스정류장 앞쪽의 티벳시장골목(강추), 다람살라 일대 등이다.
서양식
인도의 관광지에는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양식단이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토스트부터 이탈리아의 스파게티에서 피자까지 없는 것이 없다. 가끔 외국인들이 먹는 식단을 보면 어디서 저런 것을 주문했나 싶을 정도로 맛나보이는 음식들이 꽤 많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서 입맛대로 골라 먹어보자. 뭄바이나 델리등 대도시에는 맥도널드나 피자헛등 웬만한 패스트푸드 점들이 다 들어와 있다.
중국음식
중국식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초민chowmein을 들 수 있다. 마살라에 적응하지 못한 여행객 특히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으로 자장면과 비슷한 맛을 낸다. 종류도 야채쵸민, 치킨쵸민, 버섯쵸민등 다양하다. 날아가는 밥알에 입맛을 잃었다면 초초라이스cho-cho rice를 주문해 볼만하다. 인도의 쌀밥들이 찰기가 없는 반면에 이것은 적당한 수분이 있는 소스를 얹어 먹는 덮밥의 형태로서 우리 입맛에도 맞는 음식이다.
한국음식
몇몇 도시에는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라면, 수제비, 김치 등의 간단한 분식에서부터 닭찜 등의 요리까지 제공한다. 물론 만드는 사람이 다르고, 쓰여지는 재료가 다를 테니 한국에서의 맛을 기대하기란 어렵지만 그런대로 잃었던 입맛을 살려준다. 카주라호의 아씨식당이나 아그라의 티벳탄 키친, 델리의 그랜드신디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람살라의 세븐힐이나 뱅갈로르, 그리고 캘커타에서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전문 식당이 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음료
물 인도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빠니" "물" 이라는 놈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물로 인한 배탈로 고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보통 식당에서는 로컬 워터를 무료로 주지만, 식당의 위생상태가 의심스럽다면 생수를 따로 사서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물 상태가 좋지 않은 계절이나 급수시설이 형편없는 곳을 제외하고는 그리 큰 문제는 없다. 현실적으로 인도의 물을 믿지 못해 많은 여행객들이 미네랄 워터(1리터들이가 10루피정도, 우리나라 생수라고 보면된다)를 사서 마시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로컬워터를 마셔도 별 탈은 없다.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 안에 담긴 물을 단꿀 처럼 마시고 별탈이 없다가 다음날 썩은 물을 확인한 후에야 다 토하지 않았던가? ? 당신의 마음이 바로 정수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정 믿기지 않는다면 미네랄 워터를 사서 마시는데, 살 때에 제조일자, 물병뚜껑의 상태 등을 잘 보고 사야 할 것이다. 간혹 빈 병에 수돗물을 담아 팔기도 하는 인도판 '파렴치한' 봉이 김선달들이 있기 때문.
차 짜이chai 홍차에 카르다몬(혹은 생강)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 다음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것이 인도 국민차 '짜이'다.(어느 지역에서는 마살라를 첨가하기도 한다) 인도인들은 단 것을 무지무지 좋아하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넣어 너무 달게 마시지만, 그들은 이 짜이를 마시며 하루 노동의 피로를 푼다. 달고 자극적인 맛이 난다. 도자기류의 1회용 그릇에 팔기도 하는데(한번 쓰고 버리기 아깝다) 요즘은 하얀 플라스틱용기에 판다. 인도 곳곳에 이 1회용컵이 널려있음을 볼 수 있다. 길가의 찻집에서 2-3루피 정도 주고 한잔 마시며 인도의 정취를 느껴보자. 야간열차 안에서 "짜이짜이"를 외치며 짜이장수의 소란한 소리가 때론 거슬리기도 하지만 짜이 한 잔을 마시며 인도의 밤공기를 들이키면 목을 타고 뱃속으로 들어가는 따끈함과 코를 통해 온 몸으로 퍼지는 인도의 공기의 신선함이 온 몸과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인도홍차에는 다질링(darjeeling, 다르질링에서 나는 차로 '홍차의 샴페인'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고급에 속한다. 3,4월에 수확한 것을 가장 상질로 친다.), 아쌈(assam, 인도원산지 홍차로 짙은 향과 맛이 난다), 시킴(sikkim, 다질링+아쌈 홍차, 가격이 저렴), 닐기리(nilgiri, 남인도산) 등이 있다.
짜이 만드는 방법 - 인도의 가장 대중적인 차이니 만큼 만드는 방법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간단하게 짜이가루와 설탕, 우유, 생강 정도만 있으면 따끈한 짜이가 만들어 진다.
하나, 물 적당량 알맞은 분량의 짜이가루, 생강을 넣고 팔팔 끓인다. 둘, 갈색의 짜이색깔이 우러나오면 알맞은 분량의 설탕과 우유를 넣고 3,4분 정도 더 끓인다. 이때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준다. 셋, 다 끓은 짜이를 고운체나 여과지에 짜이가루를 걸러서 따른다. 넷, 속 깊이 마신다.
최근에는 인도 최대의 재벌인 TATA에서 짜이를 간단하게 마실수 있도록 1회용 Tea Bag으로 제품이(타지마할) 나오고 있으므로 간편하게 마실수 있다.
커피 도 인도에서는 흔하다. 하지만 짜이처럼 우유와 설탕을 많이 넣어주어 우유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더하지만 설탕 때문에 단 맛이 자극적인 정도다. 가격은 5루피정도, 커피 주문시 미리 조절을 부탁하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이 인도산 커피 맛도 나름대로 자주 대하다보면 그 독특함을 즐길만 하다.
천연음료
인도는 과일이 풍부한 나라이고 물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각종 과즙을 즐긴다. 대표적으로 코코넛즙, 사과쥬스, 사탕수수즙 등이 있다.
코코넛즙 우리가 먹기에는 약간 밋밋하고 느끼한 맛이 없지 않으나, 달콤하고 독특한 맛에 적응하다 보면 어느새 그 맛을 잊지 못하게 된다. 해장(!)에도 좋다.
사과쥬스 사과 산지인 히마찰 프라데쉬에 많으며 마날리에서는 물 대신 이 사과쥬스를 많이 마실 정도다. 노점에서 직접 갈아주는 것은 4-7루피 정도, 독특한 사과맥주를 맛볼 수도 있다.
사탕수수즙 북인도보다 남인도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인도인들이 많이 즐기는 물 대용음료. 그외 말라이, 오렌지, 등의 다른 과일즙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파리떼가 먼저 시식하는 모습을 보거나, 즙이 많이 나도록 물을 붓는 경우를 안다면 그리 믿음이 가지 않긴 하다.
랏시lassi 우유를 발효시킨 커드에 물을 타고 설탕이나 소금을 넣어 주는 요구르트 청량음료다. 조금 걸쭉한 요구르트라고 보면 된다. 여행객들 입맛에 비교적 부담없고 약간 신맛이 나는 것이 갈증과 피로를 몰아낸다. 대부분의 식당과 길거리에서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일
열대과일들이 풍부한 나라가 인도다. 노점이나 시장에서 많은 양의 과일을 볼 수 있다. 무더위와 인도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는 갈증해소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과일을 먹는 것이리라
바나나 어딜가나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여행객들의 간단한 요깃거리로 애용된다. 10송이에 10루피정도.
암 Mango 인도과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암'(망고)이다. 4-6월에 나오며 남부에서 주로 맛볼 수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고 지역에 따라 맛이 차이가 있어 이국적이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파파야papaya 빛깔이 푸르며 크기가 다양하다. 특색있는 맛이 이국적인 멋을 느끼게 한다.
카타할katahal 울퉁불퉁한 껍질이 있고 크기가 큰 과일이다. 껍질안에 가득 든 작고 노란색의 알맹이들을 먹는 것이다. 단지 알맹이를 싸고 있는 끈적거리는 것들을 제거하며 먹어야 하는 수고가 뒤따른다.
구와바 guwawa 3-5월 중 나는 과일로, 복숭아처럼 풋과일일때는 푸른 빛깔을 띠다가 점점 익어가면서 누런 빛을 가진다. 싱그런 향이 입맛을 땡긴다.
님부(레몬) 인도에서는 식용으로 보다 설거지용으로 쓰이며, 식당에서 식사 후에 손을 씻는 물에 띄워주기도 한다.(혹 마시는 물로 착각하고 마시지 마시길)
싼드라 인도산 오렌지. 당도가 우리가 국내에서 접하는 것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그외 사과, 살구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들도 많이 있다. 치쿠chikku, 시타파르sitapar 등 한 번쯤 맛보면 좋을 인도 과일들이 있다.
담배
인도는 과연 애연가의 나라인가? 버스안이건 기차안이건 남정네들 모인 곳에는 뿌연 연기가 가득하다. 그러나 이들이 태우는 담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필터가 있는 잘 빠진 놈이 아니라 나뭇잎에 돌돌 말아서 실로 살짝 묶어놓은 "빌리"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이 '빌리'를 애용한다. 이것이 특별히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일반 담배는 가격이 비싸서 살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 독하다고들 하는데 한 두 번 피워보면 나뭇잎 타는 냄새가 싫지만은 않다.
인도에서는 10개피 짜리와 20개피 짜리로 두가지 케이스가 있다. 순한 담배를 원한다면 Classic (48루피),Gold Flake(45루피) India King(60루피)을, 무조건 싼 담배를 원한다면 WIN(20루피)을 구입하면 된다. 또는 10개피 짜리 WILLS(19루피)도 괜찮다.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한국 담배라는 이유로 솔이나 디스(25루피)를 사서 피우기도 하지만 그 담배 역시 너무 오래된 것들이라서 곰팡이 낀 것들이 종종 있다.
식당에서의 예절
어느 나라 건 식당예절은 특별히 다르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켜줘야 할 것들을 지켜준다면 격식이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인도에서는 손으로 먹는다' 라는 것 때문에 처음 인도에 온 여행객들은 당황스러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 분의 식당에서 숟가락과 포크가 나오고 냅킨을 갖다주고 있다. 손으로 먹게 되더라도 굳이 오른손 왼손을 구별해서 먹느라 신경쓸 필요까진 없다. 아무도 외국인들이 밥 먹는 것 가지고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 요즈음에는 인도인들도 양손을 다 사용해서 먹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조금 고급스러운 곳에 가면 식사하기 전에 따로 손 씻을 물을 갖다주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손 씻는 수도시설이 별도로 되어 있는 곳도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된다.
"빨리 빨리"의 한국인 밥도 빨리 먹을 뿐 아니라, 주문한 음식도 빨리 나오지 않으면 웬지 불안하다. 허지만 인도에서는 주문을 받고 음식을 새로 준비하므로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이때 너무 조급하게 조르거나 큰소리로 종업원을 부르는 것은 삼가자. "시장이 반찬" 이라지 않는가? 느긋하게 기다릴줄 아는 여유를 배워보자. NO Problem!! 이때 인도인이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다 해서 험한소리 하는 놈은 열이면 아홉 밥 먹다 체한다!!!
식당에서의 간단한 힌디어
식당에서 사용하는 대화는 주로 주문과 계산할 때 사용하는 말이 전부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시킬 경우 메뉴판에 있는 음식이름을 분명하게 주문하면 된다.
~를 주세요. ~ 디지에!
물좀 주세요. 빠니 디지에!
~를 원합니다. 무제 ~ 짜이에
나는 시원한 물을 원해요. 무제 탄다빠니 짜이에
어떤 요리가 있습니까? 카운 카운 시 치젠 헤인?
저것과 똑같은 것을 주세요. 바이사 데 디지에
아주 맛있었습니다. 보훗 아차해!, 보훗 아차 라가!
얼마에요? 끼트나 파이샤(루피) 헤?
거스름돈이 틀립니다. 에 파이샤 틱 네히
고맙습니다. 댄니와드
자주 쓰이는 단어
물- 빠니, 차가운 물- 탄다빠니, 뜨거운 물- 가람빠니, 설탕 - 치니, 소금 - 나막, 향신료-마살라, 음식-카나, 야채-사브지, 감자-알루, 맛있다-스와디스트, 앗차카나, 맵다-틱하, 달다-밋타, 짜다 -남킨, 시다 -카핫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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