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 다른 이야기 하는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활동 중 한 학생이 활동과 관련 있는 이야기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섞어 여러 번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학생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들어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의 말로 인해 활동이 계속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생에게 방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데리고 나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까? 학생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무시한다고 느끼면 어떡하지?
그렇다고 그 학생의 말만 들어주고 대답해 줄 경우, 다른 학생들은 어떡하지? 등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께서 선생님들의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부분에서의 스킬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별 대처법에 대해 아직 어려움을 느낍니다.
저만의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에게 저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슈퍼바이저 답변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활동 모임이었습니다.
믿고 보는 소이 선생님이기에 중간에 껴들지 않고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누구나 처음 접하는 경험은 긴장되고 어렵지요. 그
러니 스스로 적응하고 체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도 선생님의 이야기와 아이들의 대답과 반응 소리에 귀 쫑긋하게 집중하고 듣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활동을 방해하는 아이의 목소리와 활동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아이를 향해 말 한마디 살짝 건네면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와 진행하는 소이 선생님의 관계, 참여하는 아이들과 아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라면 활동이 끝나고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부탁했을 겁니다.
솔직한 선생님의 심정을 말하고 이 활동을 위해 함께 어떻게 만들어갈지 의논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활동에서 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그 부분을 돕고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서로 대화를 나눌 것 같습니다.
“하지 말자.” 보다 “무엇을 할까?”에 집중해 볼 것 같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나가는 과정으로 힘을 내보자고 응원했을 겁니다.
대화 나누면 아이도 그렇게 말한 사정에 대해 알게 됩니다.
한층 서로를 알게 되고 관계를 쌓게 됩니다. 아이들은 그런 시간을 통해 조금씩 성장합니다.
분명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저는 기존에 아이와 관계가 있고 아이가 저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저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소이 선생님은 아직 아이들과 관계가 두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소이 선생님 글처럼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겠지요.
그래야 스스로 성장합니다. 우선은 서로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이 활동을 잘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야겠지요.
그 의지는 어떻게 생길까요?
평소 아이의 강점을 찾아 잘 칭찬하고 그 강점들이 활동에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돕고,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이 활동에 꼭 필요한 구성원으로 격려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잘하고 할 수 있는 일에는 신이 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기 싫은 일도 참고하는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인내의 크기가 아이마다 같지 않습니다.
아이를 최선을 다해 참았을 수도 있습니다.
방해한 상황보다는 시간을 잘 지키고 끝까지 함께 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경험을 쌓다 보면 인내의 크기가 조금은 커질 겁니다. 예쁜 선생님과 잘 지내고 자신이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인 걸 알아갈 겁니다.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니 천천히 조금씩 그렇게 마음을 쌓아가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이 활동에 호감이 있어 보입니다. 호감이 책임감과 자신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더하여 부탁은 이 아이에게만 해야 할까요?
활동이 끝나고 이 아이를 바라보는 맞은편 아이의 한숨을 들었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예상하길 이런 상황을 이전에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아이의 행동에 대다수 친구가 보이는 반응이었을 겁니다.
친구들이 매번 그렇게 반응했으니 아이의 어차피 이래저래 안된다 생각하고 더 편히 방해했을지도 모릅니다.
사회사업가 생태, 관계, 강점에 주목합니다. 이 아이의 생태에 친구들이 있으니 친구들에게도 부탁해보면 어떨까요?
안 좋은 행동의 반응이 아니라, 친구의 좋은 행동에 칭찬과 격려를 해달라고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어른이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자신의 시선을 바꿉니다.
친구를 도울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알려주고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조용히 따로 이야기를 나눠 ‘칭찬 천사’의 역할을 주면 어떨까요?
한 아이만 집중하며 도우면 자연스럽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될 수 있으니 활동에 참여하는 친구들을 돌아가면 칭찬 찾아주기 역할을 주어도 좋겠습니다.
아이들 사이 관계에 좋은 영향이 될 겁니다.
친구의 칭찬을 찾기 위해 친구를 집중하여 관찰하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과 기운이 돌 겁니다.
그렇게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는 아이에게 개별로 응원하고 칭찬해 주면 좋겠습니다.
8명 되는 아이들과 따로 이야기 나눠보면 부탁할 일들이 생길 겁니다.
한 명만 남겨 이야기하면 긴장되고 불편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모두가 한 번씩 남아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면 긴장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들 겁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강점을 알아내고 바탕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역할을 주면 됩니다.
집을 지을 때 땅 고르기가 중요하듯 초반에 잘 관계를 잘 다지면 이후 활동들은 신나고 재미있게 하면 됩니다.
집단 활동은 또래 관계를 익히고 배우며 사람과의 소통 방법을 알아가고 터득하게 됩니다.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뿌듯합니다. 활동이 끝난 후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까요?
작은 고민하나가 깊은 생각과 올바른 실천의 실마리를 줍니다. 소이 선생님 덕분에 글로 남겨봅니다.
소이 선생님의 수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소이 선생님만의 답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선생님,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슈퍼비전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아직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생각을 정리하고나면, 저만의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고민해보고 적용시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