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복음 강해 83강을 경청하고
_ 도올 김용옥 선생님 강의 유튜브 도올TV
미카엘 전
도올 선생님, 도마복음 강해 83강 까지 잘 들었습니다. 저 역시 신앙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강의의 좋은 점에 불구하고 아쉬운 점 2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1. 도올 선생님 강의 중, 70강 정도 되는 과정에서, 천주교 전례를 비하하는 몸짓과 언어를 도올님께서 표현하십니다.
이것은 생활 실천적인 믿음을 강조하기 위해, 좀 과장되게 표현하신 부분이겠지요. 하지만, 천주교 전례와 사회 실전적인 믿음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오히려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인 활동의 근거를 보면, 도올님께서 좋아 하시는 고 김수환추기경, 고 마더 데레사을 비롯하여 사회 생활 실천에 천주교 전례로부터 나오는 힘에 도움을 받는다고 봅니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도올아, 도올아, 너는 왜 나를 박해하느냐? ' 라는 예수님 말씀이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즉, 도올님께서 주장하시는 인간적인 예수도 예수님이고, 천주교에서 주장하는 신이시며 인간이신 예수도 예수님인데, 도올님께서 인간적인 예수를 탐구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신적인 예수를 ‘매우 저속한 몸짓으로” 표현으로 비하하고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2. 위 내용은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동정으로 잉태하신 부분에 대해, 도올님께서 언급하시는 장면에도 나옵니다.
위 동정 성모 잉태에 대한 도올님의 언급 부분은, 큐복음서와 엠복음서 등 다수 기초 복음자료에서 현재의 정경인 성경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잘 설명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예수님 탄생 부분이, 예수님 수난 본문이 확정된 이후,
그 확정된 예수님 수난 본문 앞에 삽입된 과정이라는 것은 저도 수긍이 갑니다. 하느님이신 성령께서는 스스로 활동하시기 보다 사람들의 손과 영감을 통해 활동하실 수 있는 이유입니다.
도올님께서는 40강 정도 부근에서, 예수 수난기 (공생활 포함) 이외 부분인 앞 뒤 부분들인,
성모님의 예수님 탄생 내용과, 예수님 무덤 이후 부분들을 '구질구질한' 내용이라고 언급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당시 무척 놀랐습니다. 천주교인으로서 예수님 탄생 부분이 '구질구질한' 내용에 해당하다니요.
그런 심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도, 차분하게 성경 성립 과정을 이해할 수 있고, 또 도마 복음의 나름대로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3. 한편, 노자, 장자, 유교, 헬레니즘철학, 개신교 사상, 유대교 사상, 히브리어 및 콥트어 등에 성취가 깊으신 도올 선생님께서, 유독 천주교의 영성에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강의 내내 느껐습니다.
도올 선생님께서는 천주교의 전례와 영성 특히 순교자 영성에 대해 상당 수준으로 접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한국 순교자들의 영성에 도올님께서 접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저는 천주교인이고 50대 후반, 서울지역 거주 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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