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주는 좋은 선물을 내가 받지 않으면”
어느날 석가모니에게 어느 사람이 찾아와 입에 담을 수가 없을 정도의 험한
욕을 하였다. 그러나 석가모니는 그 사람이 욕을 하다 제풀에 지쳐 조용해질
때까지 조용히 계시다가 그 사람이 조용해지자 석가모니께서,
"벗이여, 그대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 좋은 선물을 가져와 준다고 내밀었을
때 그대가 그것을 받지 않았다면 그 물건은 누구의 것인가?" 그러자 그 사람
은 "그거야 그 물건을 안받았으니까 그 사람 것이 되겠지요."
이 말을 들은 석가모니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벗이여, 그대는 아까 나에게 온갖 욕설을 다 퍼부었다. 그러나 나는 그 욕설
을 하나도 받지 않았다. 그러면 그 욕설은 지금 누구의 것이 되어 있는가...?"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은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져서 얼른 그 자리를 뜨
고 말았다. 만약 그 사람이 욕을 했을 때 같이 흥분을 해서 대응을 했다면 그
것은 마치 마치 주인과 손님이 마주 앉아 겸상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늘을 향해 침을 뱉으면 자기 얼굴에 떨어지고,바람을 향해 흙먼지를 뿌리
면 그 흙먼지는 자기 얼굴로 다시 돌아온다. 이와 같이 우리는 잠간의 생각
을 잘 못하므로 자기에게 돌아올 해로움을 스스로 하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