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소녀의 미소를 가진 고경화 선생님께
고경화 선생님과 인연은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어졌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어느새 슬며시 나란히 걷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고경화 선생님과 따로 만나 카페에서 마주하던 날이 떠오릅니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서로 내향적 성향을 밝혔습니다.
빨리 다른 사람이 와서 이 낯선 분위기를 잡아주기를 바랄 정도로 정적이 흐르는 시간이었지요. 참 어색했습니다.
서로의 낯가림은 이제 조금씩 애정과 신뢰로 변해가는 걸 느낍니다.
천천히 스미는 고경화 선생님의 귀여움과 싱그러움에 저도 편안한 미소 짓게 됩니다.
구슬 카페에서 아동 글쓰기에 참여하신다는 걸 듣고 반가웠습니다.
아이들과 학교라는 공간에서 종일 복작거리며 울고 웃으며 지내는 학교사회사업가의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가
기록으로 잘 전했으면 했습니다.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엄청난 인내가 필요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하신 선생님의 도전이 제 일처럼 기뻤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응원 글 부탁하셔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먼저 읽고, 선생님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이전보다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게 부탁해주어 고맙습니다.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고경화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습니다.
책갈피 모임 때 동료들에게 개별 메모를 전하시고
구슬 사례발표회에 발표자들을 위해 꽃을 준비해 전달하는 모습에서 ‘타인을 귀하게 대하시는구나!’ 느꼈습니다.
분명 학교 안에서도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 있는 선생님은 알아갈수록 참 매력 넘치는 사람입니다.
고경화 선생님께 진중하고 사려 깊음을 배웁니다.
선생님의 글 속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잘 도울 수 있을지 궁리하는 모습이 진솔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의 여러 어려운 상황에 놀라고 당혹스러운 마음이 들었을 텐데 아이를 먼저 살피시는 태도에 저도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놀란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덤덤하게 손을 잡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용기를 내준 아이에게 손 잡아주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아이도 그 마음 받고 선생님과 깊은 관계 이어갈 수 있었겠다 싶습니다.
고경화 선생님은 아이들의 향한 진심의 표현이 소박하지만 깊게 다가옵니다.
선생님 덕분에 초등과 다른 중학생 아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사회사업가답게 실천하고자 뜻을 세우시는 모습이 빛납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해서 학교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어가는 선생님이 참 멋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어지게 했을까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두 사람 내향적, 학교사회복지, 열정으로 묶였습니다. 세상에 노력 없는 관계가 없고 우연도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된다고 합니다.
먼길
함께 가자 먼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한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나태주. 눈 위에 쓴다, 사랑한다」
요란스러운 사이는 아니지만 아주 오래 천천히 만나며 서로의 일을 응원하는 필연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부족함을 채워주고 서로 힘들 때 어깨 토닥토닥 할 수 있는 동료가 되길 바랍니다.
학교사회복지 동료로 가끔은 그늘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멀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 든든합니다.
선생님의 용기가 또 다른 동료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겁니다.
지금까지 만남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기대되고 설렙니다.
이제 시작일지 모르는 고경화 선생님의 사회사업 인생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첫댓글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행연구 때는 즐거웠다가 막상 저의 실천을 글로 담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과 만나 쓰는 기록과는 달랐습니다.
아마도, 사회사업가로서 성찰이 담긴 첫 글이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글, 여러 생각이 얽혀 꼬여버린 글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사회사업가 다운 기록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것보다 선생님 스스로 배우고 깨달은 것이지요~
자랑스러운 동료~ 빨리 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