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 머리맡에 서 있는 십자나무.
마치 2천년 전 나무가 살아나온 듯 합니다.
죽은 듯 했던 가녀린 나무덩치에서 새 순이 돋더니
고상마저 숨을 쉬는 듯 합니다.
그 앞에 앉아 강물과 십자나무를 겹쳐보곤 합니다.
강물 위에 떠 있는 십자나무.
흐르는 인생에는 늘 십자나무가 있고,
죽은 듯 했던 그 십자나무에 순이 돋고 지고...
그 앞에는 늘 꽃 한바구니가 놓여있습니다.
그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 "꽃 노래"가 되려나?
"흘러라.. 흘러라 강물아..."
콧노래가 꽃노래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코스모스 피었던 것처럼, 두물머리 여기 저기에
농부들의 콧노래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십자나무를 보며 쉰소리 해 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