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자’
글/ 신대종/ 성동교회 장로
평산초등학교 교감이며, 총회유지재단 감사로 섬기고 있다.
나의 모교회는 경북 영천시 신령교회(합동)이고, 고 신태철장로와 이차순권사의 5남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엄격한 신앙교육과 어머니의 봉사와 순종의 미덕을 배워왔다.
아버지는 절약과 절제의 삶과 하나님. 교회, 성경중심의 삶을 몸소 실천하셨고,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시면 언제나 성경책을 마루에 두고, 들에 나가서 일을 하셨으며, 아침 식사 전에 다른 사람의 반나절을 일을 하고 오시는 너무나 부지런하신 분이었다.
아버지의 삶에는 언제든지 하나님과 교회가 우선이었으며,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항상 어느 것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을까? 가 결정의 기준이 되었다.
내가 대학에 진학할 때도 일반대학 보다는 교육대학에 진학하여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 가장 좋겠다고 하셨지만, 당시에는 못마땅하고 젊은 기분에 실망이 되었지만, 아버지가 소천하신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니 아버지의 판단이 현명하였음을 실감하게 한다.
나의 결혼문제가 대두 되었을 때도 한결같이 누구와 결혼하는 것이 천국에서 상급이 클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시고, 특히 우리 집에는 형제가 많으니 형제가 많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좋겠다고 하시던 우리 아버지셨다.
8남매의 막내로 자란 지금의 이해순 권사는 비록 짝 믿음의 가정에서 우리 집에 시집왔지만, 여러 동생들의 뒷바라지와 나와 함께 천국을 향해 달려가는 동반자로서의 맡은 삶을 잘 감당하고 있음이 너무 행복하다.
우리 어머니 이차순 권사는 언제나 아버지가 하시는 일에 절대 복종하셨으며, 교회에 행사가 있으면 언제나 앞장서서 봉사하였으며, 교회에 손님이 오시면 언제나 우리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셨다.
올해 88세이신 어머니는 하루 종일 집에서 성경을 보시고 기도하는 삶을 살고 계신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대가족을 이끌어가는 가장으로서 우리 가정이 지향해야할 가훈을 정하기로 했다.
곰곰이 생각하고 기도하던 중에 평소 돌아가신 아버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마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는 말씀을 가훈으로 삼기로 하고 동생과 자녀들이 분가해서 집을 마련할 때는 항상 가훈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였으며, 부모님의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덕분에 우리 가정에 목사2명, 장로3명, 권사, 집사로 온 가정이 하나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믿음 안에서 잘 성장하여 장남은 우리 교단 교회의 부목사로, 차남은 나와 같은 교회를 섬기며 어머니가 경영하는 유치원의 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너무 귀여운 손주 3명을 하나님이 선물로 주셨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이삭과 야곱에게 잘 전수되어 오늘날 믿음의 조상이 된 것 처럼 우리 부모님의 믿음이 나와 우리 형제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들과 손자 손녀에게 계속 전수되기를 소망한다.
고기를 잡아주면 하루의 양식이 되지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영원한 양식이 되듯이 자녀에게 물질적인 유산을 남겨주는 것보다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믿음의 유산을 많이 남겨주고 싶다.
“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자! ” 샬롬!!
< 2012. 9월호 월간고신 생명나무 9월호(48쪽)에 기고한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