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에 농장 체험을 온 경북대학교 생협 관련 학생들입니다.
저희 땅콩은 2주전에 수확을 했었답니다. 그 때 연락이 와서 40명 즈음 체험 요청이 와서...수확을 미뤄 둔 땅콩입니다.
보니...땅콩 반, 굼벵이 반이었습니다. 기겁을 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즐거운 체험을 하였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수확을 하면 굼벵이들이 활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몇 년의 농사로 알게 됩니다.
함께 했던 학생들과 저희 어머니들입니다.
삼채를 두곳에다 나눠 심었습니다. 밭 경계지역과 저희 틀밭 가장자리에...밭 경계지역의 것들은 옆 밭의 농약 탓인지...비실거리는 것 뿐이었는데...여기 것은 아주...파릇파릇합니다. 몇 번을 짤라 먹었는데도...지속적으로 자라나네요.
올해 배추는 1,000~2,000포기를 목표로 심었습니다. 근데...300포기만 겨우 보호하였습니다. 처음에 심었던 것들은 완전히 고라니의 먹이가 되었고...시레기 무 또한 먹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맛있는건 어찌 아는지...인근 밭은 고추 농사를 했던 곳이라...더 이상 농사를 이어가지 않으니...고라니가 저희 밭으로만 모이나 봅니다.
마지막 올해 무농약 인증 받은 곳인 들깨의 모습입니다. 손으로 풀메기를 한 후 한참 가물었습니다. 그 덕인지...풀이 자라나지 못하고 들깨가 무성합니다. 이 사진을 찍고 그 후 깻잎 채취를 했구요...아직은 실하여 털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참 농사가 잘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가 뭘 알기나 할까요...어머니들이 잘 되었다 하면 잘된지 알지요...
너무 소식 전함에 게을렀나 봅니다.
분발토록하겠습니다.
첫댓글 손님 치르느라 수고많으셨네요. 그래도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짧게라도 농사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굼벵이, 고라니, 거세미, 메뚜기, 나방에벌레, 노린재, 진딘물, 응애....
어찌보면 농사라는게 병도 병이지만,
또 다른 생명들과 다툼이기도 한 듯합니다.ㅎㅎ
갸네들은 농사를 안지으니....우얄 수 없으니 농사짓는 사람들이 먹여살릴 수 밖에..ㅎㅎ
어머니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요즘은 체험을 오는 군요..
저는 학교 다닐 때 농활가서 4박5일동안 온 동네 논뚝이란 논뚝을 낫으로 풀베느라 똥을 싼 적이 있었는데..
소 꼴 좀 뵈어봤던 터라...아주 동네 어른이 작정을 하고 낫을 들려 논뚝으로 보내시더군요.ㅎㅎ
들깨가 아주 잘 되었습니다.
마무리까지 풍성히 영글어 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