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활터, 그리고 공동체』 세미나 마쳐
이야기가 있는 활터 문화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 마련...
전통활쏘기연구회(회장 김상일)는 『활, 활터, 그리고 공동체』 라는 주제로 2020년 하반기 정기 세미나를 토요일인 12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전통활쏘기연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오프라인 세미나가 어려워지자 비대면 온라인으로 ZOOM 사이트와 유튜브 실시간 중계 페이지를 통해 세미나(웨비나)를 진행했으며, 세미나 진행 관계자는 물론 발표자 등 모든 참여자가 각자의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함께하였다.
서보경 접장(전통활쏘기연구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2시부터 진행된 세미나는 김상일 연구회 회장의 ‘활쏘기국가무형문화재지정 원년에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 우리 활이 가지는 문화적 가치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환영사를 대신했으며, 4건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료와 접속자 영상 그리고 채팅창이 활성화 된 온라인 세미나]
첫 번째는 양희선 접장(서울 화랑정)이 <활터 이름 유래>에 대해 그 동안 국궁신문에 시리즈로 소개한 내용을 토대로 관덕정을 비롯한 전국 9곳의 활터의 역사와 풍속 그리고 활터 이름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있었으며, 활터 이름에는 우리 조상들이 활을 쏘며 정신적으로 추구하던 이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인 <활을 품은 지명>은 한정곤 접장(서울 황학정)이 국토지리정보원의 전국 고시지명 10만 1,591개를 전수 조사하여 얻은 활쏘기와 관련된 지명 314건에 대해 지명의 현황과 유래에 대해 소개 하였다. 삶에 스며든 활 관련 지명(地名)은 단순히 장소나 지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문화 경관의 일부로 해석되는가 하면 지역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사회적 기능도 존재한다며 이야기가 있는 활터 문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하였다.
세 번째 주제는 <활터의 유물-고궁(古弓)을 수습하며>는 이자윤 접장(진해 진해정) 발표하였다. 약 100년 전에 선배궁사가 사용하던 각궁을 수습하면서 각궁에 대한 물리적 분석을 떠나 사람과 활과 사정문화 속의 문화적 관점에서 궁사들의 일상적인 사구가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활터문화 유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유물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활 유물을 대하는 인식이 올바른가? 라는 반문으로 우리가 잊고 있는 활터문화의 자각과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네 번째는 이용성 접장(서울 관악정)이 서울시내 만 29세 미만 국궁경험자 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청년층의 국궁 사용자 경험 조사> 자료를 토대 ‘활쏘기를 시작한 동기’ 등 6가지 현안에 대한 분석 결과를 소개하였다. 활터 입문 과정에서 도출되는 신사와 구사의 갈등 관계는 물론 활터운영체계의 개선 필요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주제를 도출하여 지속적인 해결점을 찾는 과정이 요구된다며, 각 지역의 활터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세미나는 오후 4시 15분경에 모두 마쳤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삶 속에 스며든 활 문화를 공간, 시간, 인간의 관점에서 구체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활터 문화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열린 세미나 영상은 유튜브 “전통활쏘기연구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발표자료 또한 12월 중순에 오픈하는 전통활쏘기연구회(https://www.tara.or.k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ttps://youtu.be/DbNmZHGZtp0
웨비나 유튜브 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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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국궁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