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에 싸움은 안 된다
<복음의 기쁨> 제2장 공동 노력의 위기 속에서
Ⅱ. 사목 일꾼들이 겪게 되는 유혹들
1) 선교 영성의 과제에 대한 응답 2) 이기적인 나태는 안 된다 3) 무익한 비관주의는 안 된다 4) 그리스도께서 가져다주신 새로운 관계에 대한 응답 5) 영적 세속성은 안 된다 6) 우리 사이에 싸움은 안 된다 7) 교회의 또 다른 도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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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 사이에 싸움은 안 된다(98~101항)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분열과 싸움은 반 증거이다.
교회는 하늘 나라의 씨앗이며 시작이고 아직 완성된 하늘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하늘 나라를 이루어 가기 위한 노력은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것이고 그만큼 갈등은 없을 수 없다.
예수님께서 칼을 주러 왔고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하신 것은 복음의 가치가 그 반대 가치들과 충돌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고, 이것은 비단 신자와 비신자 사이의 갈등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불완전한 하늘 나라의 모습을 지닌 그만큼, 교회 안에서 갈등이 없다면 교회는 하늘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그 갈등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하고, “참으로 화해를 이룬 형제애적 공동체”(100항)를 추구해야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이 서로 분열하여 경쟁하고 파벌을 이루며 상대를 밟고 올라서려고 할 때, 교회는 화해가 가능하고 용서가 가능하며 목숨을 내어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언해야 할 것이다. “형제애의 이상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시다!”(101항)
안소근 수녀 (대전가톨릭대 교수,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