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노무현 대통령 2주기를 맞아, 봉하를 찾았습니다.
무덤 앞에 서서 묵상을 하고, 그분의 뜻을 기리며 우리들 일행은 버스로 괴산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버스에서 하늘지기꿈터의 남궁 수녀님이 수녀회 부름을 받고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떨어졌더 멈추었다를 반복하는 빗줄기를 바라보았습니다.
갑자기 영화 '미션'의 주인공 어느 신부님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압제의 총과 칼 앞에 십자가를 들고 묵묵히 행진하던 그 신부님의 눈빛이
내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너로말미암아 네가 있는 곳이 어떤 형편으로든 보다 나아지도록 힘써야 한다."는
에드워드 자서전의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헤어짐은 또 하나의 만남입니다.
어디에서든 우리들이 혼으로 살아있는 한.
그 만남은
이제 꿈터의 어린이들, 꿈터의 엄마 아빠들의 마음 한 가운데 자리 터
때로는 어려움 닥칠 때, 지치고 힘들 때
어려움 털고 다시 일어서는 소중한 에너지로
우리의 아이들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꿈을 줄 것입니다.
아이들 마음 속 화안한 빛이 될 것입니다.
첫댓글 꼭 그렇게 되겠습니다. "아이들 마음 속 화안한 빛이 되"고 말고요.
선배님!!!
글 잘 읽었습니다.
산촌에 아이들을 위하여
바른교육을 꽃 피운
남궁영미수녀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어멈님, 사모님, 선배님 늘 건강하세요.
헤어짐은 또 다른 시작임을,....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