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고 목이 뻐근하다고? 아니면 항상 어깨 근육이 뭉쳐 기분이 좋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주부나 사무직 혹은 학생들이 육체 노동자보다도 허리통증을 많이 호소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연세대 영동 세브란스 병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척추 보고서'에 따르면 이 병원의 척추질환 환자는 1984년 3,526명에서 2004년 10,262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된 것은 컴퓨터 활용의 증가.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며, 운동을 많이 해야 할 나이의 청소년들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불편한 자세로 앉은 채 컴퓨터 게임을 하는 데 보낸다.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 자나 S 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척추 변형증상. 주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발병 후 1~2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되며 적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척추측만증 자가 진단법 1) 허리를 굽혀 등을 봤을 때 양쪽 등의 높이가 다르다. 2) 양쪽 어깨선의 높이가 다르다. 3) 사진 촬영시 항상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간다. 4) 양쪽 골반의 높이가 다르다.(여성의 경우, 치마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간다.) 5) 양쪽 발의 길이가 치아 나고 신발 굽이 서로 다르게 닳는다. 6) 걷거나 뛰는 모습이 부자연스럽다.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허리병 예방에 있어 좋은 자세는 말 그대로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다. 올바른 자세는 바르게 서있는 자세의 연장선에 있는 것. 좋은 의자에 나쁜 자세로 앉는 것은 나쁜 의자에 올바로 앉는 것보다 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자세로 앉는 법 의자 높이가 적당해 발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고 허리와 등도 의자 등받이에 잘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허리와 등은 의자 등받이에 고정되어 무의식중 스스로 움직여도 등근육을 견고하게 감싸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