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911(금) 흐림 비-악휘봉 시루봉 칠보산 보배산(괴산)-산신령도 이럴때가 있다!!! 재시도 끝에 악휘봉 바윗길을 지나 칠보산 A급길을 지나 출입금지구역을 우회하여 목숨걸고 암릉을 넘어 어느 지도 트랙을 따라가다 도마재에서 환상방황을 밤새도록 하고 비맞으며 길없어진 돌길 물길 계곡으로 내려가 쌍곡리 서당말로 탈출하여 천신만고 끝에 빈 민박집서 밤을 세운다
[백두]칠보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9. 11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리, 충주
영진5만지도 : 252, 251, 225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 희양산에서 장성봉으로 가면서 괴산군 칠성면, 연풍면, 문경시 가은읍의 삼경봉인 821봉에서 북서방향으로 분기하여 칠성면과 연풍면의 경계를 따라 악휘봉(845, 0.5)-입석재(750, 0.3/0.8)-822봉(0.3/1.1)-시루봉(866, 1/2.1)에서 경계능선은 북쪽 德加산(△854.8, 여맥)으로 가고 칠보단맥은 칠성면내로 들어가 서진하여 활목재(650, 1.3/3.4)-칠보산(778, 0.6/4)-청석재(610, 0.6/4.6)-656봉(0.3/4.9)-십자안부(550,. 0.4/5.3)-709봉(0.7/6)-보배산(보개산, 776.5, 0,5/6.5)-도마재(십자안부, 510, 0.5/7)-637.3봉(0.5/7.5)-545.2봉어깨(510, 1.2/8.7)-신34번국도 태성IC(190,. 1.6/10.3)-517번지방도로 태성고개(170, 0.2/10.5)를 지나 쌍천변(130, 0.7/11.2)에서 끝나는 약1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칠보단맥지도(클릭하면 커짐)
진행경로
연풍면 입석리 버스회차지 주차장 등산로입구-신34번국도밑 통로-입석계곡-삼거리-은티재-백두대간821봉(분기봉, 삼경봉)-악휘봉-입석재-822봉-시루봉(866봉)-활목재-칠보산-청석재에서 오르다 길은 없지만 우측 사면치기로 진행해 656봉 지난 ㅏ자안부(550)-709봉-보배산-도마재(십자안부)-)-637.3봉-545.2봉어깨-신34번국도 태성IC-517번지방도로 태성고개-쌍천변
등로상태
악휘봉구간은 C급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입석재부터 활목재까지는 D급길이
이어지고 활목재부터 청석재까지 칠보산구간은 A급 길이 이어진다 이후 길이 점점 안좋아지며 E급길로 바뀌거나 바위절벽이 계속되고 길이 없어지는 곳도 있어 매우 조심스러우며 특히 도마재 내려가는 길은 찾기가 어려우니 매우 조심해야한다 서당말로 내려가는 계곡길은 이번 태풍으로 길이 중간중간 떠내려가고 물길이 길이 되는 실정이니 잘 가늠해서 내려가야 한다
독도 등 주의사항
보배산에서 도마재 내려가는 곳 외에는 특별히 조심힐 곳 없음
언제 : 2020-0911(금) 흐림 비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괴산군 연풍면 입석리 버스 회차지점 주차장에서 동네길따라 신34번국도 밑 통로로 나가 입석리계곡으로 은티재로 올라 마분봉 능선으로 백두대간 분기봉(삼경봉)을 오른 이후 [백두]칠보단맥을 따라 악휘봉 시루봉 칠보산 보배산을 지나 도마재에서 쌍곡리 서당말로 탈출함
악휘봉(845) : 괴산군 칠성면, 연풍면
시루봉(866) : 괴산군 칠성면, 연풍면
칠보산(778) : 괴산군 칠성면
보배산(보개산, 776.5) : 괴산군 칠성면
구간거리 : 14.5km 접근거리 : 3.2km 단맥거리 : 7km 하산거리 : 1.4km 기타거리 : 2.9km
구간시간 18:20 접근시간 2:30 단맥시간 5:00 하산시간 2:10 기타시간 3:00 6휴식시간 2:40 환상방황 3:00
5시에 마눌 콜에 일어나 도시락을 먹는데 밥알이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다
그래도 먹어야한다는 강박에 밀어넣기를 하다 도저이 다 못먹고 남겼다
언제나 맛있게 션하게 웃으며 밥을 먹을수 있는 그런 기회가 오려는가
영원히 먹는 즐거움을 박탈당하고 살아가야하는지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꽉막힌 속을 사이다로 달래고 6시에 모텔을 빠져나가 아성교통을 갔다
6시15분 연풍가는 버스는 입석리를 안들리고 고사리로 가는 버스라 그냥 보내고
6시30분 입석을 들리는 버스를 타고 30분만에
입석리 신34번국도 고가도로밑 버스종점 주차장에 내려준다
괴산군 연풍면 입석리 주차장 버스종점 : 7:00
전번에 답사 실패를 하고 내려온 곳으로 재도전하며 오르는 길이다
동네길이 여러갈래지만 개울옆으로 오르며
괴산연풍간 자동차전용도로 고가밑으로 나가
IC 통로앞에 이르면
동물보호 때문에 출입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해가 안된다
암튼 무시하며 통로를 통과한다
사과밭 옆으로 오르는데 다익어서 빨간 사과들이
이번 태풍에 다떨어져 나무밑 밭고랑에서 썩어가고 있다
우리네 농부님들 얼마나 속이 상할까
저런 것 어찌 조금이라도 보상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도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들 사이로 물줄기가 지나가는 곳에서
전번에 내려올때 알탕을 했던 곳이다
또 똑같은 출입금지 안내판이 나오고 열려있는 과수원 철대문으로 들어가
잠시 오르면 열려있는 철대문에서 과수원은 끝난다
과수원끝 : 7:20
짧은 경운기길로 가다가
드너른 풀 무성한 묵밭이 나오는데 이상하다
전번에 내려올때는 가시풀이 척척 감기는 성긴 길이었는데
오늘은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있어
한마디로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가도 될성부르게 상태가 좋다
결국 이 정비된 길때문에 오늘도 자투리를 남기고 24시를 넘기고
비를 맞으며 내일 새벽에 서당말로 탈출하는 비극을 맞게 되는 것이다
하여간 이근동은 멧돼지나 고라니 등 산짐승 출몰지역인 것 같다
접근을 못하도록 헛방을 쏘는 대포소리가
등뒤에서 계속된다 화약값이나 하려나........^^
풀 무성한 묵밭을 지나서도 정비를 해놓은 것으로 보아
농군들이 정비를 한 것이 아니라(해놓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군이나 국립공원이나 산림청 등 어디선가
취로사업이나 일자라창출사업으로 등산로를 정비해 놓은 것 같다
거대한 바위암반지대 : 8:00
잘 정비된 등로를 따르며 추호의 의심도 없이 오르는데
전번에 내려올때와는 뭔가 분위기기 조금 다른 것도 같은데
어느 정도까지는 방향도 거의 같기 때문에 알아챌수가 없고
전번에 입석재에서 내려올 때
은티재에서 내려오는 길은 정비가 안되어 길이 없었기 때문에 의심할수도 없다
거대한 집채바위가 나오면서 이 바위를 지났는지 아닌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방향도 똑같다
거의 고갯마루 다 올라가서야 입석재가 아니고 은티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빽을 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내친김에 은티재로 올라섰다
이정주에 고개를 넘어가면 은티마을2.4, 온길 입석리2.7
우측으로 가야할 거대한 바위 능선으로는 출입금지 팻찰이 있다
690, 3
은티재 : 9:00 9:15출발(15분 휴식)
이후 악휘봉까지는
먼저 올라와 있던 젊은이2명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조망 빵빵 터지는 암릉을 넘고 넘는다
요근동 어디서나 조망이 되는
거대한 암봉인 희양산이 구름과 희롱하고
우측으로는 악휘봉과 이어지는 칠보단맥 산줄기가 덕가산(시루봉)까지 잘 보이고
뒤돌아보면 뾰족한 마분봉과 두리뭉실힌 마분봉이 쌍봉으로 보이지만
속살은 둘다 밧줄 등을 잡고 진행하는 암릉이다(마분봉이 훨 심하다)
길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거대한 애벌레 같이 생긴 바위를 지나
뾰족한 암봉 몇m 좌측 가짜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른다
뒤로 돌아서 올라온 곳을 제외하고 좌우로 가는 길이 백두대간길이다
키큰나무 높은 곳을 보면 우측으로 가면 악휘봉이라는 팻찰이 달려있다
바로 이봉우리가
괴산군 칠성면, 연풍면, 문경시 가은읍의 삼면봉이자 분기봉이다
그 옛날 25년전 백두대간 답사시에는 조망좋은 암봉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주변 나무들이 자라
이제는 조망이라고는 아예 없이 되어버렸다
이런 곳이 한두군데도 아닐진대 그때 그시절 답사자료를 가지고 책을 쓸수도 없고
그렇다고 넘의 것을 베낄수도 없고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연식이 다되어가고 있으니
다시 답사를 할 수는 더더군다나 없고
천상 개략적으로 변치 않을 것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지만
산꾼 동료들 자문을 최대한 받아서 최근 정보를 전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3.2
백두대간 821봉(분기봉, 삼경봉) : 9:45 9:55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백두]칠보단맥길이다
이 산줄기는 처음에는 분기된 이후 이산줄기중 제일 높고
정상석도 있어 백두대간에서 막바로 분기한 단맥이므로
[백두]악휘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답사결과 그 유명한 쌍곡구곡을 끼고 있는
칠보산이 산의 생김새나 등로나 편의시설이나 주변 경관 등이
월등하게 인지도가 높을 것으로 사료되어 [백두]칠보단맥이라고 이름을 수정하였다
C급길은 괴산군 칠성면과 연풍면의 경계를 따라
안부로 내려갔다가 살짝 오르다 우측으로 조금 비켜서
사람키 2배이상되는 날씬한 입석바위가 있다 일명 촛대바위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풍화작용이 심한 바위들이 뭉쳐져 있어 곧 해체되어 없어질 것 같은 모습이다
직진으로 가야할 산줄기와 우측으로 마분봉으로 이어지는 여맥능선이 조망이 된다
촛대바위 : 10:05
바위섞인 능선을 가늠하며 적당히 오르다 올라가야하는데
암릉 사면에 서서 저희들끼리 전화하고 길물어보고 난리가 났다
속도 안좋은데 사방이 바위벼랑이고 앞에 2명있지 뒤에 2명 따라오지
ㅎㅎ어쩌면 좋으냐 아무데나 까고 실례를 할수도 없구 난감하도다^^
몸을 배배틀며 지나가기를 아무리 기다려도 지나갈 생각을 안하다가
나를 발견하더니 에고 이제는 말물어본답니다^^
그러시구려
쌍곡구곡에다 차를 세워놓고 이리로 직접 올라왔는데
다시 차를 가지고 이만봉을 가려고 하는데 어떡해야되느냐
일단 정상으로 올라가서
백두대간 이만봉을 가시는 것입니까 그렇다네요
그럼 무슨 차를 가지고가요 저기 저 봉우리가 희양산이구요
그 너머 보이는 산이 이만봉이니까
그냥 백두대간따라 가셨다가 분지리로 하산하시면 되는데요
길이 좋아서 해지기전에 내려가실수 있을텐데요
그럼 연풍택시 불러타고 쌍곡구곡으로 가셔서 자동차 회수하면 되구요
그게 아니구요 무조건 차를 먼저 회수해가지고 달리 이만봉을 직접 오른다네요
참 어이가 없어 무신 소린지
암튼 좋아요 그렇다면은 마침 뒤에 오는 두사람을 가르키면서
저분들이 빽해서 입석리로 하산할 예정이니 그대로 따라가서
입석리에서 연풍택시를 불러타고 쌍곡구곡으로 가시면
택시요금이 조금 저렴하게 나올것입니다 아예 주는김에 홀딱 벗고 주랬다고
아예 연풍택시 전화번호까지 전부 알려준다 디게 좋아하네요^^
일단 다같이 바윗길을 오르면
정상석이 2개나 있는 천하의 조망처인 거대한 암봉이라
아무리 급해도 인증샷 찍고
희양산 백화산 조령산 주흘산
장성봉 대야산 남군자산 군자산 저멀리 실루엣으로 속리산 연봉들
지나온 마분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
그리고 가야할 덕가산 칠보산 보배산으로 이어지는 첩첩히 중첩되는 숨막히는 산줄기들
몇M 빽해서 그들은 은티재로 가고 나는 칠보산쪽으로 불이나게 달아뺀다
845, 3.6
악휘봉 : 10:15 10:25출발(10분 휴식)
전번에는 보이는 길로 암릉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갔는데
오늘은 급한 용무가 있어 정상부에서 잠깐 내려가다
바위벼랑 밑으로 좌측으로 돌아 실례를 하고 빽을 하려고 보았더니
바로 그곳에서 내려가는 곳으로 밧줄이 설치되어있어 얼떨결에 쉽게 내려가
우측으로 약간 돌아서 본능선으로 내려간다
770안부로 내려가
거대암봉 좌측 절벽을 밧줄잡고 올라
대스랩을 넘어서 바위섞인 길을 내려가 750ㅏ자안부에 이른다
만약 무릎이 션찮거나 배낭무게가 감당이 어렵거나 바위공포증이 있는 분같으면
좌측으로 바위절벽을 뿌리채 적당히 돌아오르는데
대충 길 흔적이 있다가 맨나중에 안부로 채고 오를 때 길이 없지만 오를만하다
이정주에 지나온길 악휘봉 ㅏ자길로 내려가면 입석리
전번에 잠자기도 했지만 담날 점심 약속이 있어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여기서 우측 입석리로 하산하는 비운을 맞은 곳이다
750, 4.21
입석재ㅏ자안부 : 11:15 11:25출발(10분 휴식)
오르면서 거대 바위벼랑이 나오고
그 꼭대기에 분재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독야청청하더라
바로 그 위가 마루금인데 천야만야한 바위벼랑이니
일단은 좌측으로 오른다
11:35
ㅋㅋ그런데 오르다말고 약1.5M 정도 되는 거의 직벽이 있어
뭔가 잡을 것이 있으면 다리는 안좋지만 무릎을 꿇고 어떻게 하면 오를수 있는데
잡을 것이 전혀 없어 우측으로 비켜서 바위 홈을 잡고 일단 올라가
좌측으로 바위를 잡고 좁은 선반을 돌아나가야하는데
커다란 배낭이 걸려서 도저히 돌아나갈수가 없다
그렇다고 배낭을 벗어서 던질수도 없어 포기하고 내려갔다
다시 잡을 것이 없는 절벽 밑에서
아예 오늘도 입석리로 빽을 할것이 아니라면
할수 없이 젊을 때 쓰던 수법을 한번 써보기로 한다
미끄러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정도 높이니까 말이다
등산화 코끝을 바위벼랑에 미세하게 두께가 다른 곳에다 찍어대고
손톱으로 역시나 그런 미세한 곳에다 쳐박는 식으로 찍고서
순간적으로 힘을 주고서 한번 채고 오르다 션찮은 무릎 때문에 반실패를 하고
무릎과 팔로 바위를 움켜잡는식이 되었는데 미끄러지기 전에
한번 더 안쪽으로 옮기니 안미끄러지고 올라설수 있었다
무릎과 팔이 실한 사람은 그리 큰 걱정없이 순간적으로 채고 오르면 되니
걱정 붙들어매시라 ^^
거대 암벽을 좌측으로 빙돌아 급경사를 올라
도면상822봉에 이른다
822, 4.5
822봉 : 11:45
암봉 둔덕 : 11:50
우측으로 내려가다 바위벼랑이 나오고
좌측으로 바위벼랑 옆으로 넘어가는데
안전시설이 전혀 없어 목숨걸고 안고 돌아가야하는데
45리터 배낭이 버겁다 먼저 벗어서 어디다 나중에 가져갈곳에 두어야하는데
그럴 곳이 없으니 문제다
만약 자신 없으면 아예 좌측으로 내려가서 바위 뿌리채 돌아올라도 된다
바윗길은 계속된다
등고선상790m 정도되는 높이의 거대한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나가
본능선과 만나서 잠시 내려가면 770안부다
770안부 : 12:20
사방이 조망처인 암릉으로 진행해 암봉 지난 안부 : 12:30
뾰족바위 넘어 진행을 하면 살짝 살짝 오른 곳이 여러번 나와
과연 어느곳이 제일높은 도면상866봉인가 하는 것인데
육안으로 보아서는 전혀 구분이 안되고 GPS로 보아도 구분이 어렵다
뾰족한 암봉을 하나 덕가산 시루봉으로 지목을 한다음
거의 평지길을 아니내려간 듯 내려가다가 지목한 곳에서 무려300m 정도를 간후에
살짝 오른 조망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몇m 내려간 삼거리에 이정주가 있다
우측 북쪽으로 경계능선을 계속 따르면 덕가산(30분)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칠보산(50분)으로 가는 길이고 온길은 악휘봉(60분)이다
잘 찾아보면
조그만 자연석 돌에 시루봉이라고 써진 조악한 정상석이 있다
이곳이 분명히 제일 높은 곳은 아니지만 덕가산 갈림길이다보니
그 높이도 2M정도 차이밖에 안나 편의상 이곳을 시루봉이라고 하는 하는 모양이라
나도 그냥 이곳을 시루봉이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이곳을 어느 지도에서는 덕가산이라고 기록한 지도도 있으니 참고 삼을 일이다
866, 5.5
덕가산 시루봉 : 13:00 13:05출발(5분 휴식)
오래간만에 나오는 펑퍼짐한 지형은 전부 멧톳이 쟁기질을 해놓아
방울을 꺼내 울리며 내려가는데 잔돌 섞여 있는 곳이라 능선찾기가 꽤나 까다롭다
암튼 길 흔적을 잘 찾아서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이구 이제는 스틱을 잡은 오른팔이 시큰거려 힘을 줄수가 없으니 이거 큰일이다 싶다
670안부를 지나 오른 710봉을 왼쪽 사면길로 나가 능선에 이른다
13:40
650안부에서 암릉을 좌측으로 오른다 : 13:50
690봉으로 올라가면서 ㅓ자길이 있고 우측으로 오르면서 길이 좋아지며
바위 몇 개있는 690봉을 넘어간다
6.7
690봉 : 13:55
650안부로 내려가면
출입금지 목책이 쳐져있고
목책을 넘어가면
출입금지 탐방로아님 팻찰들이 목책에 붙어있고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즐비한 십자안부가 나오고
이정목에 우측 목조데크계단으로 내려가면 각연사2
좌측 뒤 사면길로 이어지는 길은 절말3.6,
온곳 탐방로 아님 참 너무한다 지금까지 이정목에 잘와놓고
이제와서 온곳은 탐방로 아니라니 그럼 어??쩌란 말인가? ㄴㄱㄹ
이런 안내가 과연 국립공원에서 할 일인가 제발 속좀 차리고 보편적인 안내를 해라 tD
갈길 칠보산0.7km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은 속리09-02구조목에도 작은 이정표시가 있다
이곳은 활목재(금단산 올라가는 활목재가 아님)라는 안내판과 속리0.2 구조목에 이곳은 안정쉼터란다
우측 목조데크계단으로 내려가면 각연사 가는 길이다
조금 진행을 하면 ㅋㅋㅋ웃기는 안내판이 하나 있는데
내평생 처음보는 안내판이다
음주행위금지구역이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답니다
그래서 칠보산 산신령님께 정상에서 한잔 못올리고
위반구역을 벗어난 곳에서 고시레를 했다^^
650 7.2
활목재 : 14:00 14:15출발(15분 휴식)
바위위 흙이 쓸려내려가 사방으로 엉긴 나무뿌리들만 앙상한 곳을 오르는데
이런 곳은 복토를 해 나무를 보호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목난간데크길로 올라 쇠파이프난간을 잡고 오르다가
목책난간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거대 암봉을 쇠난간목책길로 좌측으로 빙돌아 오른다
뚝 몸통이 부러진 소나무인데 잘보면 살아있는 소나무다 끈질긴 생명력이다
뒤돌아본 시루봉이 엄청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는 것을 지나와 보면 안다
보통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 생긴 시루봉은 보통 거칠은 암봉이 대부분이라
조망이 좋고 위험한데
지나온 시루봉은 그런 것은 없어 시루봉 자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좌측으로 이근동 어디서나 특이하게 보이는 거대한 암봉 희양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가까이 악휘봉 암봉과 저멀리 장성봉과
거대한 암봉인 대야산 산줄기를 백두대간을 타고 속리산 연봉이 보인다
공룡이빨같은 암릉을 올라 740낮은 둔덕에 이른다 : 14:45
흐흐ㅎㅎ그런데 좋다던 날씨가 이게 뭔지 모를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날씨가 이상해지더니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일단은 배낭커버하고 비옷 꺼내입고 오르면서
기록이고 나발이고 다 망가지고 말았다^^
그래도 좌측으로 장성봉 대야산 능선을 눈이 시리게 바라보며 올라
입석바위지나 안부에 이른다
14:55
바위암벽이 솟아있는 우측으로 넘어가는데
그 암벽에는 분재같은 소나무가 독야청청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으니
그 생명력은 가히 신격인듯 하다
쇠난간 목조데크길로 올라
데크길로 암봉넘어 내려가면서
입석바위에 소원을 비는 돌멩이들이 무슨 재주로 정상부에 올라가 있는지
극성이라고 해야하나^^
바라본 칠보산의 거대한 암봉의 위용
직벽을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이게 완전직벽에 협곡이라 각도가 안나오는 어거지로 만든 계단은
그 폭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서서는 내려갈수 없어
옆으로 게걸음으로 한계단씩 내려간다
다행히 비는 그쳤으나 모든 것이 젖어서 꿉꿉해 죽을 맛이다
15:00
안부에서 다시 그런 곳을 오르며
먼곳을 응시하고 있는 태고적 고릴라 한마리를 보고
쇠난간 데크계단으로 올라
약간의 공터가 있는 곳에 이르면
정상석이 있고 속리09-05구조목도 있고
이정목에 온길 점말4.3, 직진 떡바위라고 하는데
그 떡바위는 능선상에 있는 바위가 아니라
다 내려가서 517번지방도로변에 있는 바위다
예쁜 아줌마가 기다렸다가 올라가니 엄청 반겨준다
즉 사진찍기 위해서 사람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니 기다린 것이다
잘 되었다싶어 서로 인증샷 한컷씩 교환한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느냐고 물어
당연히 그리로 지도에는 내려가는 길이 있고
쌍곡구곡 주차장에서 청석재로 올라와 원점회귀로 내려가는 길이다
암튼 이 아주머니 온길로는 죽어도 가기 싫은지 일단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나도 그쪽으로 가보니 암릉길에 사진조망도가 있고
장성봉 남군자산 군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설명과
사실은 보이지 않은 가야할 보배산까지 설명이 되어있다
보배산은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정면으로 우렁차게 보이는 덩치큰 봉우리가 보배산이다
그런데 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고 출입금지 금줄이 쳐져있다
먼저 내려가려던 그 아줌니는 가질 못하고 이리저리 길을 찾는데
아마도 길을 못찾은 것 같다
가는 길이 없다고 하며 빽을 해서 할수 없이 올라온 길로 내려가야겠단다
암요 그래야지요 가지말라고 하는데
글구 보니 전부 바위덩어리라 안전장치가 없으면 상당히 위험할 것 같으니
잘 생각하셨다며 극구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빽을 해서 정상석 바로 전에
우측으로 가는 길로 내려간다
778, 8
칠보산 : 15:10 15:30출발(20분 휴식)
내려가면서 암릉도 나오고
가야할 엄청난 덩치의 보배산의 위용을 보며
그 뒤로 높은 산은 군자산이니 이산줄기하고는 관계없으니 안심하시라^^
조망좋은 바위쉼터도 나오고
급경사를 밧줄로 내려가기도 하고 610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이정목에 이곳은 청석재 우측 목조데크길로 내려가면 각연사1.3
좌측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떡바위2.1, 온길 칠보산0.6
여기까지가 음주금지구역이라는 작은 안내프래카드가 있고
금책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있고 그쪽은 탐방로가 아니라고 한다
610, 9
청석재 : 15:55 16:00출발(5분 휴식)
산줄기하는 사람이 탐방로아님이라고 해서 포기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출입금지가 아니라 단지 탐방로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목책을 넘어서 오른다(사실은 출입하면 벌금먹인다는 안내판이 별도로 있음)
시나브로 D급 좋은 길이 이어지고
656봉 정상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주변이 환해지면서 눈이 부셔 쳐다볼수가 없다
당황하고 있는데 돌아가라는 방송과 함께
사진을 찍는지 빛이 번쩍번쩍 돌아가며 엄청나게 겁을 준다
다리가 얼어붙어 더 이상 갈수가 없다
동영상 활동사진으로 연달아 찍혔으니
언젠가는 50만원짜리 고지서가 날아온다는 이야기인지
단순히 못가게 시위만 하는 것인지
내처지에 50만원이면 3번정도 산에 올 경비인데 에고 아까워라
안가면 될 것 아닌가
그렇게 번쩍거리는데 그 앞을 태연히 지나갈 배짱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배짱이 없어 빽을 한다
656봉 : 16:10
청석재 거의 다 내려가다
좌측 즉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흔적(아마도 직은 짐승들이 오르내린 흔적같다)이 보여
생각이고 나발이고 “656봉만 안지나가면 되지 사면으로 가는 것이야 누가 뭐라고 하지”하는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무조건 내려간다
급경사를 앉아서 엉덩이 핸들과 제동기를 사용하며
바위벼랑 사이를 요상ㄴ하게 통과를 하며 어느 정도 내려가다
좌측으로 사면치기 횡단을 할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지점에서
드디어 지난한 사면치기가 시작된다 물론 도면상으로는 산날능선이 없지만
실제로는 그기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넘의 산날이라는 것이 거이 바위절벽들이라 넘어가질 못하고
더 많이 산비탈로 내려가 사면치기가 가능한 지점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산날을 치고 오르면 산날능선이고 본능선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그런 산날을 4개나 넘어서 내려가는데
본능선으로 올라갈수가 없어 일단은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본능선으로 올라붙을수 없으면 각연사로 내려가
단맥산줄기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따라
34번국도 태성고개까지 가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으리라
그렇게 편안하게 생각하고 내려가 656봉에서 북쪽으로 내려간 550안부에서
각연사계곡으로 내려오는 E급길이 있는 계곡에 이르렀다
그길로 죽내려가면 청석재에서 내려오는 A급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시간도 얼마없어 해가 있을때까지 보배산까지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
그냥 생각했던대로 각연사로 내려가버려 말어를 가지고 한참을 생각하다
사실 그렇게 엉터리로 종주를 하긴 싫어 비도 그쳤으니 야간산행을 하다가
좌측 쌍곡계곡 서당말로 내려가리라 생각하고
급경사 산날을 기어서 오르면 본능선 550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길은 좋은 D급길이 열린다
천신만고 끝에 가지말라는 656봉 인근은 안가고 그 다음 안부로 올라선 것이다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리요
제법 여러사람이 지나간 듯 표지시 몇 개가 떨어져 있어 살려내
안심용으로 A/S를 한다 귀한 표시기들이다
좌측 뒤사면으로 내려가는 길과 좌측 앞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아마도 둘다 쌍곡야영지 떡바위로 내려가는 길일 것이다
기진맥진해 한참을 누워있다가 일어나
칠보산 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하고
전열을 가다듬는다
550, 10
550십자안부 : 17:10 17:30출발(20분 휴식)
각연사 예불종소리가 심연 저 깊은 곳까지 울림이 있어
지독한 암릉벼랑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아무 생각없이 마음이 편안해진다
좌우 동서로 이어지는 T자능선(650) : 17:55 18:00출발(5분 휴식)
좌측 서쪽으로 거대한 암벽을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며 오르다가
드디어 거대암벽에 맞딱뜨리고 지형지물을 붙잡고 쇼를 하며 오르다
생각지도 않은 밧줄도 나오지만 그것 한번으로 끝나고
침니 사이 위험하지만 안오를수가 없으니 발을 구겨넣고 손으로 뜯고
암봉을 넘어 안부에 이른다
뾰족한 692봉 바위벼랑을 한땀한땀 기어서 오르다
튀어나온 바위에다 무릎을 짓이겨 아작이 났지만
붙잡고 살필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기어서 계속 올라가야한다
만약 한발자국 미끄러지다가 제어를 못하면
그냥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말게 되니 엄청나게 위험한 곳이다
10.8
692봉 : 18:35
뾰족한709봉 : 18:55
690안부 : 19:05
암튼 시간 한번 무지하게 많이 걸린다
밤은 되었지요 길은 거의 없지요 바위벼랑은 계속되지요
완존히 기진맥진 몸은 흐느적거리지요
빨리갈수도 없지만 이럴 때 빨리 간다면
반드시 사고로 이어질 것은 뻔할 뻔자리라 ^^
날능선으로 진행해 제일 높다고 생각되는 칼날같은 바위섞인
도면상 보배산(보개산)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776.5 11.4
보배산(보개산) : 19:45
북쪽으로 이어지는 평평한 능선을 따르다가 몇M 살짝 내려간 능선상
좌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가는 지점에 생각지도 않은
보배산 오석정상석이 있다
770 11.8
보배산 정상석 : 19:55 20:10출발(1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너무 급경사라 앉아서 내려간다
그런데로 e급길이 있어 그길을 따라 의심없이 내려가다가 보니
어렵셔 우측으로 비켜서 내려가고 있어 e산경표를 키고보니
다행히도 트랙이 그려져있어 맞추어보니 그 트랙따라 내려가고 있다
의심없이 내려가면서 표지기 몇 개도 있어 믿을 수밖에 없었는데
다 내려가고 보니 아무리 밤이더라도 이건 능선이 아니라
우측 사면 펑퍼짐한 어느 곳이 아닌가
즉 각연사계곡 미륵사가 있는 중말 어느곳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것 그리로 내려갔으면 아무일도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리로 트랙이 그려져있고
산사면으로 트랙이 이어지고 따라가면 본능선 510안부로 그려져있고
그곳에서 좌측 서당말로 트랙이 그려져있어 설마 그것까지 잘못되진 않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걸 따라간다고 좌측으로 급경사 산사면을 돌고 또 돌고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능선으로 가면 또 원위치라
도대체 그쪽으로 붙어있는 표시기는 뭐며 그리로 등산로를 그려놓은 전자지도는 뭐란 말이냐
또 돌고 돌아 본능선을 찾아가다가 보면
그게 보배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부터 우측으로 삐닥하게 틀어지면서
마루금을 벗어나는 것을 간과한 죄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아 이산이여 누가 그렇게 트랙을 그리라고 하였느냐 절대 아니니라
서너번 원위치를 해도 즉 링반데롱(환상방황)을 몇 번을 당해도
이산의 트랙은 맞는 것이라 사람 환장할일이다
오록스는 아예 궤적이 작동을 안하고 있어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유추도 안된다
즉 참고삼아 이럴 때 써먹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2개의 GPS는 무용지물인 것이다
절벽같은 산사면을 올라 능선 비스므리한 곳에서 능선을 따르지말고
좌측으로 넘어가면서 절대로 능선을 가늠하면 안되고 능선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횡단한다
즉 사면치기를 하는 식으로 미세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온몸이 절단이 나고 파김치가 된후에
약간의 공터가 있는 쉼터 구실을 하고 있는 510십자안부를 찾았다
그까짓거 0.6km를 내려오는데 무려 3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넉넉잡아 서당말마을까지 21시30분이면 도착할수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 괴산으로 가 하루를 유하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을텐데
그넘의 트랙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환상방황 때문에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말았다
510, 13
도마재 : 23:00 23:10출발(10분 휴식)
그쳤던 비가 다시 오기 시작한다 죽을 맛이다
좌측 쌍곡리 서당말계곡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제법 그럴듯한 길이 있다가
금년 여름 태풍 때문에 길이 떠내려가고 없어진 곳이 거의 다라
어떤식으로 길을 이어가야할지 난감하다
시종일관 급경사 계곡을 내려가는데
길은 떠내려가서 돌길로 바뀌어있고
어렵게 길을 가늠하면서 가시 잡목도 헤치고
제법 큰비가 오고 있으니 급경사 계곡물은 금방 불어나
물속으로 첨벙거리며 개구락지 울음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다
막판 길이 없어지고 가시밀림이 나오니 그걸 피해서 좌측 물속으로 내려가니
아뿔사 동네로 들어가는 허리높이까지 오는 수로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좌우 어느곳으로 올라가야하는데 무릎 때문에 올라갈수가 없다
할수 없이 빽해 그 가시밀림을 가위질하며 빠져나오면
커다란 물탱크가 나오고 좌측 수로옆 평지 풀밭으로 내려간다
그까짓것 1km 조금 더 내려오는 계곡길인데 2시간이나 걸리고 말아
지금까지도 고통이었지만 앞으로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지난한 산줄기 답사길이다
250, 14.2
물탱크 : 1:05
좌측으로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 같은데 인기척은 없고
우측으로는 빈 민가라 가서 문을 보니 애석하게도 모두 잠겨있어
지나는 객이 잠시 쉬어갈수 없이 만들어놓았구나
허기사 어느 자선가가 나타나 무료방을 열어놓겠는가
T자 포장 동네길이 나오고
입간판들이 있는데 내용인즉슨
사유지이므로 등산을 금한답니다 참 욕나옵니다
그 입구 100m만 사유지지 그 다음부터는 국유지일텐데
그 100M 때문에 보배산을 올라가지 말라는 소리냐
참 웃기는 소리지만 만약 동네 사람들한테 올라가다가 걸린다면
대판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며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장담할수 없게 된다
암튼 걸리지 않도록 투명인간 작전으로 올라가야 할 것이다
230, 14.3
동네길 : 13:10
우측으로 도로따라 가며 혹시나 구멍가게나 민박집 등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있긴 있는데 문을 꽁꽁 닫아걸어 있으나마나다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인데 한기는 뼛속을 파고들어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린다
마눌은 기저질환이 있는 칠순노인네가 그러다 저체온증이나 심장마비로 죽는수가 있으니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데 아직은 그러기가 싫다
내가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국가에게 신세지기는 정말 싫다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고 등산화속에서는 개구리 우는소리가 작열하고
힛치할 차도 안다니고 다녀보았자 힛치가 될 시간도 아니라
진정 해결책은 119밖에 없단 말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비를 맞으며 청승맞게 달달 떨면서
눈알을 사방으로 굴려 잠시라도 비를 피할 곳을 찾는다
드디어 우측으로 허름한 민박집이 나오고 들어가보니
영업을 안하는지 모든 방문은 번호키로 잠겨있다
너른 마루가 이어지고 있어 일단 비를 피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230, 14.5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서당말마을 쌍곡마을회관 인근 민박집 : 1:20
그후
암튼 괴산택시를 불러야하는데 이넘 저넘 다 전화를 해도 이넘 저넘 다 전화를 안받는다
전봉수기사님만 전화를 받아 자기는 지금 자고 있고
24시간 안내전화를 받고있는 전화번호를 알려주어(043-833-0055) 계속 전화를 했으나
심야택시 좋아하네 욕나온다 아무도 전화를 안받는다
비는 점점 거세지고 몸은 점점 더 떨리고 옷이라도 갈아입어야하는데
비가 들이치는 마루에서 갈아입어보았자 마찬가지일 것 같고
일단은 비를 피할수 있는 곳을 구해야한다
그래서 수십개의 방문에 달려있는 번호키를 일일이 확인하며
혹시나 주인이 실수로 번호를 돌리지 않아 열수 있는 방을 찾는 것이다
그럴 리가 없는 모양이다 전부다 확인했으나 전부 닫혀있다
마지막 길과 붙어있는 제일 갓방 하나 남았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번호키를 잡고 돌리는데
어럅셔 쑥빠져서 지멋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마지막에 그렇게 원하던 방안으로 들어갈수 있게 된 것이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방안을 살펴보니
전기선은 전부 잘라서 쓰질 못하도록 되어있어 등은 하나도 없다
일단은 젖은 옷들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배낭을 전부 털어내 방안에 늘어놓아 물기를 말린다
젖은 지도와 메모지는 잘펴서 방바닥에 놓아 마르기를 기다린다
살만해졌다 달달 떨리는 것만 잡아도 그게 어디냐
어느덧 시간은 3시를 넘어가고 5시30분쯤 괴산택시를 불러 괴산으로 가
첫버스를 타면 될 것이다
젖지 않은 옷가지들을 방바닥에 깔고 일단은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올리는 없고
지독한 한기에 또 떨리기 시작하지만 참아야환다
마루위 비가리를 뚫을 듯이 내리치는 빗줄기 부딪치는 격한 소리 들으며 의식이 없어진다
지독한 추위에 일어나 몸을 조그맣게 움츠려 추위를 최소화하며
열을 내기 위해 고시레하고 남은 소주와 사탕 말구미 등 단음식을 먹는다
그렇게 몸을 굴리다가 5시가 넘어서야
괴산 그 24시 운행한다는 곳으로 전화를 해 택시를 부르고
온방안에 늘어놓은 것들을 마르던 마르지 않던 구분을 해서 배낭에 구겨넣고
잠시 걸어가면 쌍곡리마을회관이 있는 쌍곡교 다리앞에서 택시를 기다려
오는 택시를 타고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버스 시간과 1시간이라는 시간차가 나
밤새도록 고생한 나를 위해 길건너 함양식당으로 가 추어탕을 시켰는데
ㅎㅎ반주 같은 술종류는 안판단다 앞으로 그 식당은 무조건 안간다 안가 에구~~~
그나저나 자투리 남은 구간은 언제나 하게 되려나
특별한 일이 없다면
답사가 다 끝나고 자투리 남은 대표적인 구간은 그때나 답사가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