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8 보호소봉사

[임수빈]

예전에는 보호소 이곳 저곳을 다니려면 크게 돌아가야 했는데 오랜만에 가니까 이렇게 돌계단이 생겼더라고요. 너무 편했습니다!

몇년전에는 봉사를 와서 사람들과 하우스 가림막을 같이 쳤는데 요새는 코로나로 인해 봉사를 못오다 보니까 소장님께서 혼자 가림막을 치느라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온전히 가리지 못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견사 안을 빗자루로 청소를 하고 물청소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청소하기도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너무 힘든 일인데 두사람이 정말 꼼꼼하게 열심히 해줘서 깨끗해졌어요!

청소하는데 가만두지 않는 댕댕이들ㅎㅎ 옷에 발바닥 자국 보이시나요....

일하지말고 만져달라고 하는 아이들 모습이에요~ 사진으로만 봐도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게 느껴지는ㅎㅎ

요렇게 겁이 많아 안에서 빼꼼하고 쳐다보는 아이들도 있어요~~

소장님이 견사 뒤쪽 땅을 평평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울퉁불퉁했던 땅을 옆쪽 흙을 끌어다가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도 하고 왔습니다.

다시 또 묘사 사진~~

일하는데 방해해버리기~~~

묘사 자체가 오래되었다 보니 철망들이 자주 뜯어져서 이런 구멍들로 고양이들이 탈출을 많이 합니다. (탈출한 아이들은 대부분 보호소쪽에서 유유자적 잘 돌아다녀요..ㅎㅎ) 그래서 나무판 위쪽에 올라가서 새로운 철망을 덧대어주는 일을 해주셨어요. 원래는 소장님이 혼자 올라가셔서 하셨는데 정말 위험하고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고양이털도 많이 날리고 땀도 나고 좁아서 많이 불편했는데도 둘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해줬어요!

견사쪽 앞에 있는 돌들도 정리하고 왔습니다. 원래는 돌다리를 만들어서 들어가기 쉽게 하고자 했는데 갑자기 비도 많이 오고 다른 할일들을 하느라 그냥 정리만 하고 왔습니다.

보호소 내부에 있는 아픈 아이들.. 한 아이는 종양인지 몸에 뭐가 만져져서 털을 밀고 안으로 데려왔다고 하셨어요. 금비는 눈이 안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움츠려서 자고 있었어요.

또 오라고 귀엽게 앉아서 쳐다보고 있네요~

봉사끝나고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봉사끝나고 갈 때 너무 뿌듯한데 이런 좋은 경치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들때문에 보호소 가는 걸 미루다가 카페에 글이 잘 안올라오기도 하고 보호소 소식이 너무 궁금해서 소장님께 연락드리고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때문에도 그렇고 미루다보니 계속 미뤄져서 이번에는 그냥 생각난 김에 얼른 다녀오자 싶어서 마스크 잘 쓰고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같이 봉사를 다녔고 보호소 아이들을 못본지 오래돼서 너무 보고 싶다며 같이 가준 두사람 덕분에 셋이서 알차게 일하고 왔네요!   

오랜만에 소장님과 얘기도 나누고 보호소 근황도 듣고 아이들도 만나고 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소장님께서 강아지들이 요새 많이 아프고 떠난다고 속상해하셨는데 다들 제발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소장님이 혼자 보호소 일을 케어하시느라 바쁘셔서 카페에 글을 잘 못쓰고 계세요. 그래서 보호소 소식 대신해서 올리고 싶어서 사진을 많이 찍어왔는데도 더 많이 못찍은게 아쉽네요. 이렇게라도 대신 보호소 소식 전해드립니다.

항상 한결보호소 잊지 않고 카페에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때문에 다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콩콩(권혜린)]

글이 안올라와서 그동안 궁금했는데 직접 가서 봉사도해주시고 이렇게 글도 올려주시고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