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교회는 마지막 날까지 틀림없이 견디는 유일한 교회이다.
그 어느 것도 이것을 깨뜨리거나 부술 수 없다.
이 교회에 속한 자들은 핍박과 눌림을 받으며 투옥되거나 매를 맞거나 참수되거나 화형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참 교회는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 이 교회는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난다.
이것은 불과 얼음을 뚫고 계속 살아남는다. 어느 한 쪽에서 눌림을 받으면, 다른 쪽에서 솟아난다.
이 교회는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망치를 깨부수는 보루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망치가 이 교회에 부딪혀 깨지고 말 것이다.
이것은 또한 불에 타오르면서도 소멸되지는 않는 가시덤불이다.
참 교회는 그에 속한 자가 아무도 멸망할 수 없는 유일한 교회이다.
일단 이 교회의 회원으로 등록이 되면, 죄인들은 영원히 안전하다. 그들은 결코 내어 쫓기지 않는다.
성부 하나님의 택하심과 성자 하나님의 끊임없는 중보,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거룩케 하시는 능력이 정원에 울타리를 치듯 그들을 둘러싸고 있다.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을 이루고 있는 뼈 하나라도 결코 부러지지 않을 것이며
그리스도의 양떼의 단 한 마리도 그의 손에서 결코 빼앗기지 아니할 것이다.
참 교회는 이 땅 위에서 그리스도의 길을 행하는 교회이다.
그 회원들은 작은 양떼 즉 세상의 아들들과 비교해 볼 때에 그 수가 매우 적은 무리이다.
다시 말하면 여기에 하나둘, 저기에 두셋, 또 이 지역에 조금, 저 지역에 조금 있다.
그러나 우주를 뒤흔드는 자 또는 기도로써 자기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자들은 바로 이들이다.
이들은 한 나라의 생명의 피이며, 그들이 속한 나라의 방패이자 방어물 그리고 버팀목의 지주가 된다.
참 교회는 만물이 종국에 이를 때 진실로 영화롭게 될 교회이다.
지상의 모든 영광이 사라질 때, 이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 앞에 아무 흠 없이 드러날 것이다.
이 땅의 보좌와 지배력, 권력은 아무 가치도 없게 될 것이다. 위엄과 직위와 천부의 재능도 모두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장자들의 교회는 마지막 날, 별처럼 빛나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날, 하나님의 보좌 앞에 기뻐하며 나타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보석들이 모이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게 될 때에는
감독교회, 장로교회, 회중교회 들의 구별이 없을 것이다.
오직 한 교회만이 있을 것이며, 이것은 바로 택함 받은 자들의 교회이다.
참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참 성직자들이 힘써 일하는 교회이다.
참 성직자에게 그가 설교하는 건물을 꽉 채우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또 교인들이 강단에 더욱 많이 몰려오는 것이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에게 속한 무리가 점점 더 많아지는 일이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에게는 교인들이 “거듭나는”것 외에는 어느 것도 아무 의미가 없다.
또 회심하여 그리스도께 이끌려 오는 영혼이 없다면,
또 세상에서 나와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참 교회에 속하는 자들이 많아지지 않는다면
그에게 이 모든 일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 참 교회는 인간이 구원받으려면 꼭 속해야만 하는 교회이다.
이 교회에 속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잃어버린 바 된 영혼과 똑같은 존재이다.
우리에게 신앙의 형식과 껍데기는 있으나 그 안에 실체와 생명이 담겨 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외적인 특권을 누리며 많은 빛과 지식 그리고 기회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영혼을 구원할 수 없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슬프게도 사람들은 이 점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이 이 교회 혹은 저 교회에 합류하여 성찬식에 참석하고 또 어떤 특정한 형식을 거치기만 한다면,
그들의 영혼에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참으로 위험한 미혹이다. 이것은 엄청난 잘못이다.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자마다 모두 다 이스라엘인 것은 아니며,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는 자 모두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느 교회에 속한 충실한 교인이라 할지라도, 참 교회에는 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자.
그리고 만일 우리가 이 교회에 속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마지막 날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이 좋았으리라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 존 라일, 「오직 한 길」, 10장 교회, pp 367-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