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북한산성을 다녀왔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오늘 또 집을 나섰다.
지난 번에 보리사까지 갔었는데 건너편 '아미타사'가 궁금했다.
원효교를 건너서 사백미터쯤 걸어가니 거대한 미륵불이 내려다보고 있다.

커다란 바윗돌에 '대웅전'이라고 새겨져 있고 그 아래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초파일이 가까워서인지 계곡마다 목탁소리와 염불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그야 말로 계곡마다 절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 일계곡 일사찰?

보리사를 뒤로 하고 우측 길로 들어서서 대남문 쪽으로 향하니 얼마가지 않아서 눈앞에 중성문이 나타났다.

대서문에서 이곳에 이르는 지형은 평탄해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취약하여 이곳에 이중으로 성을 쌓아 방어를 했다고 한다.

중성문 안쪽은 북한산성의 내성에 해당되며 내성에는 행궁, 중흥사, 상창 등의 주요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성벽

망루각

총안구

누각의 빗물을 흘려보내기 위한 배수구. 옛사람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중성문에는 작은 암문이 숨겨져 있는데 성안에서 발생한 시신을 이 문을 통하여 내보냈다고 하여 시구문이라 했다 한다.

중성문 옆 계곡에는 수문을 설치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남아있지않다.

행궁과 중흥사가 위치했다는 내성으로 진입.

솔향을 맡으며 새소리 계곡물소리 들으며 걷는 맛에 취하다 보니...

어느듯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중의 한 곳인 산영루에 도착.
'아름다운 북한산이 물가에 비친다'-산영루.
아쉽기야 매 번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