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일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한글학습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취학을 했는데... 한글을 잘 못해요. 그냥 넘어가야 하나요?”
“2학년이 되는데도 한글을 잘 몰라요. 이젠 그만두고 다른 과목을 해야 할까요?”
제 대답을 항상 같답니다.
“아이에게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보충해 주세요.”
물론 한글이 좀 약하더라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떻게든 보충이 되고 익숙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글’을 사용하며 사는 이상 발전은 있고 익숙하게 되니까요.
‘괜찮아’를 ‘괜찬아’라고 한들 뭐가 대수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지 않아요. 부족한 한글은 국어에만 영향을 주지 않고 대부분의 모든 학습에 숨어서 문제를 일으킨답니다. (정말 큰 문제는 ‘한글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요.)
수학을 잘 못하는 아이, 생각의 표현이 어려운 아이, 생각조차 단순한 아이, 책읽기가 싫은 아이, 응용문제가 어려운 아이, 문장 이해력이 떨어지는 아이, 심지어 소극적인 아이... 들에게 ‘한글문제’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예전에 4학년 남아에게 한글을 보충하고 전체학습이 많이 발전한 아이가 있었지요. 물론 다른 아이들 모르게 조금씩 보충을 하였고요.
취학을 했다고, 혹은 2학년이 되었다고 한글을 접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랍니다.
조금 늦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정말 힘들어질지도 모른답니다.
한글을 잘 못하는 아이가 책만 열심히 읽는다고 한글이 튼튼해지지는 않아요. 한글을 다시 보충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요. 그 부족함과 학년에 따라 ‘보충 할 양과 속도’를 달리해주면서 말이지요. (단 몇 주의 한글학습보충으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답니다.)
* 한글학습에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6세 전후 원리학습이 가장 좋습니다.
* 혹시, 늦어졌다면... 취학 후 1학년 여름방학까지...
* 더 늦어졌다면... 1학년 겨울방학까지...
* 그 이후도 가능하지만 점점 힘들어진답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한글공부는 안하려고 해요. 싫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전 지금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면 한글과 전 과목을 테스트하고 문제점을 찾아요. 조금이라도 한글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이유가 한글이라면 전 언제이든 한글을 보충한답니다.(그것이 아이와 저를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에요.)
무조건 취학 전에 끝내야 하는 것이 ‘한글의 시기’가 아니랍니다. 물론, 취학 전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시기를 놓쳤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한글을 튼튼히 채워주세요.
이제는 흔해빠진 말이지만...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기도 하니까요.’
ps: 한글 테스트 자료를 사용하세요. ‘마리쌤의 마법한글’에 맞추어져 있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사용가능하지요.
카페의 ‘마리쌤의 마법한글’방의 60, 61번 게시글입니다. 바로가기는...
http://cafe.daum.net/ishangeul/VEPp/60
http://cafe.daum.net/ishangeul/VEPp/61
‘상대를 알고 방법을 알면 백전백승!’
‘못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엄마’가 아닌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엄마’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우리 아이들을 위해 파이팅! 하세요.^^
첫댓글 항상 제가 더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고맙습니다. 가려운곳을 딱 잡아 벅벅긁어 주시네요 ^^
감사합니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어 어떻게 할까 고민이었는데 해결되었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