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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숲길 걷다가 나뭇잎들 사이로 하늘을 본다 바람 한 오라기 잎을 흔들지만 우리네 삶의 숨결은 거기에 머물러 있어 생명을 뿜어낸다
지난 밤엔 치악산 자락 행구동 골목 카페에 술 잔 하나 놓고 누군가 부르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듣고 또 듣고 잔에 묻어나는 그리움 지우려 창 너머로 흔들리는 불빛 하나 보았다
이제 여행을 위한 짐을 싸야지. 배낭 하나 달랑매고 고도 삼 천의 호도협 골짜기 산간 마을 마을 순박한 웃음이 기다리는 땀내 배인 술잔에 야크 술 철철 흐르는 사람이 사는 사람의 마을에서 사람 하나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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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벼리네 승돌네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조강골농부
첫댓글 아쉬움과 희망이 함께 행간에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이건 뭘까요... 서글픔 같은게 묻어나는건...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라카던데 - 희망은 우리들의 친구인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