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출발
2018년 1월 11일 사이버 환전 적용환율 100엔=960.83 은행에 가서 엔화를 찾았다.
1월 12일 17:00 부산 김해 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려면 포항에선 리무진 버스를 타야 한다. 12:20 포항에서 출발하여 경주 거쳐 김해공항으로 가는 금아고속 리무진을 탔다. 20여일 전부터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https://www.bustago.or.kr 해외 여행시에는 늦어도 일주일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김해공항까지는 원래 2시간 걸린다고 하지만 실제론 1시간 50분 이내에 국제선 청사 앞에 도착한다.
오후 김해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제주항공 7C1351 표를 받았다. 22B와 22C 좌석이고 탑승시간은 16:30이다. 전날 내린 폭설로 제주공항이 폐쇄되고 항공 운행에 큰 차질이 생겼다. 그 여파는 김해공항에도 미쳐서 17:25에 탑승을 시작했다. 한 시간 가량 늦었다. 비행기 자리에 앉자마자 눈을 감았다. 저가 항공이라 요구하는 승객에게 맹물만 줄 뿐이다. 1시간 20분 정도는 특별한 서비스 없이도 금방 지나간다.
19:00 간사이 국제공항에 비행기는 착륙했고, 여유롭게 수속을 밟아간다. 일본 입국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외국인은 늘 줄이 길고, 일본인들은 금방 나간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다. 지문과 얼굴사진을 찍어야 일본에 들어갈 수 있다.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간사이공항 역에서 JR패스 일주일 권을 등록했다. 20:16 신오사카 역으로 가는 하루카 호 지정석 표를 받았다. 한국을 떠날 때 예정은 19:16 차를 타는 거였는데, 딱 한 시간 늦었다. 일본 기차 여행할 때 미리 기차 시간과 요금을 알아보려면 하이퍼디아(hyperdia)를 이용한다.
http://www.hyperdia.com
오늘 최종 목적지는 교토 가와라마치 산조에 있는 The Millennials다.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는데, 가격이 싼 캡슐 호텔이다. http://www.themillennials.jp
기차 안에서 먹으려고 삼각깁밥과 주먹박 그리고 기린 맥주를 샀다. 신오사카에서 내려, 다시 교토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고 교토역까지 갔다. 하루카는 교토까지 가는데, 왜 내가 신오사카에 내려서 다시 다른 기차를 갈아탔는지 모르겠다. 뭔가 착각을 했나 보다. 일주일도 준비하지 못한 여행이라 처음부터 실수가 생긴다.
교토역은 1994년 1월에 첫발을 내린 뒤, 두 번째다. 낯설긴 처음과 비슷하다. 17번 버스를 타면 숙소 근처에 내릴 수 있는데, 어두운 밤이라 버스 정류장을 찾지 못했다. 얼마 거리가 멀지 않은 듯해서 택시를 탔다. 10분 정도 가는데 910엔 요금이 나왔다. 숙소엔 10시가 넘어 도착했다. 포항에서 교토까지 10시간이 더 걸렸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얼마나 좋아진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