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시가 있는 시론 5, 87 구례 사성암에 소거사 소 보살이 부처님 전에
구례 사성암에 소거사 소보살이 부처님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을 보면 소는 전생에 사성암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생에 지은 인연이라고 말하면 스님이 소로 변신한 몸이라고 말한다. 실로 소가된 스님이라고 말한다면 살생을 하지 말라는 의기도 하다.
소거사 소 보살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올라라온 것을 보면 동물이라고 해도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듯이 보인다. 사성암에 올라온 소거사 소보살의 서원을 생각해 보면 사람으로서 역할을 바르게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소거사여 소보살이여 산문을 내려가면 죽음의 광장으로 갈 것인데 차라리 사성암에서 일하며 사는 것이 어떻겠는가 요즘에는 사찰에서도 일하지 않고 먹고 사는 수행자들이 많아
사성암에 참배하려온 소 거사 소보살
부처님이시여
홍수로 소거사 소 보살이
사성암에 올라왔는데
참으로 소중한 이야기
먼 훗날에 기억해야 할
설법의 이야기를
이 시대에 전해주고 있다는
그러한 인연을 기억하게
하는 섬진강 뚝이 무너진 이후
구례 사성암에
소 거사 소보살이
부처님 전에 참배하려고
그 험난한 길을 달려왔네
사성암에 찾아온 소 거사님과 소보살님에게
어떠한 인연의 몸으로 왔는지
깊은 산간에 앉아서
화두를 들고 있는
수행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연
인연이 중요한데
오늘의 인연을
기억하게 하자구나
다음세상에는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타어나
사성암에 수행자로
태어나게나
2020년 8월 11 일,
진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