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시의 날 기념식. "코로나, 詩로 이겨내다"
제34회 시의 날 기념식이 2020. 11. 1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아뜨리움홀에서 열렸다.
코로나 영향으로 모든 행사들이 취소 또는 축소해 열리고 있는 시국임에도 시인들의 포기할 수 없는 열망으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방역 체크,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지켜가면서 진행된 행사는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움을 억누르고 있는 마스크와 주먹 악수가 시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가을의 말미를 제촉하는 빗방울까지 뿌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백 여명이 넘는 시인들이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 모여 만남의 기쁨을 향유하였다.
문단에 등록된 시인이 7,500명이라고 하니 미등록 시인을 포함하면 일만 여명의 시인들이 방방곡곡에서 시작 활동하고 있다.
11월 1일 오늘은 우리나라의 시의 날이다. 이는 선언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신시 110년을 맞이하는 해,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 』지에 발표된 십일월 초하루를 시의 날로 정해서 1987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세계 시의 날은 별도로 지정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1999년 파리대회에서 3월 21일을 세계 시의 날로 정하고 회원국에게 기념하도록 권고 하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는 이날을 세계 시의 날로 기념한다.
"코로나, 시로 이겨내다"라는 주제로 제34회 시의 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현대시인협회 김규화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시의 날 행사는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교대로 주관하고 있어 올해는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주관하는 해다.
당초에는 성대한 시인축제로 준비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 사태로 시의 날 행사를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 시는 영혼의 양식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심기를 북돋아 주는 힘을 주기도 한다.
마스크는 이제 어쩔수 없이 일상에서 필착해야 하는 의식생활의 하나로 받아드려 차단의 울타리를 칠 수밖에 없으며 우울한 정서를 달래주는 시대적 산물로 보듬어야 할 필수가 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그냥 있을 수만 없는 시인들이 시대 정신을 확인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시인들에게 시대 정신을 강조하였다.
한국현대시인협회 김용재 명예이사장은 시의 날 소회와 함께 개회 선언을 하였고 이어서 한국시인협회 나태주 회장께서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김규화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코로나 시대 시인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메시지를 전하고 내빈 소개를 이어갔다.
다음으로 함동선 한국현대시인협회 평의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축사에서는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과 국제PEN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이 '시의 날'을 축하해 주었다. 이어서 오늘의 특별 강연으로 양왕용 한국현대시인협회 수석부이사장이 「 포스트 코로나와 우리 시 」라는 주제로 강연하여 코로나 시대 시의 활로를 제시하였다.
이어서 시낭송과 악기 연주로 공연이 펼쳐졌다.
낭송시는 네 분의 시인을 선정하여 시인의 자작시를 시인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산 시인 「오직, 바람 」
위상진 시인 「 시계 수선공은 시간을 보지 않는다 」
이오장 시인 「 열아홉 코로나 」
문설 시인 「 얼음의 불 」
작품이 차례로 낭송되었다.
공연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 가람 이진숙 시인이 연주를 담당하여 식전행사에서 하모니카로, 본 연주에서는 「 상령산 」곡으로 청아한 대금이 연주되어 스산한 시인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날 행사 사회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 박영대 사무총장이 맡아 진행하였다.
제34회 시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현대시인협회 김규화 이사장
제34회 시의 날 기념식이 2020. 11. 1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아뜨리움홀에서 열렸다
개회선언하는 한국현대시인협회 김용재 명예이사장
축사하는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
축사하는 국제PEN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
http//blog.daum.net/ariaripark/2516
한국현대시인협회 박영대 사무총장
시의 날 행사 사진과 글/ 재편집 / 한국현대시인협회 홍보위원 민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