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무언가를 까먹는 것이 늘어갑니다.
카약커들 평균 연령이 올라가면서 주말이면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갖가지 물품들이 캠프에 남겨집니다.
깨끗히 씻겨서 말려지다 남겨진 녀석들도 있지만, 모래 범벅인 채로 구석에서 나 뒹굴고 있는 정말 불쌍한 녀석들도 많습니다.
너무 불쌍해서 잘 보관했다가 주인이 찾아오면 전해주기도 하지만 영영 주인으로 부터 버림받은 녀석들도 제법 있습니다.
주인이 잃어버린 것 그 자체를 잊어버린 탓일겁니다.
셔틀 트레일러에 자신의 카약이나 패들이 실리지 않음을, 카약은 실었는데 패들을 싣지 않았거나, 헬멧만 쓰지 않거나, 스프레이스커트를 착용하지 않고 갔다가 출발지에 가서야 알았다면 동료들 배꼽을 잡게 만들었을테니 그나마 애교로 봐줄만 합니다.
생수를 놓고 와서는 참다참다 결국 동료에게 물 한모금 구걸한다거나 차 열쇠를 안에 넣고 문을 잠근다거나, 매주 보는 동료 닉네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등의 경험은 그렇게까지 썩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뭔가 가지러 방에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는 일을 거의 매일 겪는데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자연스런 기억력 감퇴가 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사람들은 농담조로 나이가 들어 치매가 왔다고 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치매(dementia) | 건망증(amnestic) |
평소와 두던 곳이 아닌 곳에 물건을 두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는 일이 잦다. | 안경, 자동차 열쇠, 휴대폰을 찾아 헤맨다. 제 손에 들고도 찾는다. (너무 잘 챙겨두는 바람에 찾지 못한다) |
주변인들에게 같은 것을 반복해서 묻는다. | 무얼하려고 했는지 잠깐 기억나지 않지만 나중에라도 다시 떠오르긴 한다. (저는 그게...) |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잊었다. |
사람 이름이나 물건의 이름을 잘못 말하거나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 사물의 이름,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거의 매일 겪는다는..) |
단순한 물건의 사용법을 모른다. | 오랜만에 써보는 물건의 사용법이 기억나지 않거나 헷갈린다. |
치매는 65세 이상이 되면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질병이라고 합니다.
점점 65세가 되어가고 있는 저로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주변인들에게 웃음을 주는 건망증은 그나마 애교로 봐줄만도 합니다.
그래도 '건망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고 싶은 마음에 그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건망증의 원인
- 스트레스 - 스트레스에 벗어나고 싶어하다보면 정작 지금 또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 노화 - 늙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만 열심히 카약을 타서라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수면부족 - 생업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놀고 마시느라 수면부족이라면 문제!
- 과음 - 필름이 끊어질 정도로 본인 주량을 넘긴 음주, 감기약 복용 상태에서의 음주는 뇌를 마비시킨다.
- 집중력 저하 - 지나친 수다! 카약커들은 사실상 이게 제일 큰 문제일수도...
예방법
- 뇌를 자주 사용하기 - 카약매거진 강좌를 매일 읽어 보세요. 분명 뇌를 쓰시게 될 겁니다.
-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 하루 세끼 고른 영양 섭취를 하면서 카약을 타세요.
- 메모하기 - 가능하면 종이에 펜으로 쓰는 메모가 더 좋다고 합니다.
- 충분한 수면 - 최소 6시간 이상 자기. 술마시거나 수다 떨다가도 자야할 시간이 되면 바로 들어가기.
- 주변인들의 관심과 도움 - 지금 할 일을 상기시켜주면서 미리 챙겨줍시다.
첫댓글 3일을 넘지 못하겠지만 강좌를 읽으며 메모 작성에 도전!!! ^^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동행할 사람이 주변에 있으니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