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단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에서 자라는데 네모진 줄기는 1m 정도 높이로 자란다. 줄기에 마주나는 달걀형 잎은 밑 부분이 심장저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월에 잎겨드랑이에 연자주색 입술 모양의 꽃이 층층으로 돌려 가며 달린다. 윗입술꽃잎은 앞으로 많이 굽는다.
속단과 모든 형태가 비슷한데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속단'이라고 부른다. 속단은 산비탈의 풀밭, 조금 습한 토양, 계곡, 햇볕이 잘 드는 산비탈의 풀밭에서 자생한다.
속단의 다른 이름은 속단(續斷, 용두:龍豆, 속절:屬折: 신농본초경), 접골(接骨, 남초:南草: 명의별록), 접골초(接骨草: 위생이간방), 천단(川斷: 임증지남), 고추초(鼓捶草, 화상두:和尙頭: 전남본초), 천속단(川續斷: 본초강목), 자유채(滋油菜, 육한:六汗: 중약대사전)등으로 부른다.
속단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속단(續斷) //용두(龍豆), 속절(屬折), 접골(接骨)// [본초]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속단(Phlomis maximowiczii Rgl.)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기슭과 산허리에서 자란다. 봄 또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쓱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혈(血)을 잘 돌 게 하고 출혈을 멈추며 새살이 잘 살아나게 한다. 또한 통증을 멈추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신허(腎虛)로 인한 요통, 허리와 다리에 맥이 없는 데, 자궁출혈, 비증(痺證), 태동불안(胎動不安), 대하, 타박상, 골절, 상처 등에 쓴다.
하루 4~12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뇌환과는 배합금기이다.]
속단(續斷)은 간장과 신장을 보하여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등허리가 시리고 아플 때,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을 때, 여자들의 자궁 출혈, 남자의 정액이 흘러나오는 유정(遺精)과 조루증에도 사용한다. 그리고 타박상이나 치루에도 사용한다.
속단의 채취는 8~10월에 뿌리를 파서 깨끗이 씻어 흙모래를 제거하고 뿌리 머리쪽과 꼬리쪽 및 가는 잔뿌리를 제거한 후 그늘에서 말리거나 온돌에서 말린다.
성분은 뿌리에 알칼로이드, 정유가 함유되어 있다. 속단의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간신을 보양하고 근골을 이으며 혈맥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 허리와 등이 시리고 아픈데, 무릎과 발이 무력한데, 대하, 유정, 타박상, 금창, 치루, 옹저, 부스럼, 유즙부족, 습관성 유산, 요통을 치료한다.
하루 7.5~1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사용한다. 외용시 짓찧어 바른다.
주의사항 및 배합금기는 아래와 같다.
1, <신농본초경집주>: "지황(地黃)을 사(使)로 한다. 뇌환(雷丸)를 꺼린다."
2, <득배본초>: "초기의 설사에 쓰면 안 되고 노기울(怒氣鬱)의 환자는 사용을 금지한다."
속단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활태(滑胎: 습관성 유산)
볶아서 약한 불에 끓인 토사자 150g, 뽕나무겨우살이 75g, 속단 75g, 진아교(眞阿膠) 75g을 곱게 찧고 물에 용해한 아교(阿膠)로 무게 1푼(건조 후)의 환제로 만든다. 한번에 20알을 끓인 맹물로 매일 복용한다. [의학충중참서록, 수태환]
2, 임신 태동 2~3개월의 유산
술에 담근 속단, 생강즙으로 볶고 섬유질을 제거한 두충 각 75g을 가루내어 대추의 과육과 함께 볶아서 절구공으로 찧어서 벽오동씨 만한 크기로 환을 만든다. 한 번에 30알을 미음으로 복용한다. [본초강목]
3, 유즙 불통
속단 19g, 당귀, 천궁 각 6g, 마황(麻黃), 센불로 구운 천산갑(川山甲) 각 7.5g, 천화분(天花粉) 11g을 물 2큰 사발로 8할이 되게 달여서 식후에 복용한다. [본초휘언]
4, 타박상, 섬눌(閃肭) 골절
속단을 찧어 습포한다. [위생이간방]
5, 노인 풍습(노인의 추위를 타는 증상), 전근골통(轉筋骨痛: 염좌에 의한 골통)
속단과 노두를 제거하고 술에 담을 우슬(牛膝)을 곱게 가루내어 따뜻한 술로 7.5g을 식전에 복용한다. [위씨가장방, 속단산]
속단의 효능에 대해서 <본초휘언>에서는 말하기를 "속단은 혈맥을 보양하고 이어주는 약이다. 대체로 끊어진 혈맥을 본품이 잇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상한 근골을 본품이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막힌 관절을 본품이 통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손상을 받은 태잉(胎孕)을 본품이 안정시키지 못하는 것이 없댜.
오랫동안 복용하면 기력에 유익하고 보상생혈(補傷生血)하는 효과가 있으며 보양하여도 체(滯)하지 않으며 행하여도 설(泄)하지 않기에 부인과, 외과에서 항상 많이 쓴다."고 기록한다.
속단이야말로 경맥을 소통하고 조절하며 근육을 잇고 기혈 근골을 소통시키는 놀라운 효력을 발휘하는 약초임에 틀림없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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