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얻자! 알면 조금 불편한 치과의 진실 [1] 라미네이트 급속교정
신뢰를 얻자!알면 조금 불편한 치과이야기
치아성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라미네이트(Laminate)'라는 단어를 알 것이다. 이 치료는 '헐리우드 스마일'이라는 애칭이 붙은 앞니 시술로써 예쁜 앞니를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이의 관심이 되어 거의 일반명사처럼 쓰인다. 하지만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로 가장 많은 거짓들이 보여지기도 한다. 얼마 전 모 TV방영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교정을 대신하는 방법으로 라미네이트로 시술하였다가 그 부작용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의 증언이 방영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연예인처럼 예쁜 치아를(사실 연예인 중에는 부자연스럽고 예쁘지도 않은 생동감없는 흰색치아를 갖고 있는 이가 훨씬 많다.) 갖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관심은 때마침 붐처럼 확산된 성형열풍과 더불어 지금도 라미네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라미네이트'의 사전적 의미는 '층층이 쌓아 놓은'이란 뜻으로 사실 본 시술과의 단어적 개연성은 확연히 떨어진다. 내가 아는 한 미국치과의사들에게 '라미네이트'란 단어를 사용하면 전혀 어떤 시술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정확한 명칭은 '얇은 세라믹을 덧붙인다'라는 뜻의 '세라믹 비니어(Ceramic Veneer)'가 맞다. 그 두께는 0.7mm를 넘지 않는다. 필자는 '라미네이트'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언젠가부터 라미네이트가 급속교정이라는 이름으로 교정을 대체하는 시술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예뻐지기 위해 뼈도 깎는 마당에 치아 좀 삭제하는 게 무슨 큰일이 될까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신경치료를 곁들인 라미네이트는 존재할 수 없다. '멀쩡한 치아를 신경치료 한다'는 이야기는 치아를 많이 삭제하겠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당장은 아니어도 필연적인 후유증을 낳는다. 교정기간 2년을 단축시키려다 치아수명을 20∼30년 단축시키는 일인 것이다. 세라믹 비니어의 치료는 깨진 치아, 심한 변색, 치아형태학적 기형치아, 단기교정 후 치아수정으로 대단히 제한된다.
만약 치과의사의 가족이나 친척이 교정대신 라미네이트를 해도 되냐고 묻는다면 이를 허락할 치과의사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요즘같이 개원가의 사정이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최근 과도한 치아삭제를 동반하는 라미네이트 시술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혹시라도 급속교정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라미네이트에 관심을 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단호히 말리고 싶다. 대안이자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치아교정과 치아미백 시술임을 잊지 말자.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아미백성형센터 손병섭 원장
http://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4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