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수고하며 흘린 땀
2019.8.5.(월) 덥기 전에 일하자며 새벽을 깨워 밭에 도착하니 06:20이었다. 6일만에 찾은 밭인데 먼저 무성하게 자란 잡초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예보되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솟는다. 허이사님은 새벽 4시 반에 나와 일했는데 땀으로 젖은 몸이 물에 빠진 생쥐같았다며 웃는다. 허이사님 논에 이삭이 패면서 참새떼가 극성이어서 쫓으려고 다시 나왔단다. 잘 키워낸 수박 한덩이와 가지를 따주셨다. 아내가 단호박을 따드렸다. 늘 고맙다.
지난번 김매기한 흔적이 없는 잡초 덮인 나물밭 보니 일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풀이 자라지 않는 땅을 생각해 보면 이렇게 엉키는 밭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느낀다. 사람을 위한 채소를 얻는데 땀흘리는 수고가 당연한 것을~^^ 아랫밭 도라지, 초석잠, 들깨 심은 골 김매기 하고 제초제를 뿌렸다. 태풍으로 비가 온다 하여 마른 땅에 쪽파를 심었다. 준비해 온 점심 먹고 온천장에서 땀을 씻었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시내 방앗간에서 율무 미숫가루를 만들었다. 설악문화센터에 들리니 독서하며 피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박을균 전 교육장님 내외를 만나 반가웠다. 밭일 정리하고 모처럼 미시령옛길 넘으며 울산바위를 구경했다. 갯골샘터에도 들렸다. 폭염 속에서 흘린 땀 덕에 농부 수고가 더 고맙다.
밭에서 쉬며 접한 한국교육자선교회 제주연찬회 소식, 강교선 제9회 세빛나캠프 후원금 목표액 달성, 진행 상황, 다음주 국내단기선교 등을 대하며 많은 관계 속에서 예수님 이야기 써가는 행적에 함께 할 수 있음도 복임을 알고 감사하며 기도했다. 샬롬!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세기 3:17~19)
14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15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시편 104:14~15)
마지막 별로 어린 왕자는 지구로 가게 되고, 뱀과 장미꽃을 만나고 사람을 찾으며 외로워한다.
어린 왕자는 일곱 번째 별인 지구로 간다. 지구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어린 왕자는 뱀과 꽃을 차례로 만나고, 사람들을 찾아 높은 산에 올라가 내 친구가 되어달라며 외롭다고 외친다. 그러나 들려오는 것은 메아리 뿐이다.
그러다 한 정원에 5천 송이도 넘게 피어있는 장미꽃을 보고 놀란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미꽃이 세상에서 하나뿐이 아니라는 사실에 어린 왕자는 슬퍼하며 운다.
어린 왕자는 여우를 만나서 길들인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된다.
풀숲에 엎드려 울고 있을 때 여우가 나타난다. 어린 왕자는 이리 와서 나와 같이 놀자고 한다. 그러나 여우는 길들여져 있지 않아서 너와 놀 수 없다고 한다. 여우는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고,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그리고 여우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너의 장미꽃을 소중하게 만든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고,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알려준다.
- “너도 닭을 찾고 있니?” 여우가 물었다.
“아니,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 게 뭐야?” 어린왕자가 말했다.
“그건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진 것들인데…,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야.”
“관계를 만든다고?”
“그래, 넌 나에게 아직은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 않아. 나 또한 너에겐 평범한 한 마리 여우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서울-속초 고속도로 통행료 11,400원/동홍천-서울 통행료 7,300원 ^^
2019.8.6.(화) 가족과 함께 원주를 다녀왔다.^^
5000년 역사로 보는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김성욱 대표님] https://youtu.be/bEo9N7Unaqc
답은 대한민국이 하나님 편에 서는 것입니다! [이춘근 박사님] https://youtu.be/CUGo-dD9v2I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취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시편 4: 6~8)
2019.8.10.(토) 다음주 밭에 가 볼 시간없어 8월 5일 이후 비도 내린 밭을 찾아보려 새벽을 깨웠다. 06:20 도착. 이날 예보 최고온도 30도, 흐린 날이라 일해 볼만하단 생각 더해 이열치열 피서라 마음 달랬다. 논을 돌보던 허이사님이 올라오셨다. 참새떼가 익어가는 이삭을 쪼면 추수 도정했을 때 거뭇한 낟알이 되는데 상품 가치를 떨어뜨린단다. 먹게 놔두지 못하고 쫓아내야하는 수고를 이해하게 되었다.
밭 안쪽 울타리 주위 풀을 뽑았다. 아침 이슬이 마를 때쯤 들깨에 농약을 뿌렸다. 습도가 높아선지 연신 땀이 솟았다. 점심 먹고 아내가 들깨 순을 따주는 시간에 밭 진입로 주변 풀을 예초기로 깍았다. 온 몸에서 흘린 땀으로 장화 속 양말까지 젖어 질퍽거렸다. 걸친 수건에 입은 옷이 전부 흠뻑 젖기는 처음이다. 오후 4시 밭을 나섰다. 인근 온천장 있어 몸을 씻고 쉴 수 있음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감사 또 감사^^
첫댓글 원주를 다녀 가셨네요
더위에 건강 더욱 유의하십시오.
늘 풍성한 삶이 부럽습니다. ^&^ 신림초 최일호 올림
최교장선생님 반갑습니다. 신림 갈 때면 한번 들려 얼굴이라도 봐야지 하면서도 걸음 미치지 못했네요. 서울 올 일 있으면 연락바랍니다. 교육사랑 맡은 한구석 빛나게 하실줄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