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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연구회는 달마다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합니다.
평가는 목록위원회가 갈래별로 나누어 맡아서 합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은 경험에 비추어 보면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만한 작품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소개하는 책은 크게 문학과 지식책으로 나눕니다. 문학은 그림책, 시·생활글, 옛날이야기, 동화, 소설, 만화로, 지식책은 주제에 따라 사회, 자연의 세계, 생활과 과학, 예술, 역사로 구분하였습니다. 동화는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발전을 중요하게 여겨 ‘우리 동화’와 ‘외국 동화’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독자는 크게 유아(1~3세/4~5세/6~7세), 초등(8~9세/10~11세/12~13세), 청소년(13세/16세)으로 나누었습니다. 달 수에 따라 발달에 차이가 큰 유아는 나이를 적었고, 청소년은 발달상에서 보이는 연속성과 변화를 고려하여 초등 6학년부터 중등 2학년까지와 그 이후로 나누어 13세와 16세로 적었습니다. 이 나이는 모두 ‘시작 나이’를 뜻합니다.
소개할 책은 목록위원회 갈래별 목록팀에서 토론하고 합의해서 정합니다. 소개할 때는 서지 정보와 함께 소개글을 붙이는데, 소개글은 글쓴이의 생각이 주로 담김으로 글쓴이의 이름을 밝힙니다.
여기에 소개한 책은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청소년 책》과 ‘도서관목록’으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4종, 동화 3종, 시 1종, 사회 1종, 과학 2종, 예술 1종, 만화 1종, 모두 13종입니다.
걱정 마, 꼬마 게야!
크리스 호튼 글, 그림|노은정 옮김
비룡소|2019.7.26|48쪽|13,000원|그림책|6~7세
바닷가 옆 작은 물웅덩이에 사는 꼬마 게와 아주 큰 게는 바다에 가 본 적이 없다. 어느날 갑자기 둘은 큰 마음을 먹고 바다로 향한다. ‘따각따각 뽈 뽈 뽈’ 하며 바위를 넘고 또 넘고, ‘찰박 참방’ 물웅덩이를 가로질러 ‘찌그덕 찌그덕’ 미끌거리는 바다 풀도 헤치며 나아간다.
이제 높다란 바위에서 몇 발짝만 더 내려가면 바다다. 하지만 꼬마 게는 덮칠 듯 커다랗게 밀려오는 파도에 겁을 먹는다. 아주 큰 게는 걱정 말라며 꼬마 게를 다독인다. 눈을 질끈 감은 꼬마 게는 아주 큰 게의 손을 잡고 바다 깊숙이 들어간다. 꼬마 게가 눈을 떠서 본 바닷속은 여러 가지 색깔의 물고기로 화사하다. 밖에서 본 두려운 푸른 바다와 친구들이 있어 즐거움이 가득한 붉은 바닷속 대비가 인상적이다.
색종이를 오려 붙여 게의 특징을 단순하게 표현했다. 게의 위로 솟은 눈과 집게 발가락의 미묘한 움직임으로 다양한 감정을 보여 준다.(김현정)
기억의 풍선
제시 올리베로스 글|다나 울프카테 그림|나린글 편집부 옮김
나린글|2019.9.1.|42쪽|13,800원|그림책|8~9세
사람들의 기억을 여러 색의 풍선으로 비유해 보여 주는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가족 중 풍선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다. 주인공 ‘나’는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여러 색깔의 풍선들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궁금하다. 할아버지는 풍선마다 담겨 있는 지난날 추억을 들려준다. 파란색 풍선에는 강아지 잭을 잃어버린 추억이, 보라색 풍선에는 할머니와의 결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은색 풍선은 나와 할아버지가 같이 낚시한 추억이 담겨 있다.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풍선을 놓치고도 눈치채지 못한다. 나는 할아버지가 놓친 풍선들을 잡아 보려 애쓰지만 소용없다. 은색 풍선마저 날아가 버리자 나는 울음을 터트린다. 부모님은 할아버지 때문에 상심한 나에게 “할아버지가 나눠 주신 추억을 이제 네가 가지고 있는 거야.” 라며 위로해 준다.
할아버지가 잊어버린 기억을 손자가 공유하며 다시 할아버지한테 들려주는 마지막 장면이 감동적이다.(김미경)
달 체험학습 가는 날
존 헤어 글, 그림
행복한그림책|2019.7.15|40쪽|13,000원|그림책|6~7세
이 책은 달이라는 낯선 공간에 홀로 남은 아이의 이야기를 글 없이 그림으로만 전달한다.
어두운 우주, 노란 우주 비행선이 정거장을 출발한다. 우주를 날아 비행선이 도착한 곳은 달이다. 아이들은 배낭을 메고 줄 지어 선생님을 따라 간다. 깊은 골짜기를 뛰어넘고 분화구를 구경한다.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아이들 뒤로 한 아이가 느릿느릿 걸어간다.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아이는 바위 뒤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니 친구들과 선생님이 사라졌다. 급하게 달려갔지만 비행선은 떠나 버렸다.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는 어떻게 될까?
무채색으로 표현한 달과 푸른 지구가 선명하게 대비되고, 외계 생명체와 신나게 노는 아이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달 체험학습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단순한 그림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이은숙)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글, 그림
문학동네|2019.8.1|44쪽|12,800원|그림책|10~11세
“우리가 어떻게 당신의 베란다를 차지하게 되었냐고요?”로 시작하는 식물의 눈에 비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까다로운 질문과 고민을 하며 식물을 고르지만 이름까지 기억하는 일은 드물다. 쇼윈도의 마네킹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요가 학원에서 사람들의 숨쉬기를 돕기 위해, 빛도 바람도 없는 지하 공간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 화장실의 당신을 위해서도 식물들은 서 있다. 사람이 식물을 돌볼 수 없을 만큼 힘들어지면 식물들은 건물 후미진 곳에 놓인다. 후미진 곳에서 시든 식물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고 가꿔 베란다 좋은 자리에 있게 해 준 당신에게 식물은 말한다.
“덕분에 당분간은 걱정 없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식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을 통해 잘 나타나 있다. 식물의 입장에서 사람을 보는듯하지만 사람의 이야기라 해도 공감이 간다.
어느 곳에나 있지만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식물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현희)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
요커 판 레이우엔 글, 그림|김영진 옮김
시공주니어|2019.6.30|168쪽|10,000원|외국 동화|12~13세
토다는 아빠, 할머니와 함께 작은 도시에서 살았다. 엄마는 이웃 나라에서 살고 있고, 사진으로만 보았다. 전쟁이 일어나자 아빠는 덤불로 위장하는 군인이 되어 전쟁터로 떠났다. 토다가 사는 곳에도 밤새 총소리가 들리고 전화도 끊긴다. 할머니는 토다를 구하기 위해 엄마에게 보내기로 한다.
이야기는 토다가 국경을 넘어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 간다. 긴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불편하고 낯선 곳에서 잠을 자고 어두운 숲길을 걷는다. 그 길에서 만난 어른들은 탐욕스럽고 모순투성이다. 버스 운전기사는 폭력적으로 가욋돈을 요구하고, 공익을 도모한다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낡은 장난감을 던져 주면서 고마움을 강요한다. 가까스로 국경을 넘었지만 토다는 쉽게 엄마를 만날 수가 없다. 공무원들은 숫자가 적힌 팔찌를 손목에 묶어서 수용소로 보낸다. 토다는 포기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씩씩하게 엄마를 찾아 나선다.
외롭고 불안한 난민의 여정을 담고 있지만 순수한 토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렇게 무겁지 않다.(권현희)
와일드 로봇
피터 브라운 글, 그림|엄혜숙 옮김
거북이북스|2019.7.15|283쪽|14,800원|외국 동화|12~13세
야생의 섬에서 살게 된 어느 로봇의 이야기이다. 로봇 로즈는 배가 난파되어 무인도에 표류한다. 해달이 우연히 전원 단추를 눌러 로즈를 깨어나게 하고 로즈는 마치 섬에서 태어난 것처럼 섬 생활을 시작한다. 사람의 언어를 쓰는 로즈는 동물들의 언어와 습성을 유심히 관찰하며 동물의 언어를 습득하고 그들에게 다가간다. 자신의 실수로 어미를 잃은 기러기알을 보살피며 새끼 기러기의 엄마가 된다. 겨울이 다가오고 기러기가 따뜻한 곳을 향해 떠나자 홀로 남은 로즈는 섬에 사는 동물들과 혹독한 겨울을 난다. 로즈는 불을 피워 동물들을 따뜻하게 하며 함께 추위를 이겨낸다. 처음에는 로즈를 괴물 취급했던 동물들도 로즈의 진심을 알고 진정한 친구가 된다.
로즈는 다리가 부러지고 온몸이 긁히며 점점 자연과 닮아간다. 로봇이 야생에서 동물들과 교감하며 살아가면서 아름답고 숭고한 감정을 스스로 배운다. 시를 읽는 듯한 묘사는 로즈의 삶과 함께 아름다움을 더한다. 2편인 《와일드 로봇의 탈출》을 이어서 읽으면 좋다.(신민경)
짝짝이 양말
황지영 글|정진희 그림
웅진주니어|2019.7.10|184쪽|10,000원|우리 동화|12~13세
5학년이 된 첫날, 늦잠을 잔 하나는 후다닥 옷을 입고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을 신은 채 학교에 갔다. 그런데 죽이 척척 맞는 단짝 승주 옆에 유리가 앉아있다. 유리는 마치 지구의 달처럼 승주 곁에 붙어서 하나가 끼어들 틈을 주지 않는다. 하나는 이동 수업을 하러 갈 때도, 급식을 먹으러 갈 때도, 체육 시간에 운동장으로 나갈 때도 혼자다.
짝짝이 양말 신세가 된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 주로 그림을 그린다. 선생님에게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시작한 일인데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짝인 정균이는 우스갯소리도 하고 장난도 걸면서 하나와 함께 해 주려 애쓴다. 수련회에 가서는 하나와 정균이 그리고 선생님이 어울려 막춤을 추면서 친구들에게 관심도 받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학교를 떠나 버린 선생님 때문에 유리와 다투게 되고 승주가 유리에게 끌려 다닌다고 여겼는데, 아니란 걸 알게 된다. 단짝과 멀어지면서 느끼는 심리를 일상의 소재로 잘 비유해 만든 이야기다.(김인숙)
쉬엄쉬엄 가도 괜찮아요
서정홍 시
단비|2019.3.31|112쪽|10,000원|청소년시|16세부터
산골에서 농사일하며 시도 짓는 농부 시인이 참된 삶이 무엇인지 시 한 편 한 편에 절절히 녹여 냈다. “1부는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를, 2부는 청소년들의 삶과 꿈을, 3부는 산골 농부의 삶과 꿈을, 4부는 산골 어르신들의 소박한 삶과 슬기를 그렸다”고 한다. 시인은 작디작은 채송화 씨앗이 흙 마당 자갈 사이를 비집고 싹을 틔워 꽃을 피우니, 작고 여린 것이 제 몫을 해내는 것에 경이로워한다. 사람끼리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베풀고 배려하는 마음도 귀히 여겨, “내가 최선을 다하면 / 누군가는 /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마음을 내려놓고 쉬엄쉬엄 가도 괜찮다고 북돋는다. 애써 거둬들인 참깨가 소낙비를 쫄딱 맞아 안타깝지만 자라는 배추에겐 단비라 다 좋을 순 없는 거라며 우리의 삶에 비추어 위로한다. “조금 가난하게 살더라도 / 경쟁하지 않고 나누고 섬기며 살고 싶고, 눈을 감고 지나가는 / 바람소리 들으며 바보처럼 환하게 웃으며 살고 싶다”는 시구절은 긴 여운을 남긴다.(김미)
왕따 대장이 들려주는 왕따 퇴치법
트루디 루드위그 글|베스 애덤스 그림|오영나 옮김
고래이야기|2019.7.25|46쪽|13,000원|사회|10~11세
유년 시절 학교 친구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할 경우 그 후유증이 40년 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왕따’는 피해자뿐 아니라 방관자와 가해자에게도 해를 끼친다. 그만큼 ‘왕따’의 폐해는 심각하다.
이 책은 2011년 출간된 《내가 친구를 괴롭혔다고?》의 개정판으로 가해자가 들려주는 왕따 이야기다. 말과 행동으로 친구들을 괴롭힌 케이티를 통해 왕따에 대해 몰랐던 것들, 왕따를 시키는 이유,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이 바라는 것 등 가해자의 심리를 보여 준다. 신체적 괴롭힘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사이버 폭력에 시달릴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피해자에게 구체적인 상황별 왕따 대처법을 알려 준다. 왕따를 목격했을 때 왕따를 당하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좋은 친구가 되는 법도 소개한다.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임정희)
비빔밥 꽃 피었다
김황 글|전명진 그림
웅진주니어|2019.7.10|13,000원|자연의 세계|8~9세
밥상에 오르내리며 우리 몸을 건강하게 도와주는 채소와 그 꽃을 그린 그림책이다. 연보랏빛 가지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더 짙은 보랏빛의 가지가 열렸다. 주황색의 당근에는 몽글몽글 우산 같은 하얀 꽃이 핀다. 상추는 민들레를 닮은 노란 꽃을 피우고 우엉꽃은 짙은 자줏빛이다. 열매나 잎은 봤지만 꽃은 조금 낯설다. 왜냐하면 당근 같은 뿌리채소는 꽃 피기 전 수확하고, 상추나 미나리는 꽃을 피우기 전에 잎을 따 먹기 때문이다. 또 채소는 아니지만 벼처럼 아주 짧은 순간 피었다가 지는 벼꽃은 지나쳐 버리기 쉽다. 소화 흡수를 돕는 무,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을 주는 호박, 기름을 만드는 유채꽃. 먹을거리로서의 존재가 아니어도 매우 예쁘고 탐스럽다. 알록달록 채소 꽃에 관심을 두고 보니 비빔밥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이양미)
안녕, 거미야!
베르벨 오프트링 글|이자벨 뮐러 그림|한윤진 옮김
다섯수레|2019.5.15|60쪽|13,500원|자연의 세계|10~11세
공놀이하던 아이가 우연히 근사한 거미줄을 발견한다. 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거미줄을 친 마당왕거미를 관찰하는 그림책이다. 마당왕거미의 새끼가 태어나 독립하는 과정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신비한 거미와 한층 더 가까워진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따뜻하고 예쁜 세밀화는 구석구석 시선을 집중시키고,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설명도 재미있어서 읽기 쉽다. 여러 종류의 거미가 알을 보호하는 방법, 거미줄을 치지 않는 거미의 사냥 방법, 허물을 벗는 과정 등 자세한 정보는 접힌 면으로 숨겨 두어서 펼쳐보는 재미가 있다. 거미의 다리는 걷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숭숭 난 털 덕분에 듣기도 하고, 냄새도 맡는다. 날마다 새로운 거미줄을 치는 이유는 접착력이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작은 생명체를 자주 만난다. 대부분 무심하게 지나치거나 비명을 지른다. ‘징그럽다’가 아니라 ‘근사하다’ ‘신비하다’로 시작하게 만드는 작품이다.(강미영)
간송미술관에는 어떤 보물이 있을까?
김민규 글|조원희 그림
토토북|2019.7.30|216쪽|15,000원|미술|13세부터
간송 전형필 선생이 전쟁으로 빼앗긴 우리 문화유산을 한 점 한 점 되찾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불상, 청자, 백자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추사 김정희의 작품 설명이 쉽고 자세하게 쓰여 있어 술술 읽힌다. 간송 선생이 6.25전쟁 피난길에서도 놓지 않고 품에 간직한 《훈민정음》 ‘해례본’, 아궁이에서 불쏘시개가 될 뻔한 정선의 《해악전신첩》 등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저마다의 사연이 생생하게 쓰여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 중 18점을 화질이 좋은 사진과 어울리는 삽화로 보기 좋게 배치한 구성이 작품 감상에 도움을 준다. 한자로 된 작품 이름과 그 속에 품은 뜻을 풀어 설명하고 있어 문화재를 이해하기 쉽다. 인장(낙관), 소장인도 설명해 주어 정보가 풍부하다. 일생을 바쳐 우리 문화재를 지켜 낸 간송 선생의 노력과 우리 문화유산의 진정한 가치가 작가의 따뜻한 글에서 전해진다.(홍정옥)
게이머 걸
코리 닥터로 글|젠 왕 그림|노은정 옮김
다산기획|2019.8.30|192쪽|13,000원|만화|10~11세
내성적인 소녀 앤다는 우연한 기회에 온라인 다중 접속 게임에 참여한다. 현실과 달리 가상 세계에서 앤다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온라인 게임 속 교관 루시의 눈에 띈 앤다는 그녀와 같이 게임 미션을 수행하여 진짜 돈을 버는 일을 하게 된다. ‘봇’이라고 생각하고 마구 처치했던 ‘골드 파머’가 열악한 환경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또래의 친구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앤다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주인공이 아바타를 선택하거나, 게임 아이템을 사용하고, 때로는 위험한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은 만화의 특성인 칸을 잘 활용해 생생하게 그려 낸다. 세련된 표지와 매력적인 컬러,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유연한 선으로 잘 나타내었다.(최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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