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 우리나라 그림책 15
허웅아기
송재찬 글 | 강동훈 그림 | 판형 247X244mm | 44쪽 | 값 13,000원
대상연령: 5세부터 | 발행일: 2019년 4월 26일
주제어: 이승, 저승, 거짓말, 옛이야기
ISBN: 979-11-88909-13-1 77810
[이 도서는 KC 공통안전기준에 적합한 도서입니다. 인증 완료.]
이승과 저승을 오가던 시절이 있었어요.
옛날 옛날 이승과 저승을 오가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승에는 살림을 잘하는 허웅아기가 살고 있었어요.
허웅아기 소문은 점점 퍼져 저승까지 올라갔지요. 그 시절 저승은 살림이 엉망이었어요.
소문을 들은 염라대왕은 허웅아기에게 저승 살림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허웅아기는 가족들을 두고 저승으로 가는 것이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정성껏 차린 밥상으로 부모님에게 부탁을 해보지만 소용 없었어요.
허웅아기가 저승으로 간 뒤, 저승 살림은 확 달라졌어요.
염라대왕은 크게 기뻐하며 허웅아기를 칭찬했지만, 허웅아기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염라대왕은 허웅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저승 살림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지요.
그래서 저승 닭이 울면 이승에 내려가 이승 살림을 하고, 이승 닭이 울면 다시 올라와 저승 살림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허웅아기가 죽었다고 생각한 옆집 할머니가 허웅아기의 사연을 알아채고,
저승에서 허웅아기를 데려가지 못하도록 수를 쓰게 되었어요. 과연 허웅아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송재찬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처음 만나 보는 ‘허웅아기’ 이야기
그림책으로는 처음 만들어진 제주도 서사무가 ‘허웅아기’는 여성의 저승 여행이라는 점에서
‘바리데기’와 함께 주목 받는 이야기입니다. 허웅아기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평범 이하의 존재로 비춰지지만,
이승과 저승을 오갈 수 있는 비범한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인간이 이승과 저승을 오갈 수 있었다는
발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옛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허웅아기가 저승에 가는 것을 거부한 이 사건은 이승과 저승이 결정적으로 막히게 된 계기를 이야기합니다.
이때부터 사람과 귀신은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게 되었고,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이’나 ‘한락궁이’ 이야기를 보면 저승과 이승을 오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으로 송재찬 선생님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허웅아기’에
강동훈 작가의 신비로운 그림을 더해 저승으로 가는 길이 막히게 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송재찬 글
19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 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대표작으로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돌아온 진돗개 백구》, 《주인 없는 구두 가게》, 《노래하며 우는 새》,
《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 《하얀 야생마》, 《아버지가 숨어 사는 푸른 기와집》, 《나는 독수리 솔롱고스》, 《비밀 족보》, 《우리 다시 만날 때》, 《제비야, 날아라》, 《홍다미는 싸움닭》 등이 있습니다.
강동훈 그림
부산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으며,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쌈닭》, 《제비야 날아라》, 《절렁구 짝짝 절렁구 짝짝》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