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의 돌풍'을 일으킨 트위터가 본격적인 한국어 서비스 확대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사진)은 11일 삼청동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시간 트렌드'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트렌드는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주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한국에도 도입되면서 국내 이용자들은 국내 주요 이슈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팔로어가 남긴 트윗을 열람하거나 리트윗하는데 그쳤던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주요 이슈에 대해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라라키 부사장은 "지난해 1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의 트위터 이용량은 6배 이상 증가했다"며 "한국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용량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국내 이용량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라키 부사장은 "미국에서처럼 한국에도 대선 특집 페이지를 개설, 주요 정치인, 정치평론가, 기자 등의 대선관련 정보를 이용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위터는 지난해 SNS 열풍을 타고 국내 이용자들이 대거 몰렸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세미오캐스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 5억1700만명 가운데 한국은 700~800만명의 이용자가 활동, 국가 기준 15위였다. 하지만 최근 6개월 동안 사용자 증가율이 17%로 상위 50개국 가운데 성장세가 두번째로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이용자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라라키 부사장은 "지역별로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폭발적인 주제가 형성되면 이용률도 크게 는다"며 "한국은 지난해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선을 맞아 다시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선 및 한국어 트렌드 서비스는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국 이용자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트위터 본사에서한국인 엔지니어 3명에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수지 트위터 아시아태평양 직원 역시 "현재 한국에 이미 법인설립을 마쳤으며 본사 한국인 개발자 외에도 올해 안까지 한국법인 직원을 4~5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라라키 부사장은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외에도 한국 통신사, 토펄 등 인터넷서비스 기업, 전통적인 언론사 등 다양한 한국 기업들과 서비스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미 삼성전자(1,287,000원 35000 -2.6%), LG전자(73,000원 900 -1.2%) 등 글로벌 전자기업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고 트위터 역시 다음(90,900원 1600 -1.7%), LG유플러스(7,130원 120 -1.7%)와 서비스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