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땅이 녹아들기 시작한지 근 1달이 가까와져 옵니다.
딱, 이맘 때가 1년 중 아마 가장 정신없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매일 꽤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혀 가면서 움직이다 보면, 때로는 슬쩍 꾀도 일 때가 있지만...
뭐,....실실 웃다보면 어찌어찌 또 답이 나오겠지요.ㅎㅎ
2월 16일 파종하고,
3월 7일 옮겨심기 한 고추가 이만큼 자랐습니다.
아직은 그럭저럭 싱싱합니다.
떡잎을 제외한 본엽이 대부분 8장씩 나왔습니다.
물주기는 상토가 말라서 고추모종이 살짝 시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 날 때...
상토상태를 보면 습한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뽀송뽀송한 느낌이 나야 모종도 건강하지요.
과습하면 상토위에 퍼렇게 청태가 앉습니다. 그러면 뿌리가 쉬이 늙게 되고, 아무래도 생육에도 좋지 않을 듯...
가식한 후 3월 10일경에 씨 넣은 상추가 이만큼 자랐습니다.
곧 먹을 수 있을 듯...
정구지(부추)도 이만큼 자랐습니다.
조만간 올 해 첫 정구지 겉절이를 맛 볼 수 있을 듯.
지난 비 후에 모종한 파도 정식했습니다.
뒷밭 둑의 달래도 이만큼 자랐고,
몇 번 캐어다가 된장에 넣어도 먹고, 고추장으로 무쳐도 먹고 했지요.
요거이 바로 토착종 고들빼기.
작년 늦여름에 꽃대를 베어 말렸다가 집 주변 여기저기 툴툴 털어 두었더니...
겨울 나고 이만큼 자랐습니다.
쌉싸름한 것이 저는 야가 봄철에 가장 맛납니다.ㅎㅎ
표고도 이제 막 눈을 내밀기 시작했고,
(사실....야 한테는 쪼매 미안합니다. 풍찬노숙 시켜놓고, 암것도 해 주는게 없는데도....철철이 먹을거를 한보따리 씩 내어주니...고맙고, 미안혀~~)
오늘 찍은 매화꽃(청매꽃)입니다.
여기서는 이제서야 핍니다.
만 4년,
햇수로는 5년째 되는 장뇌삼입니다.
씨를 산자락에 부어 두었다가 이번 비 후에 다시 옮겨 심었습니다. 대략 300여 수.
앞으로 한 10여년 기둘렸다가 그때...돋우어 보아야겠습니다.
지난 해 겨울(2014년에서 2015년으로 넘어가는),
염소들이 밭에 들어와 껍질을 볏겨먹어 죽어버린 천도복숭아 나무 밑둥에서 다시 싹이 올라 왔습니다.
접목부위 아래라...아무래도 그래서...
옆에 있던 백도 가지 하나 잘라다가 "접"이라는 걸 흉내내어 보았습니다.
살라는 동.....
몇 해 전,
서울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7여년을 키워오던 사과나무 300여주를 베어 낸 적이 있는데,
암것도 안하고 키워 본다고 하다가 나무가 거의 다 죽어서리...밭을 비웠지요.
그 중 살아 남은 2주를 집에 옮겨 심었더니 멀쩡히 사과 잘 내어 주기에...
올 해 다시 10여주를 심어 봅니다.
약 안치고, 비료 안주고....
다시 도전해 봅니다.
염소장 아랫밭에 모종용 하우스 한 동을 들이는 중입니다.
도수로 공사하고, 축대 쌓고, 하우스 터 닦고...
거의 매일 철야작업...에고...힘들당.ㅎㅎ
내일이면 마무리 됩니다.
겨울 나고, 마당 돌담이 터졌습니다.
에잇!!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이 기회에 싸~악....뜯어 고치기로....
다시...확 뜯어 고쳤습니다.
전부 국화로 도배를 했지요. 가을이 기다려 집니다.
첫댓글 부지런한 쥔장을 닮아 상추도 고추도 달애도 모두모두 이쁘게 자라고 있네요..
구경만 해도 맘에 함박웃이 번집니다
봄을 빠쁘게 보내고 계시네요. 좋습니다. 가을이 되면 국화 덕에 마당이 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