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정 및 장소 : 2015년 8월 8일 천마산 관음봉
O 참석회원 : 서석홍, 석혜경,신만호,심원옥,이경숙,홍상기,허석철,신구현(8명)
당초 산행은 매월 세째주 예정되어 있었으나 8월15일은 금초등 여러가지 일정과 겹쳐 일주일 앞당겨 인근 산인 그리 높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천마산 관음봉(566M)으로 결정하였다.
이 산은 그전에 나와 흥진이 둘이서 된봉(475M)까지 올라 보았고 이어서 중학교 동창인 공운수와 된봉을 거쳐 관음봉 정상까지 올라가 보았던 적이 있었다
우리 일행 8명은 9시에 중앙선 도농역에 모여 20여분 버스를 타고 사릉 한신아파트 입구서 부터 산행을 시작 하였다. 허나 날씨는 연일 폭염주위보를 알리는 계절적 어려움이 예상되었기에 오늘 산행은 만만치 않음을 예상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일행 몇 회원은 날씨가 더우니 가다가 좋은 길목에 물이 있으면 발담그고 가지고 온 음식이나 먹고 내려가자는 제안이 있어 회원들의 의견 일치를 보고 적당한 곳 까지 오르기로 하였으며 그 장소는 그 옛날 여름 동창회를 하였던(이정해,고옥희 선생님 초청하였을 때)견성암 하류계곡 독정리 골짜기에서 발담그고 담소하고 귀가하기로 하였다.
영락공원묘지 중간턱까지 가서 일차 쉬기로 하고 이곳에서 된봉-관음봉을 포기하고 독정리로 하산하기로 마음을 먹고 입가에 차가운 물을 적시던차에 중년 아줌마 2명을 만난것이 오늘 산행에 Key가 틀어지고 말았다
독정리 계곡에 가면 물이 좀 있냐고 물으니 지금 이 지금 이계절에 물이 어디있겠냐고 한다. 그리하여 물이 없는데 가봐야 소용 없다는 결론을 얻고 계속 된봉까지 또는 여력이 있으면 관음봉(사실 된봉만 올라가면 관음봉은 쉽게 올라가는 코스)까지 가기로 하였다.
산에 오르려면 영락공원(묘지) 앞길 아스팔트 길을 약간의 어느정도 걸어야 하는 코스인데 우리 일행이 이더운 날씨에 아스팔트길은 걷고 싶지 않다고 하니 그 아줌마는 그 밑에 숲속길을 택하면 된다고 하여 우리 일행은 그 길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것이 오늘 산행의 틀이 확 바꿔 버리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 숲속 길은 가고자 하는 코스를 햇갈리게 하였는데 우리는 목적지와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었으며 삼복 더위에 산행 코스를 잃어 버리는 게기가 되었다
이럴 봐야 그냥 산행은 포기하고 전망 좋고 바람 부는 곳에서 가지고 온 음식을 먹으면서 담소하고 내려가자고 하였다
그리하여 인근 적당한 곳을 찾아 V자형 골짜기 정상에 올라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의 베낭끈을 풀어 제치고 자리 잡고 앉으니 역시 바람 불고 음식을 보니 우리의 마음과 몸을 한껏 가볍게 하며 우리의 미소와 즐거움을 헤방놓을 수가 없었다
(관음봉 등정 포기하고 시원한 바람부는 곳에서)
그동안 우리가 지내온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누니 목적지 산에 오르는 시간이 절약되니 다른때 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내려가는 코스를 송능리 방향(약개울→-금곡쪽)으로 가서 산악대장 만호가 알선하는 유명한 콩탕 집이 있다고 안내를 하였다
가는 코스 길목에 비운의 왕(송능:광해군)묘를 지나 광해군묘와 이곳 영락동산 입구까지 내려가 콩탕 두부집을 찾기로 하였다
(광해군묘 안내판)
(철책넘어 광해군묘)
그러나 하늘을 보니 시커먼 구름이 몰려와 금방 소나기가 쏟아질 기미가 보였다 그러니 우리의 발걸움은 한층 바브게 음직이기 시작하였으며 콩탕집에 도착하니 천운을 우리에게 준듯 소나기가 솥아져 산하를 크게 음직이게 하였다. 우리는 거친 숨을 내쉬며 뜰 안채로 들어가 금일 산행의 일정을 뒤 돌아 보았는데 만일 목적지인 관음봉을 올랐으면 그 거친 소낙비를 피하지 못하고 생쥐가 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콩탕집에서 망중한...)
그렇다면 오늘의 코스의 Key는 누구냐고 이야기 하자고 하면 나는 단언코 영락공원 중턱에서 마난 2명의 아줌마가 아닌가 생각된다. 만일 우리가 내가 아는 아스팔트로 조금 올라가 정상적인 코스로 목적지까지 올라 갔다면 그 거센 소나기를 피하지 못하고 산행으로 인한 생쥐골을 보게 될것이었으나 아스팔트 밑 숲속길을 가라고 하여 길목을 찾지 못해 엉둥한 길을 택해 목적지를 변경해 당초 시간 보다 빨리 하산길를 택해 소나기를 피하지 않았나 생각되니 그 아줌마들은 우리들을 위해 신이 내린 여인으로 변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우리는 더위에 때마침 내리는 큰 소나기의 운치를 즐기며 어느정도 비가 잦아들쯤 콩탕집을 나와 소화도 될겸 중간 버스를 멀리하고 금곡 기차역까지 걸어나와 다음을 약속하며 각자 귀가 길을 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