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1) 뇌종양의 위험요인
뇌종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1900년대 초, 기계충을 없애려고 머리에 방사선을 조사하였는데 뇌종양이 발생하여 뇌종양과 방사선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정도입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많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유전되거나 전염이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신경섬유종증과 같은 일부 뇌종양에서 유전성 경향을 보이기는 하나, 대부분은 유전되지 않고 전염되지도 않는 병입니다. 최근 인간 유전자 즉 게놈이 밝혀지면서 뇌종양의 발생에 연관되는 유전자가 밝혀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p53, 망막아세포종유전자 Rb, PTEN 등이 있습니다. 이들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고치는 유전자 치료법이 뇌종양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뇌종양의 원인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현재까지 뇌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 몇 가지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방사선
전리 방사선은 DNA 염기에 변화를 일으켜 돌연변이를 유발하거나, 손상 회복 능력을 고장 내어 종양발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2) 화학물질
동물실험을 통해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와 질소 화합물 등의 화학물질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학적 연구를 통해 질소 화합물이 고무 공장 직원들에게 뇌종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유기 클로라이드는 농부들에게 종양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비닐 클로라이드와 여러 종류의 석유화합물도 위험성이 확인되었습니다.
(3) 바이러스
바이러스의 종양 발생기전에 대한 가설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자체에 종양 유전자가 있어 이것이 숙주로 침입하여 세포증식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숙주의 유전자 속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침투하여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구조나 표현의 정도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인체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중추신경계 종양과의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에게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의 감염비율이 높으며 이 경우 종양조직 내에 바이러스가 관찰됩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교모세포종, 수모세포종과 유사한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 뇌손상
뇌손상 후 뇌세포가 다시 세포 증식기에 들어가면 종양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역학적 또는 실험적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
(5) 면역결핍
항암제에 의한 면역 억제 환자, 이식수술 후의 면역 억제 환자, 선천적 혹은 후천적 면역결핍증후군에서 뇌종양의 발생빈도가 높고 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원발성 중추신경계 악성 림프종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 뇌종양의 예방법
뇌종양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이 때문에 뇌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조기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뇌종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치매나 정신병으로 오인 받아 정신과에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시력저하가 주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안과에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합니다. 또한 배뇨장애가 주증상인 경우에는 비뇨기과에서,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이 주증상인 경우에는 소화기내과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3) 뇌종양의 조기검진
(1) 방사선 검사
자기공명영상(MRI)과 전산화단층촬영(CT)가 주로 이용됩니다. MRI는 3차원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고 후두와 또는 두개저부 종양을 진단하는 데 있어 특히 유리하며, 척수종양의 진단에서도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조영증강은 조영제가 혈관-뇌장벽이 결손된 종양혈관을 통해 유출되거나 혈관분포가 많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이용하면 종양을 더 잘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종양의 종류와 악성도를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별 진단을 위한 일차적인 분석은 종양의 위치별 분류입니다. 종양의 발생부위가 뇌실질 내인지, 아니면 뇌실질 밖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CT나 MRI가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뇌혈관 촬영을 시행하여 주된 유입 혈관을 살펴보고 혈관의 전위소견 등을 통하여 감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뇌혈관조영술은 동맥류, 뇌혈관기형이 의심되거나 수막종 같은 종양의 혈관 분포, 두개저 종양에서 중요 뇌혈관과의 위치 관계를 알기 위해 이용됩니다. 중재적 방사선 시술을 통해 종양 혈관에 대한 색전술을 실시하여 종양을 쉽게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종양의 범위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검사는 MRI로 조영증강 후의 T1 강조영상이나, 교종의 경우는 혈관-뇌장벽의 손상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영증강 범위의 밖으로 종양의 파급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영증강이 되지 않는 신경교종의 경우에는 T2 강조영상에서 부종과 같이 고신호 강도를 보이는 범위를 종양의 범위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의 발견율은 일반적으로 MRI와 CT가 비슷하나, MRI가 CT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어 종양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시행됩니다. MRI는 CT보다 민감도가 높아 CT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동등음영 또는 경미한 저음영의 조영증강 되지 않는 종양의 발견율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종양 혹은 주변 부종의 파급범위를 보다 정확히 나타냅니다. 또한 종양 내 낭종의 유무 및 내용물의 특성, 출혈성 괴사의 유무, 과혈관성의 유무 등을 알아내는데 좋습니다. 시상 및 관상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어 수술 및 방사선치료 계획의 수립에 더 큰 도움을 줍니다. 조영제 주입 후 조영증강의 유무 및 정도가 CT보다 예민합니다. CT가 MRI 보다 좋은 점은 종양 내 석회화의 유무를 더 쉽게 알 수 있고, 두개저에 발생한 종양의 경우 골파괴 현상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뇌종양의 대사 영상
CT 및 MRI만으로는 악성도나 재발 판정 등의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방사선 영상 진단의 기준은 주로 병변의 형태 및 신호강도와 조영증강 정도인데, 모양의 경우 악성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신호강도 및 조영증강 역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동위원소를 이용한 기능적 영상방법(SPECT)과 양전자 방출체를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도입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악성 종양의 재발 및 방사선 치료 후의 괴사와의 감별 등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FDG(Fluoro-2-deoxy glucose: 검사를 위해 만들어진 특수 포도당의 일종)는 현재 PET 영상을 위하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양전자 방출체로서 세포의 당대사를 반영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종양세포의 에너지 대사의 차이를 이용하여 진단을 시도하는 FDG PET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고, 종양의 증식 능력을 영상화하는 방법도 사용됩니다. 이 경우 아미노산 섭취, 단백질 합성, 혹은 DNA 합성 등을 이용한 양전자 방출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 종양표지자와 뇌척수액세포검사
적혈구증가증은 혈관모세포종 환자의 일부에서 나타나며,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선종은 혈중 호르몬수치를 측정하여 경과를 관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배세포종 중에서 영양세포는 융모막성선자극호르몬을, 난황낭은 태아성 단백을 분비합니다. 뇌척수액 세포검사는 지주막하 공간으로 전이가 잘 일어나는 수모세포종, 상의세포종, 맥락유두암, 배세포종 환자의 추적검사에 유용합니다.
첫댓글 감사해요
잘보고 감사드립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