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수선
수선화
산수유꽃
개불알꽃
사랑꽃
연산홍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 열매
개오동나무
구지뽕나무
구지뽕열매
개나리
대천천 벚꽃
데이지노스폴
매화, 홍매화
화명공원 튤립
명자나무꽃
백목련, 자목련
앵두나무꽃
앵두
왕벚꽃
동백꽃
조팝나무꽃
산사과나무꽃
생명 기운
▢ 민들레
금잠초(金簪草)·지정(地丁)·포공영·포공초·안질방이라고도 하며 앉은뱅이라는 별명도 있다. 겨울에는 꽃줄기와 잎이 죽지만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이것이 마치 밟아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 하여 민초(民草)로 비유되기도 한다. 자르면 줄기에서 하얀 유즙이 나온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순은 나물이나 국거리로 쓴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소화기 질환 및 해독과 해열에 효험이 있다.
▢ 사랑초(옥살리스, red leaf oxalis)
이른 봄에 꽃이 피는데 흰색, 분홍, 보라색 꽃이 아름답다. 잎은 크로버 처럼 생겼다.
▢ 수선화, 나팔수선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개화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설중화(雪中花)라고도 하고 금잔은대(金盞銀臺) 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꽃은 아름답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므로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꽃말은 신비, 자존. 수선이란 중국이름이며 천선(天仙), 지선(地仙), 수선(水仙)의 하나이다.
나팔수선의 부화관(副花冠)은 노란색·흰색 또는 분홍색을 띠며 모양도 트럼펫 모양, 반지같이 생긴 것(입술연지수선), 컵 모양 등 다양하다. 꽃의 기름으로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조선시대 정약용 문집에 수선화가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18세기에도 재배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개불알꽃
우리나라에는 개불알꽃으로 부르는 여러 종류 중에서 개불알꽃 속 식물 4종류만이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개불알꽃 속 식물로는 경기도 광릉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광릉요강꽃(C. japonicum),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불알꽃(C. macranthum) 및 강원도 이북에서 자라는 털개불알꽃과 노랑개불알꽃이 있다.
▢ 개쉬땅나무
쉬땅은 평안도에서 수수깡을 이르는 말이다. 쉬땅나무 꽃은 마치 수수이삭과 같아서 쉬땅나무라 했지만 수수이삭은 아니므로 개쉬땅나무라고 한 것이리라. 잎에 털이 없는 청쉬땅나무, 잎 뒷면에 선점이 있는 점쉬땅나무, 잎 뒷면에 털이 많은 털쉬땅나무가 있다.
개쉬땅나무꽃 / 김 내식
모내기 끝난 농촌마을 홀로 사는 할머니 집 담 모퉁이 동네 개들 몰려나와 쉬~ 하는 곳 기나 긴 겨울밤 함박눈 소리 없이 내리던 날 눈 가래로 눈을 밀어 쌓아 두던 곳 백설기 보다 더 새하얀 꽃들이 담장을 덮고 강아지 오줌처럼 찌릿한 내음 풍긴다. 은물결 반짝이는 꽃그늘 아래 동네 개들 모여들어 혓바닥 쏙 내 밀고 뒹굴며 논다.
▢ 살구, 살구꽃
과음으로 병을 만들고, 의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니 서로 상극일 것 같다. 우리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고사에 보면 술집과 의원 모두 살구나무와 관련이 있다.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 803~852)은 “청명 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길 가는 행인 너무 힘들어/목동을 붙잡고 술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더니/손들어 멀리 살구꽃 핀 마을(행화촌)을 가리키네”라고 읊조렸다.
이후 행화촌(杏花村)은 술집을 보다 점잖게 부르는 말이 되었다. 또 오나라의 명의로 이름 난 동봉(董奉)은 환자를 치료해주고 돈 대신 앞뜰에다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 곧 숲을 이루었고, 그는 살구가 익으면 내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했다. 이후 사람들은 진정한 의술을 펴는 의원을 행림(杏林)이란 이름으로 대신했다.살구나무는 중국이 고향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삼국시대 이전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살구는 복숭아, 자두와 함께 우리 선조들이 즐겨 먹던 옛 과일로서 제사에 올리는 제물로 빠지지 않았다.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을 행단(杏壇)이라고 하는데, 그가 죽고 난 후에 이곳에 ‘행’을 많이 심어 행단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행단나무가 살구인지, 은행인지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청아한 소리를 내는 목탁은 역시 살구나무 고목이라야 제대로 된 소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맑고 매끄러운 흰 속살에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재질을 가진 탓이리라.
우리 속담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이 있는데 볼품은 있으되 실속이 별로일 때 쓰이는 말이다. 깊은 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토종 개살구ㅎㅎ
▢ 앵두, 앵두꽃
옛날 야생과일로는 머루와 다래가 있었고, 재배과일로는 복숭아, 자두, 배, 살구, 감에 이어 앵두가 있었다. 제철에나 먹을 수 있을 뿐 지금처럼 보관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겨울이면 생과일을 먹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봄이 되면 만날 수 있는 첫 과일이 바로 앵두였다.
앵두는 꾀꼬리가 먹으며 생김새가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앵도(鶯桃)’라 하다 ‘앵도(櫻桃)’가 되었다. 하지만 옛 문헌에 앵(櫻)은 벚나무로 읽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국조보감(國朝寶鑑)》에 문종(1450~1452)은 항상 후원에다가 앵두나무를 심고 손수 가꾸어 잘 익으면 따다가 아버지 세종에게 올렸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에 세종은 맛을 보고나서 “밖에서 따 올리는 앵두 맛이 어찌 세자가 직접 심은 것만 하겠는가?”라고 했다 한다. 앵두까지 손수 따다 올려야 하는 세자 시절의 문종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해동농서》에는 앵두를 ‘함도(含桃)’라고 하였으며, 가장 굵고 단단한 것을 ‘애밀(厓密)’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미인의 조건으로 붉은 입술과 하얀 이를 들었다. 잘 익은 앵두의 빨간 빛깔은 미인의 입술을 상징했으며, 앵두같이 예쁜 입술을 앵순(櫻脣)이라고 불렀다.앵두나무는 중국 북서부가 고향이다. 우리나라에는 최치원의 글에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늦어도 통일신라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 된다.일본말로는 ‘유스라우메’라고 하는데, 우메는 매화꽃을 닮았다는 뜻이고, 접두어인 유스라는 앵두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 전해질 때 이스랏(移徒樂)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그대로 따라가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앵두는 약으로도 널리 쓰였으며 “중초를 고르게 하고 지라의 기운을 도와준다.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소화불량으로 생기는 설사를 멎게 한다. 잎은 뱀에게 물렸을 때 짓찧어 붙이고 또 즙을 내어 먹으면 뱀독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오늘날 앵두는 먹는 과일의 반열에는 들지 못하고 일부 약재로만 쓰일 따름이다. 또한 꽃과 열매를 감상하기 위해 정원수로 심은 앵두나무를 흔히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요즘은 개화기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되는 양 앵두가 재배되고 있는데, 양 앵두나무는 키가 10미터 가까이까지 자라는 큰 나무인데, 말이 앵두이지 버찌에 더 가깝다. 체리라 부르는 빨간 열매는 앵두보다 두 배는 더 굵고 단맛도 더 강하다.
▢ 가문비나무
소나무과, 고산성 상록침엽교목으로 키 40미터 이상, 밋밋하고 곧게 자란다.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 열매는 방울모양이다. 송진이 적기 때문에 제지나 인조견, 펄프 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학명은 Picea jezoensis이다. 피라미드모양으로 자라고 낮은 곳에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코니카가문비 나무는 구상나무, 주목과 더불어 크리스마스트리로 쓰이며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2019.1월 북해도 미영에서 본 가문비나무 이름이 크리스마스트리였다.
독일가문비 꽃은 6월에 피고, 수꽃은 원기둥 모양으로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암꽃은 긴 타원형으로 묵은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로 10월에 익는다. 열매조각은 얇고 사각형 비슷한 달걀 모양이며 톱니가 있는 것도 있다. 어린 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쓰인다.
▢ 조팝나무
장미과에 딸린 낙엽관목으로 잎은 어긋나기,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4~5월(3월)에 잎이 나기 전에 흰 꽃이 모여 핀다.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한다.
▢ 개나리
개나리의 다른 이름이 많다. 연교(連翹), 황춘단, 황화수, 황금조, 신이화, 어리자, 어아리, 어사리, 영어로는 golden-bell tree.
▢ 꾸지뽕나무
뽕나무에 접두어가 붙어 있어서 서로 무척 가깝게 보이지만 둘 다 뽕나무과에 들어간다는 것 이외에는 속(屬)이 다를 정도로 거리가 있다. 동네 이름 중에 흔히 ‘구지말’ ‘구지리’가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꾸지뽕나무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심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 개오동나무
미국이 원산이며, 1904년에 들어와 전국에 심어져 자란다.
꽃개오동(C. bignonioides Walter)은 잎이 갈라지지 않고, 잎 뒷면은 털이 매우 많으며, 꽃이 흰색으로 개오동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