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나라인 진주시에서는 눈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2~3년에 한번 정도 눈이 내릴까 말까 할 정도입니다. 진주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눈구경을 하려면 지리산이나 덕유산으로 갑니다. 지난 연말에 진주시 장애인 체육회에서 눈꽃트레킹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진주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주된 참가자였습니다. 관광버스 3대에 나누어서 탔습니다. 무주의 덕유산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한 후에 곤도라를 타고 덕유산의 향적봉에 올라갔습니다. 모처럼 바라보는 눈꽃의 아름다움에 모두들 즐거워 합니다. 곤도라에서 내리니 무주 덕유산 설천봉 상제루(팔각정)가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눈 아래로는 눈이 덮힌 겹겹의 산들이 내려다 보입니다. 곤도라를 타고 내려오면서 바라보니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멋지게 타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 가다가 넘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즐기기에 스키는 너무 위험한 운동이라 바라보는 것으로 대리 만족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대신 장애인들에 위험하지 않은 눈썰매를 탔습니다. 슬로프가 두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을 장애인들이 이용하도록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웃고 떠들며 재미있게 눈썰매를 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