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세시가 아니라 생활하는 세시로 경험하게 하자
세시풍속의 지식과 정보를 개념적으로 전달하여 가르치는 단위식 활동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삶으로 조금씩
철이드는 과정인 생활로 경험하게 한다.
세시풍속은 살아가는 생활 터전에서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놀고 제철의 먹을거리를 먹으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의 삶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절기와 명절을 당일하는 30분짜리 활동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그 자체를 일상생활로 경험하게 한다.
설날전부터 산책을 통해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아오거나 강정을 만들기 위해 쌀을 튀겨오는 것이나, 정월대보름 달집을
만들기 위해 산책하면서 진달래를 따오는 일들이 포함된다.
절기는 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텃받을 가꾸는 일과 함께 절게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잔치와 같이 여럿이 나누고 어울리도록 하자
세시풍속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경험하는 잔치로, 신명을 경험하는 잔치로, 삶의 연속선상에
있는 잔치로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교실 내에서 연령별로 펼쳐지는 단위식 활동이 아니라 어린이집 전체가 함께 펼치는 잔치이며, 부모도 함께 참여하는
잔치가 되도록 한다.
잔치로 펼쳐지는 세시풍속은 개념적 전달보다는 생활로서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교사주도의 가르치는 방법보다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깨너머로 서로 함께 배우게 된다는 배움의 측면을 더 강조하게 한다.
시절의 기운에 따라 먹거리,놀거리,해야 하는 일들을 더불어 즐기고 생활 속의 잔치로 경험하는 세시풍속은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고,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어 구성한다"는 누리과정의 구성방향을 자연스럽게 충족시켜 준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세시풍속을 통해 아이들은 처음에는 세시풍속과 잔치에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참여하여 즐기고, 이후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절기와 명절의 유래와 의미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세시풍속과 잔치 경험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여 확장하는 것으로 연령에 따라 천천히 세시풍속에 물들어 한 해 철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