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열차의 전 일정은 7일 입니다.
체험에 목적을 두었기에 절반에서 멈추고 모스크바로 옮겨 갑니다.
6시간 비행기로 이동했으나 시차로 인해 오히려 시간을 벌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도착하여 먼저 붉은광장, 크렘린 궁전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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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축제가 성대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제주에 있으면 잘 느끼기 어려웠을텐데 겨울 나라의 겨울 왕국 행사는 확실하게 크리스마스를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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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차를 두고 큰 눈이 계속해서 내립니다.
큰 눈이 내릴때면 굼백화점으로 들어가 눈을 피합니다.
백화점은 대단히 화려하고 큽니다. 내부 구경만 해도 하루는 필요 할듯 합니다.
대리석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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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모스크바의 느낌은 여느곳 보다 더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껏 가보지 못한 지저분한 숙소, 염화칼슘과 눈이 버물려진 스산한 거리, 무례한 기관 공무원.....
하루는 편지를 보내고자 우체국엘 들렸습니다.
여행지에서 소통에 불편은 있었어도 편지를 못 보낸 경우는 없었는데....처음으로 편지를 못 보냅니다.
이해 할수 없을 만큼 무례 합니다. 살짝 목에 핏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ㅠㅠ
또 한번은 세인트피터부르크 에서 체코로 갈때 공항 심사를 5분 정도 받았습니다.
여권을 제시하고도 주민증을 보여 줘야 했으며, 픽셀 단위로 사진 분석을 합니다.
눈은 웃지만....등줄기에 식은땀이 약수 처럼 졸졸졸 흐릅니다. 으....지금 생각해도 무서워~~ㅋㅋㅋ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느낀거지만 살짝 인종차별이 느껴 지며, 서비스 마인드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미국, 러시아, 인도, 호주, 중국.....얘네들 다 무서웠는데.....대륙들이 좀 그런가.....???ㅎㅎ
정감 없는 도시와 관광지는 그래서 더 재미가 없습니다.
워낙 유명하니...안볼수도 없고....
만화책 보듯 대충 넘겨 보며....모스크바 일정을 2박3일로 짧게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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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러시아의 메트로는 볼만 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역마다 내려서 보고 가고 싶을 정도로 재밌습니다.
모든 일정은 그때 그때 달라서 숙소도 2~3일 전 또는 당일 예약을 해서 가기도 합니다.
이곳 세인트피터부르크는 심사 숙고 하여 당일 예약을 해서 찾아 갔습니다. 음....다행히 쉴만한 곳 입니다.
따뜻한 방에서 혼.보드카를 합니다. 잘 들어 갑니다. 잘 취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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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앞으로 피렌체의 아르노강 처럼의 작고 예쁜 강이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전에 러시아의 옛 수도 였다고 하듯.....어딜 가도 성 같고 역사의 중심 같습니다.
모스크바 탈출이 급급했기에....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부족한 정보 속에 걷고 걸었습니다.
정보 없이 만나는 건물들....눈감고 퍼즐을 맞춘것 같은 기쁨에 더 넋놓고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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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사진을 사라며 누군가 계속해서 따라 붙으며 재촉을 합니다.
홀로 낭만 포즈 좀 잡아 보겠다는데 안도와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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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니 제 허리츰에 있는 가방속 내용물에 관심이 있는 소매치기 입니다.
계속해서 말을 걸어 저의 정신을 분산 시키고 동시에 다른 한 사람이 제 등뒤의 가방의 지퍼를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이상한 느낌에 뒤돌아 보니 한손에 저의 지도가 넘어가 있습니다.
저항과 함께 버럭 소리를 질러 봅니다.
당황하지도 않고....웃으며 프레고~프레고~~~
마치 박수 받으며 무대를 빠져 나가듯.....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뒷걸음질 합니다.
에이씨....기분 나쁜데 멋있네~~~ㅜㅜ
자주 있는 상황이라 익숙함에 웃어 넘기지만....언제나 떨떠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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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해서 세인트피터부르크로 끝으로 러시아의 여행을 마치면서 체코로 넘어 갑니다.
아직 숙소도 정하지 못한채....숙소로 돌아가 체코 일정을 서둘러 정리해 봅니다.
체코 프라하....이곳에서는 절대로 쉬고 싶다는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