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것인지요?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끼리 자주 연락하고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은 원래 그런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 잦은 통화는 사람을 얽매이게 합니다.
왜 사람을 묶어 놓으려고 하시나요? 사랑은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아무 기대가 없어야 합니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불행이 시작됩니다.
대개 끊임없이 "나 사랑해?" 하면서 확인하려고 하더군요.
내가 준만큼 받으려고 하고요. 그것이 제대로 된 사랑일까요? 들여다 보면 대개는 사랑이 아니라
집착 내지 소유의 개념이더군요. 보통은 그런 것이 사랑인 줄 알지만, 사랑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잘 와닿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랑이 주위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의 차원인가 하면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있는 것,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이 없습니다. 보고 싶다고 보채지 않고, 같이 있자고 보채지 않습니다.
같이 숨 쉬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요구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만나지 않아도 늘 같이 있는 것같습니다.
참 밋밋하기 짝이 없는데 그래도 그게 진짜 사랑인 걸 어떡하겠습니까?
그런데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락말락 할 때 만나고, 너무 자주 만나고, 너무 가볍게 만나면,
사랑이 영 깊어지지가 않아서 제 맛을 모릅니다.
시시한 것이 사랑인 줄 압니다.
'보고 싶어 못 견디겠다, 미칠 것 같다' 할 때, 그 마음을 표현하지 말고 가지고 있어 보세요.
그러면 사랑이 깊어집니다. 끝가지 품고 있어보면 사랑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갑니다.
우리는 요구하는 사랑, 가지려는 사랑,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사랑을 많이 합니다.
그 사랑은 냄새가 납니다. 향기로운 냄새는 물론 아니겠지요!!!
자신은 냄새를 맡지 못할지라도 상대방은 불쾌한 기분만 들겠지요.
점점 멀어져 갈 뿐입니다.
들에 핀 꽃에 10리밖에서도 그 향기를 맡고 벌이 찾아 오는 것처럼
사랑이 깊어지면
가까이 있지 않아도 사랑은 차원이동을 하여 상대방에게 전해질 겁니다.
깊은 사랑을 받은 이는
전해준 이를 떠올리며
마음에 엷은 미소를 띄울 것이며
그 울림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그러워할 것입니다.
사랑은 마음속에 살아움직이는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