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몸의 언어인 ‘태도’로 나타낼때 최고의 경지가 됩니다.
몸 자체가 카리스마가 되는 것입니다.
태도가 왜 중요한가/ 인간이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태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름이 내 것인가 하면 누가 지어준 것이지 내 것이 아닙니다.
용모나 체격은 부모님에게서 부여받은 것입니다.
관리를 잘못해서 흉측하게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틀은 대개 가지고 나오는 것입니다.
생각이 내것인가 하면 학교 선생님에게 들었거나 책에서 본 것이지 내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애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생각은 내맘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나는 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데, 괴로워서 그만하고 싶은데, 통제를 벗어난 경우가 있잖습니까? “뇌리에 박힌다”라는 말을 하듯이, 뇌에 각인이 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뇌가 자꾸 생각하는 것입니다.
외모도 사실 내 것은 아닙니다. 헤어스타일은 미용사가 해주는 것입니다. 구두는 남이 만들어준 구두에 발을 맞추는 것입니다. 옷도 내가 지은게 아니라 사서 입는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입고 싶은데, 남들이 다 저렇게 입으니까 거기 맞추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외모도 내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지만 태도는 100% 내것입니다. 생각이니 가치니 하는 모든 것들이 내 안에 들어와서 표현되는 것이 태도인데, 자기 것은 태도밖에 없는 것입니다.
태도에는 말투, 말씨, 표정, 몸가짐, 행동등 모든 언행이포함됩니다. 한 인간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총체적인 작품이 곧 태도인 것입니다.
명상이란 결국 태도를 닦아나가는 것입니다. 변하고자 하는것이 명상인데, 그 변화의 대상은 결국 태도입니다. 제가 자꾸 태도를 고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태도를 못 고치면 아무것도 못 고치기 때문입니다.
가치와 태도는 불일치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해서, 태도가 항상 그렇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각은 이런데 행동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도박에 중독된 분들이 입으로는 ‘하지 말아야지’하는데, 손은 어느새 도박을 하고 있잖습니까? 손이 길들여져서 자기 의사를 갖게 된 것입니다. 마음의 통제를 벗어난 것입니다.
자신이 볼 때나 남들이 볼 때나 나무람이 없는 태도를 갖춘다면 곧 닦인 사람이 아니겠는지요? 불쑥불쑥 끊임없이 닦아야 할 부분들이 나온다는 것은, 끊임없이 명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너무 내세우는 사람은 다소곳한 면을 길러야 하고,너무 주눅이 들어 있는 사람은 당당한 면을 길러야 합니다.
명상하시는 분들은 누가 봐도 아름다움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안팎의 모든 것을 갈고 닦아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기쁘잖아요? 그렇게 자신도 기쁘고 상대방도 기쁘게 태도를 닦아나가는 것이 명상입니다.
- 도서출판 수선재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