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19. 1.6.) 신년 산행으로 다녀온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 ,삼도봉 산행시 흩날리는 먼지속에 다녀온 산행이라 먼지없는 청정지역 강원도에서의 산행을 준비하던차에 전국 5 위의 평창 계방산(1,577.4 m)을 신청하였으나 신청인원이 저조하여 취소되는 바람에 6 위인 함백산(1,572 m)으로 변경신청하여 아침 7 시 태백으로 향했다. 산악회 뻐스가 출발하고 나서 개념도 설명시에 만항제( 1,330 m : 자동차가 오르는 제일높은재(嶺) )에서 올랐다가 함백산 정상에서 적조암 주차장까지 채 8 km도 안되는 산행을 할려고 새벽에 일어나 부산을 떨은것이 아까워 차안헤서 산행 행선지를 태백산으로 변경하여 먼저 함백산팀을 만항재에서 하차시키고 뻐스는 태백산(1,567 m)종주산행의 들머리 화뱡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하고 산행에 들어갔다.
태백산 산행은 지난해 구정 다음날 산행하였던터라 그리 구미가 당기는 산행은 아니지만, 겨울이면 연례적으로 찾았기에 또 취소를 하면 냈던 돈을 돌려받기도 번거롭고 해서 다시 찾은 태백산이다.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을 체험했던 생생한 기억이 나는것은 물론이고 구정 다음날이라 산객이 현저히 적어 오랫만에 태백산을 호젓하게 산행했던 행복한 추억을 떠 올리고 미소지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출발하기전에 산행대장이 들머리에서 200 m~300 m 아래로 내려서서 동네로 진입하여 산행을 하면 30 분 ~ 40 분을 단축할수있다는 말에 따라가기로 하고 뒤따라 오른다. 산행대장과 산악회원들이 저만치 앞서 오르는걸로 봐서는 그길이 제대로된 산행로가 아니라는걸 경험으로 짐작하고 앞서간 산꾼들을 되돌려 세우고 간밤에 내린 눈으로 덮힌 산행로를 앞장서서 "러쎌"을 하면서 진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작은 봉우리 하나와 새길령을 오르지 않고 마을에서 지나처 올라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이 전부 꽝이다. 산에도 지름길은 있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단축시킬수 없는것이 산행의 원칙이다. 어쨋든간 본괘도 산행로에 합류하면서 유일사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산객들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삼거리 작은 쉼터에는 산객들로 초만원을 이룬다. 짐작컨데 오늘 산행은 경향각지에서 몰려온 산꾼들로 붐벼서 만만찮은 산행이 될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어쩌랴,? 되돌릴수없는 상황이라면, 많은 인파에 떠밀려 올라 가더라도 그자체를 즐길수 밖에 도리가 없지 아니한가,? 꽤나 넓은 산행로에 4 줄, 5 줄이 되어 정말 떠밀려 오르고있다.
역주행으로 내려오는 산객들만 없어도 느리지만, 소통은 될것도 같은데 내려오는 팀을 만날때는 아예 정체를 해버려 꼼짝을 않는다. 천재단까지 남은 1,4 km를 어떻게 저많은 인파속을 뚫고 헤처나갈것 인가가 관건이다. 이데로 진행한다면, 오늘의 태백산 종주산행(화방재에서 소문수봉을커처 당골에 이르는...)을 접어야 한다. 천재단까지는 올랐다가 천재단에서 당골로 바로 내려서야 할것 같으다. 하산시간에 맞출려고하니 무리를 해서라도 치고 오르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어 치고 오른다. 동료산꾼 없이 혼자 올려치니 부담은 없어 좋다.
어찌 어찌 올라처서 거의 계획된시간 보다 조금 늦은시간에 장군봉,천재단에 올라 쾌재를 불렀다. 화방재에서 천재단까지 5,3 km 를 오전 1 1 시에 출발, 두시간여를 산행하여 오후 1 시 1 0분에 쉼없이 올랐다. 이제 문수봉(1,517 m)까지 3,1 km, 다시 소문수봉(1,435 m)까지 0,5 km를 더한 3,6 km 와 소문수봉에서 당골까지 3,1 km 를 더 산행하면 오늘 종주산행을 달성 할수 있다.
행동식이라도 조금 먹고 진행할래도 장군봉에서 천재단 주변까지 그넓은 정상부근이 삼삼오오가 아니고 마치 백명 이백명씩 그룹지어 먹고들 있는것 같다. 붙어 앉아 먹을 장소도 마땅하지 않고해서 지난 구정때 요기하던 곳으로 더 내려가 보니 거기도 만원이다. 어쩔수없이 두유한캔과 준비한 빵을꺼내 선체로 요기하고 문수봉으로 향해 떠났다. 문수봉으로 향하는 첫봉우리는 백두대간상의 부쇠봉(1,547 m)이다. 부쇠봉에 올라 인증샷하고 남은 2,5 km의 문수봉으로 내달려 도착하였다. 천재단에서 1 시간 거리인 셈이다.
문수봉에서 인증샷하고 가까이에 봉화의 쪼록바위봉이 조망되어 조망도 즐기고 0,5 km의 소문수봉에서 인증하고 0,1 km 를 되돌아 와서 당골 3,1 km의 하산길에 들었다. 거의 1시간여를 내리달려 1 월 1 9 일부터 열린다는 태백 눈축제장 준비에 바쁜현장을 스케치하고 태백산 종주산행을 마감할수 있었다.
산행거리는 12,2 km 이였고 산행에 소요된시간은 4 시간 4 0 분으로 주어진 시간보다 1 시간 2 0 분이나 일찍 도착하여 지정식당에서 황태 해장국으로 허기를 달래고 인산 인헤의 태백산 신년 산행을 종료한다. 눈을 밟으며 미세먼지 없는 강원도 산하.... 엄지 척 ☜ ( 終 )
2 0 1 9. 1. 1 3. ( 일 요 일 ) 태 백 산 종 주 산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