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교육감 수학여행 대책 인터뷰_전북cbs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_전북교육청 수학여행 대책_진도 해상 사고 관련 전북교육청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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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인천에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에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고 말았는데요. 이맘때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도내학교들 일정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 학부모들은 사이버상에서 수학여행철폐 청원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교육당국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전라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 전화 연결합니다. 자, 김승환 교육감님 연결 돼 계시죠?

▶ 교육감

예, 예. 안녕하십니까?

▶ 진행

자, 뭐 이 시각 현재까지도 구조자보다 실종자가 더 많은 상황이에요.

▶ 교육감

예. 그렇습니다.

▶ 진행

실종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서 더 안타까운데요. 교육감님 심경이 어떠세요.

▶ 교육감

참담하고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어른들 특히 교육행정을 담당하고 어른들이 제 역할을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 진행

네, 우리 사회에서 어른들이 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애꿎은 우리 학생들 희생되는 일들이 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서 더 안타까운데.

▶ 교육감

가장 중요한 원인은 어른들 안전 불감증이죠.

▶ 진행

자, 어쨌든 이맘때 수학여행 계획했던 도내 학교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 교육감

네, 많이 있습니다.

▶ 진행

학부모님들 걱정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문의전화도 좀 많이 온다면서요?

▶ 교육감

네, 오늘 전화도 많고요. 지금 제주도로 계획하고 있는 학교가 초등학교 4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11개에서 전체 22개입니다.

▶ 진행

예. 교육부가 오늘 아침에 관련 해서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들었는데요.

▶ 교육감

교육부가 보낸 공문은 각 시도교육청 의견 한번 들어보겠다 그것은 당분간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할 건지 아니면 가게 할 건지 여기에 대한 각 시도교육청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걸 가지고 교육부 방침을 정하겠다 그런 뜻인데요.

전북교육청은 당분간 수학여행 전면 중단에 대해서 찬성 의사를 오늘 보냈습니다.

​

▶ 진행

그러니까 교육부의 공문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묻는 공문이었네요?

▶ 교육감

예. 그렇습니다.

▶ 진행

하자 뭐 이런 건 아니고요?

▶ 교육감

예, 아직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고요.

▶ 진행

예, 그렇군요. 이와 관련해서 다른 지역 학부모들은 인터넷상에서 수학여행 자체를 좀 철폐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청원 운동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교육감

예. 그래서 저희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작년부터 수학여행에 관해서 고정관념에서 좀 벗어날 것을 계속 주문을 했습니다. 그냥 골자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수학여행이 필요한 것인지 그 필요성부터 검토를 하고 그리고 만약에 필요하다고 여전히 판단한다면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봐서 그 행선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냐. 그리고 또 하나는 반드시 전체 학년 모든 학생들이 같은 행선지를 가야할 필요가 있겠냐 이런 것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검토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쭉 냈었고요. 그리고 오늘도 단위학교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보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현재 계획되고 있는 선박, 항공을 이용한 현장체험 학습을 실시하는 모든 학교에 대해서 절차를 좀 준수하라고 했습니다. 2가지인데요. 하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의견 수렴을 바로 하시라는 것 하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의견수렴 결과를 토

대로 해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 또는 재심의 후에 추진하라 이런 공문을 오늘 냈습니다.

▶ 진행

이게 이제 수학여행 철폐 청원운동 이런 게 발생하는 이유가 학생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다 보니까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던지 숙박지라던지 여행지 이런 것들이 좀 제한될 수 밖에 없잖아요.

▶ 교육감

예. 그렇습니다.

▶ 진행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정문제 때문에 열악한 이런 수단들을 이용하다 보니까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 교육감

이미 보도를 통해서 다 나와 있는 것이지만 그 시간대에 그날 저녁에 인천항을 출발한 제주쪽으로 가는 그 배는 한척도 없었지 않습니까? 세월호 이 한 대만 떴었고요. 그리고 정상 항로에서도 한참 벗어난 그것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통과를 시도했었고 여러 가지 것들, 이런 것들만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켰더라도 이런 대형참사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들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은 또 정확히 짚어야 되고요. 안전불감증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그 다음에 우리 수학여행 자체적으로 전면적인 판단을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지금 저의 솔직한 생각은 일단 수학여행은 좀 중단하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그것이 최소한 지금 현재 조난을 당한 우리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 그리고 어렵사리 구조가 된 우리 학생들 이런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냐. 그 생각을 합니다.

▶ 진행

사실 이번 세월호 사건 이후에도 학교 현장에서 학교 일정 중에 이런 사건사고들이 참 많이 있었어요.

현장에서의 안전 대책 보다 강도높게 좀 마련할 필요가 있지 않냐 이런 생각이 드

는데요. 대책 어떻게 마련하고 계신가요?

▶ 교육감

지금 대책은 그 동안에 쭉 우리가 공문을 통해서 지침을 시달했고요. 그리고 그 동안은 제가 파악하기로는 어느 정도 잘 지켰다고 봅니다. 잘 지켰고 그래서 이제 큰 사고는 없었는데 그런다 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지금까지 내렸던 대책에 대해서 혹시 흠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볼 거고요. 그리고 현장에서 지침대로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그런 계획입니다. 이거 뭐 시간 끌어서는 안 되고요. 바로 이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진행

사실 이번 사고 관련해서 좀 상황을 보다 보니까 이런 불가피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좀 이러한 교육도 평상시에 좀 되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들었거든요.

▶ 교육감

예. 재난 안전교육이 필요하죠. 필요한데 이제 우리가 일본을 많이 예로 드는데요. 몇 년 전에 일본에서 고베 참사가 났지 않습니까? 대지진. 그때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초등학생들이 일사분란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우리 TV에도 떴었거든요. 평소에 재난을 당했을 때 그것을 대피하는 그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경우와 받지 않은 경우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들어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훈련에 대해서도 좀 대책을 세울 계획이고요. 전반적인 검토를 할 계획입니다.

▶ 진행

예. 우리사회 전반에 이 재난에 대한 대응 이런 것을 좀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도 학교현장에서 좀 이러한 노력들이 더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 교육감

그 지적에 대해서 전적으로 인정하고요. 지금 현재 안전대책 준수로서는 한 4가지를 저희가 하고 있거든요. 사제동행 현장체험학습 안전교육을 사전에 강화하는 것 하고 또 이제 버스로도 많이 이동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세버스를 계약할 때 계약사항에다 철저하게 확인을 하고 그 다음에 차량 운행을 할 때 운행 단계별 안전 수칙 그것도 잘 지켜보고요. 그 다음에 수학여행이라던지 수련활동 이런 운영 매뉴얼 교통안전 점검 체크리스트 이런 것도 철절하게 꼼꼼하게 활용하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 진행

예.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희망의 끈 놓지 않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교육감

네, 감사합니다.

▶ 진행

지금까지 전라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이었습니다.

[출처] 김승환교육감 수학여행 대책 인터뷰_전북cbs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_전북교육청 수학여행 대책_진도 해상 사고 관련 전북교육청 대책|작성자 김승환 전북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