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얼 S 벅의 죽음과 새벽
김광한
미국의 여류 작가 퍼얼 s 벅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그녀는 중국 선교사의 딸로 태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에서 보냈습니다.그래서 대지(大地)와 같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그녀는 결혼해서 낳은 딸이 장애아라서 평생을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요. 한국에 와서 고아 사업을 해 퍼얼 s 벅 재단을 만들었지요.
이분이 쓴 단편 가운데 "죽음과 새벽"이 있습니다.임종을 맞는 환자 가족과 고아원을 탈출해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사고가 나서 병원 응급실로 들어온 불량 소년,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한 사람은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임종을 맞이 하지요. 그의 모습은 삶을 잘 살았다는 만족함과 행복이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늙은 아내의 손을 잡고 "나는 당신으로 인해서 참으로 좋은 인생을 보냈어요. 우리 다시 만나요" 하면서 눈을 감고 이어서 가족들의 찬송가 소리가 들립니다.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고아원에서 눈치밥을 먹으면서 사회에 대한 적개심에 온갖 증오의 마음으로 가득한 소년은 남의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가다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오게 됩니다. 이 소년이 살아날 확률이 매우 희박해서 병원에서는 주사도 잘 놓아주려하지 않지요.
소년은 새벽에 깨어서 옆의 노인이 죽어가는 모습을 봅니다.소년은 그 모습이 너무 감동이 되어서 아!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모든 것을 감사와 기쁨으로 돌리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노인이 죽는날 그는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얻는다는 줄거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인생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면 교사가 되어서 또 다른 좋은 인생을 연출합니다.좋은 인생이란 신의 축복에 감사하고 자신의 삶을 갖게 해준 가족, 이웃, 그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그 마음입니다.온갖 증오와 욕심, 질시와 배신, 그리고 더 가지려는 욕심은 자신과 사회 모두에게 득이 되질 않습니다.우리들의 인생이란 것은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휘날리는 종이 한조각에 불과합니다.그러나 그 종이에 무엇이 적혀있는가,그 종이를 읽는 사람들에게 좋은 삶을 살게 해주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첫댓글 태어나는것은 본인이 선택할수는 없지만
어떻게 생을 마감하는냐는
본인이 어떠한 삶을 살았냐에 따라서 가는길이 달라지겠지요
아침에 귀한글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인생이란 것은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휘날리는 종이 한조각에 불과하다!!
이 아침에 좋은 글에 감사하면서
잘사는 삶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셨으니
지혜롭게 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우리가 살아 있고 걷고 하는게 기적이지요.
원래의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는게 정상이고 유기체로 기능하는 지금 이 순간이 비정상(기적)이 아닐까요?
삶을 즐깁시다.
즐기며 투쟁하고, 즐기며 질겨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