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 알파베또(alfabeto)와 발음
일단 이탈리아어 발음은요, 엄청엄청엄청 쉬워요! 별거 없어요. 보이는대로 읽으면 그게 이태리어에요.
다른 전공의 친구들이 가끔 '이태리어 어렵지 않아? ' 라고 물어보면 전 쿨하게 답해줍니다.
'너도 읽을수 있어 영어의 "sometimes"를 "쏘메티메즈" 라고읽으면 그게 이태리어야 '
물론 이런 소리하면 제 이탈리아인 친구가 발끈! 하며 그렇진 않아!!! 라고 외치지만..
너네 햄버거를 암부르게르라고 읽는 애들이잖아... 너네 인터넷도 인떼르넷 이라고 읽잖아...
(실제로 썸타임즈는 그냥 썸타임즈라고 읽습니다 ㅋㅋ)
나 너가 처음에 치즈불게르 먹자고 할때 니가 뭔소리하는지 몰랐단 말이야, 이태리 전통음식인줄 알았단 말이야..
여튼 잡설은 여기까지, 중요한건 이태리어는 보이는대로! 란 겁니다 ㅋ 물론 예외적인 발음도 있긴 한데 그건 차차 말하기로해요 ㅋ
-이탈리아어의 모음
*A E I O U 가 있겠죠? 읽는것도 아에이오우, 라고 읽고 이름도 아에이오우 에요.
(여기서 이름이란건, 예를들어 영어에서 K는 이름이 '케이' 죠)
이탈리아어에서 특이한건 거의 모든 단어, 형용사, 관사, 부사 등등등이 모음으로 끝난다는 거에요.
이걸로 비슷한 다른언어랑 구별해줄수도 있어요
예를들어 "stamattina ho chiesto a mio papa" 전부 모음으로 끝났지요? 발음은 '스타마띠나 오 끼에스또 아 미오 파파'
뜻은 '오늘아침에 우리 아빠한테 물어봤어.' 입니다
진짜로 외래어를 제외하고 99%는 모음으로 끝나요!!
-이탈리아어의 자음
*처음은 B겠지요 ㅋ 'bi 비' 라는 이름이구요, ㅂ발음이 납니다.
음..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어의 'ㅂ'발음이랑 약간 달라요. 물론 그냥 말해도 상관은 없지만, ㅂ발음 전에 약간 '읍'비이~ 정도?
....이해 안가죠? 어떻게 설명이 안되네요 여튼 거의 'ㅂ' 발음입니다. 음.. ㅂ랑 ㅃ의 중간발음?
*그다음 C! 'ci 치' 라는 이름이에요. ㅋ와 ㅊ발음이나요.
뭔소리냐면... 모음 'a, o,u' 와 합쳐지면 'ㅋ' 발음(정확하게는 ㅋ와 ㄲ의 중간발음)
모음 'e, i' 와 합쳐지면 'ㅊ' 발음이 납니다. (ca ce ci co cu - 카 체 치 코 쿠)
예를들어 -> amico(성별이 남자인 친구) 는 아미코, 라고 읽구요, felice(행복한) 은 펠리체 라고 읽습니다.
*D는 'di 디' 라는 이름이고 ㄷ발음이 납니다.
(da di du de do -다디두데도) 별거 없어요
*F는 'effe 에페' 라는 이름이고 영어의 그 f발음이 나요. 입술을 살짝 깨물어주면서 ㅍ!
*G는 'gi 쥐' 라는 이름입니다. 'ㄱ,ㅈ'발음이나요~ c 와 마찬가지로
'a, o, u'와 합쳐주면 가, 고, 구 가 되구요 'e i'와 합쳐주면 '제, 지' 라고 읽습니다. (ga ge gi go gu - 가 제 지 고 구)
단 ㅈ 발음할때는 뭔가 외쿡어 스럽게 줴~ 쥐~ 해주면 더 엘레간떼 해보일지도..
*H는 'acca 아까' 라는 이름이구요, 묵음입니다! 아무 발음이 나지 않아요.
아까위에 햄버거를 '암부르게르' 라고읽더라, 는거 기억나시나요?
hamburger에서 (스펠링이 이게 맞던가..) h가 묵음이라서 암! 으로 시작하는거에요.
그럼.. 역시나, 드는생각, 그럼 지면낭비, 잉크낭비하게 뭣하러 쓰느냐!! 하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h는요~ c와 g랑 결합해서 다른발음을 만들어냅니다! 단 , 이경우 모음 'e, i'와만 결합되요
che, chi -> h가 묵음이라고 그냥 없는애 취급해서 '체, 치' 해주시면 안됩니다! '께, 끼' 라고 읽어요!
ghe, ghi -> 역시나 '제, 지' 라고 읽으시면 안되구요 '게, 기' 라고 읽어줍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도 이녀석을 써주는거에요! spaghetti!
*J는 'i lungo 이 룽고' 라는 이름이에요. 해석하면 '긴 i' 라는 뜻이죠ㅋ
이태리어에서는 J를 쓰지 않아요. 외래어 표기에만 사용된답니다.
전 이것때문에.. 좀 봉변(?)을 당햇는데요..
제 이름이 영문으로 Jeong Sojoong 이거든요.. 이태리에서 국립어학원을 다닐때 여권에 표기된대로 등록을 했고,
의무적으로 본인이름을 쓰게 되어있었어요. 근데.. 얘네.. J발음을 y처럼 하는게 아닙니까..
졸지에 제이름은 영소융이 되어버렸구요.. 아 놔.. 나름 한국에선 이쁜이름인데!!!!
*K, W, Y, X 도 외래어 표기에만 사용되구요 차례대로 '까파, 도삐아 부, 입실론, 익스' 라고 읽습니다.
몇몇 교재에 'y'가 이 그레까, 라고도 읽는다고 나와있는데요, 실제로는 입실론이라고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2011년 현재 최신정보입니다 ㅋ
*L은 'elle 엘레' 라는 이름이구요 ㄹ발음이 납니다. 그냥 편하게 우리나라식으로 ㄹ발음이에요.
단 읽을때 조심해야 할것은요, felice 를 읽을때, 페리체, 가 아니라 펠리체! 입니다. 하나가 있어도 두개 있는것처럼! (안그럼 r이랑 헷갈려요~)
*M은 'emme 엠메' 라는 이름이에요. ㅁ발음이 납니다. 이것도 한국어랑 별차이 없어요 별거없는 발음 ㅋ
*N는 'enne 엔네' 라는 이름, ㄴ발음 입니다. 역시나 한국어랑 같은 발음.
*P는 'pi 삐' 라는 이름이구요, ㅍ와 ㅃ의 중간발음정도 납니다 ㅋ 근데 제가 듣기엔 ㅃ쪽에 더 가까워요
강하게!! 발음해주세요 ㅋ
*Q는 'qu 꾸' 라는 이름을 가지구요, 독특하게도, 단독으로는 모음과 어울리지 못해요. 항상 u를 중간에 끼워줘야해요
qua que qui quo (qu는 u를 두번 쓸수 없으니 존재하지 않구요. 알파벳 이름을 이야기할때나 쓰죠;)
각각 '꽈, 꿰, 뀌, 꾸오' 라고 읽습니다 ㅋ
*R은 'erre 에ㄹㄹㄹ레' 라는 이름이구요 'ㄹㄹㄹㄹㄹㄹㄹㄹ'라고 혀 굴려주는 발음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태리어에서 제일 어려운 발음...
물론 막~~ 티나게 발음해줄필욘 없어요. 그냥 ㄹ 발음처럼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단어 제일 끝에 위치하는경우 'bar'의 경우 바ㄹㄹㄹㄹㄹ르 로 읽어주시구요, 또 R이 두개 겹쳐진경우!
에는 더더욱 확실하게 굴려주셔야해요. birra(맥주)는 비ㄹㄹㄹㄹㄹ라
사실.. 저 3년동안 했는데도 잘 안나요, 가끔 힘빼고 있을때가 의식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되는데요..
그래서 제 남자친구가, 한번 연습시킨적도 있습니다.. 근데 하다가 '그래 그정도면 됐다-_ -;;' 하고 포기해 버렸을 정도에요
근데 뭐, 의사소통이 안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근데 주의할점!!! 절대, 영어의 r발음 내지 마세요! 웃깁니다 ㅠㅠ 영어권 애들이 이태리와서 이태리어로 말할때 어찌나 못알아듣겠는지..
perche' (왜) 라는 단어를 펄케이, 펄케이- 하고 읽더랍니다. 원래는 뻬르께? 라고 읽어 줘야하는데..
*S는 'esse 에쎄' 라는 이름입니다. (담배 상표이름이랑 똑같죠 ?? 저도 첨에 조금 의심해봤지만.. 진실은 알수없었습니다. 저도 담배를 안피우고, 이태리인 남친도 담배를 안피우니, 이태리 내에서도 그 상표가 있는지를 알수가 없더라구요. 혹시 진실을 아시는분, 제보해주세요 )
보통 ㅆ 발음이 납니다... 만!!! 가끔 자음앞에서 쓰일때 ㅅ와 ㅈ의 중간발음이 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sapere(알다)는 싸뻬레 라고 읽는데요, snello(날씬한)은 즈넬로(혹은 스넬로) 라고 읽습니다. 제가 듣기엔 즈넬로 쪽에 가까워요.
*T는 'ti 띠' 라는 이름이구요 ㄸ발음이 납니다. 우리 여기서 닭살 문장 한번 배워볼까요?
이탈리아어로 '사랑해' 는 'ti amo 띠 아모' 입니다. 주의할점 이라고 한다면, 절대로, 연인에게만! 하는 소리에요.
우리는 부모님한테나 친구들에게도 가끔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하잖아요? 얘네를 그것을 위한 문장이 따로 있어요.
'ti voglio bene 띠 볼리오 베네' 입니다. 이건 친구, 연인, 부모님 , 모두모두에게 쓸수 있어요. 뜻은 같지만.. 글쎄요..
제 남자친구는 제가 ti voglio bene 라고 하면 왜 ti amo라고 안하고 ti voglio bene라로 하냐며 삐집니다..ㅋ (염장질 죄송..)
*V는 'vu 부' 라는 이름이구요, 영어의 v 발음과 같습니다, 역시나 입술을 살짝 깨물어줍니다!
*Z는 'zeta 제따' 라는 이름이구요, ㅈ발음입니다.
za ze zi zo zu 자 제 지 조 주 라고 읽어요 ㅋ
.....이게 끝인줄 알았죠???? 아닙니다... ㅋㅋㅋ 언어를 배울때 가장 큰 우리의 적...바로 <예외> 입니다
뭐.. 그렇게 많진 않아요. 워..워.. 흥분을 가라 앉히시고..
일단, 'GN' 부터 봅시다. g와 n이 붙어 나오면, 뇨 발음이납니다
gna gne gni gno gnu 냐 녜 니 뇨 뉴 하고 읽어요 ㅋ 화장실은 이탈리아어로 bagno(바뇨) 입니다.
그다음 'SC' 에요. 쉬~ 발음이 납니다.....만! c와 g랑 마찬가지로, e, i와 결합해줄때만 특유의 쉬~ 발음이나고, 나머지는 그냥 그대로 스크, 라고 읽어줍니다.
sca sce sci sco scu - 스카, 쉐, 쉬, 스코, 스꾸.
마지막이에요ㅋㅋ 예외 별로 없죠?? 이번에 'GLI' 입니다. 오로지! 오로지 gli라고 셋다 붙어있을때만 발생하는 예외에요!
아까 위의 예로 든 문장중에.. 이거 있었는데... 발견하신분?ㅋㅋ 이거 왜이래? 얘 오타낸거 아냐? 라고 생각하신분 손!
글리, 가 아니라 그냥 '리'라고 읽습니다. g를 묵음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머지 모음과는 그냥 보통으로 읽습니다.
(gla gle gli glo glu - 글라, 글레, 리, 글로, 글루) 입니다;
그냥 li로 발음하는거구요, 읽을때도 li라고 생각하고 읽으셔야해요, 왜 자꾸 저냔이 강조를 하지? 란 생각이 드시죠?
그럼 sbagliare(실수하다,틀리다) 는 어떻게 읽을까~~요? 답은 '즈발리아레'! 입니다..(또 시작되는 혼자 묻고 혼자 답하기 )
'즈바리아레' 라고 읽으시는 분들 종종 계시는데요, 즈발리아레 가 맞습니다 -_-;;
또.. gli는 예외의 예외가 있어요 -_-;; 일반적으로 쓰이는 약품이나... 그런 단어는 그냥 글리. 라고 읽어요.
대표적인것으로 glicerina, glicogeno (보이시나요? 모음으로 끝내려는 이탈리아어의 눈물겨운 사투가?ㅋㅋ)
는 '글리체리나, 글리코게노' 라고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