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6월 24일 신명기 29장 찬송가 336장(새찬송가 278장)
01.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 외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사 모압 땅에서 또 그들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이 이러하니라
02.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 목전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03. 곧 그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네가 목도하였느니라
04.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날까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
05. 주께서 사십 년 동안 너희를 인도하여 광야를 통행케 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06. 너희로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음은 주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07. 너희가 이 곳에 올 때에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우리와 싸우러 나왔으므로 우리가 그들을 치고
08. 그 땅을 취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나니
09. 그런즉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
10. 오늘날 너희 곧 너희 두령과 너희 지파와 너희 장로들과 너희 유사와 이스라엘 모든 남자와
11. 너희 유아들과 너희 아내와 및 네 진중에 있는 객과 무릇 너를 위하여 나무를 패는 자로부터 물긷는 자까지 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선 것은
12.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에 참예하며 또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향하여 하시는 맹세에 참예하여
13. 여호와께서 이왕에 네게 말씀하신 대로 또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세워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자기는 친히 네 하나님이 되시려 함이니라
14. 내가 이 언약과 맹세를 너희에게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15. 오늘날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우리와 함께 여기 선 자와 오늘날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한 자에게까지니
16. (우리가 애굽 땅에 어떻게 거하였었는지 너희가 여러 나라를 어떻게 통과하여 왔었는지 너희가 알며
17. 너희가 또 그들 중에 있는 가증한 것과 목석과 은금의 우상을 보았느니라)
18.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날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19.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위로하여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을 강퍅케 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을 멸할지라도 평안하리라 할까 염려함이라
20.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여호와의 분노와 질투의 불로 그의 위에 붓게 하시며 또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로 그에게 더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필경은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시되
21. 여호와께서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그를 구별하시고 이 율법책에 기록된 언약의 모든 저주대로 그에게 화를 더하시리라
22. 너희 뒤에 일어나는 너희 자손과 원방에서 오는 객이 그 땅의 재앙과 여호와께서 그 땅에 유행시키시는 질병을 보며
23. 그 온 땅이 유황이 되며 소금이 되며 또 불에 타서 심지도 못하며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 아무 풀도 나지 아니함이 옛적에 여호와께서 진노와 분한으로 훼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말할 것이요
24. 열방 사람들도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땅에 이같이 행하셨느뇨 이같이 크고 열렬하게 노하심은 무슨 뜻이뇨 하면
25. 그 때에 사람이 대답하기를 그 무리가 자기의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버리고
26. 가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지도 아니한 다른 신들을 섬겨 그에게 절한 까닭이라
27.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땅을 향하여 진노하사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시고
28. 여호와께서 또 진노와 분한과 크게 통한하심으로 그들을 이 땅에서 뽑아내사 다른 나라에 던져 보내심이 오늘날과 같다 하리라
29.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모압 언약(1)- 역사적 서언과 저주의 선언"
신명기 29-30장은 모세의 세 번째 설교로서 그 나름대로 언약 문서로서의 구조를 갖고 있는 단락입니다. 그래서 이 본문 중에 나오는 ‘모압 언약’(모압 땅에서 세우신 언약)(29:1)이라는 말을 단순히 시내 산 언약의 갱신과 같은 말로 볼 것인지, 아니면 별도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독자적인 언약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異見)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모압(에서의) 언약이라는 말을 시내 산 언약의 갱신과 동일한 말로 취급합니다만, 이 본문 중에 나오는 내용을 잘 살펴보면 여기에는 시내 산 언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시내 산 언약은 철저히 쌍방계약적인 언약인 것에 비해, 이 모압 언약에서는 시내 산 언약의 특징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29-30장의 단락을 하나의 독자적인 언약으로 보되, 아브라함 언약이나 다윗 언약과 같은 흐름 속에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새 언약에 대한 선구적 성격을 갖고 있는 언약(약속)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 모압 언약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실패를 이미 가정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의 그러한 범죄와 실패, 그리고 그로 말미암은 언약적 저주의 실현 가운데서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셔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고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을 누리는 백성으로 삼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역사적 서언(1-9절)
【1절】언약에서는 항상 역사적 서언이 먼저 나오기 마련인데, 이 29-30장에서도 보면 신명기의 역사적 서언(1:2-3:29)을 압축해 놓은 듯한 진술이 앞에 나옴으로써(2-9), 이 부분이 하나의 독자적인 언약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언약이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 외에 모압 땅에서 또 그들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이라고 했을 때 ‘외에’로 번역된 ‘밀르바드’는 ‘...에 덧붙여’(in addition to)라는 뜻으로서, 이 모압 언약이 단순히 시내 산 언약의 갱신(재체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내 산 언약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대체하는 언약이라는 말입니다. 사실상 모압 언약을 보면 ‘미니(mini) 언약’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시내 산 언약을 능가하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2-9절】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회고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모든 것을 공급하셨고, 싸움에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4절에서는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아니하셨다는 탄식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그렇게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평하고 불순종한 것이 그들에게 근본적인 마음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임을 말합니다.
영원한 언약(10-15절)
【10-15】이 모압 언약과 맹세는 일차적으로는 모압 평지에서 모세의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지지만, 그의 후손들에게도 계속 대대로 갱신되면서 전수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늘날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한 자’에게까지 이 언약의 효력이 미친다고 했을 때 그 사람 속에는 혈통적인 이스라엘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아브라함의 자손’, 즉 그리스도인들까지도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롬 4:11, 16 참고).
언약을 저버린 이스라엘에게 임할 저주(16-29절)
【16-21절】하나님의 언약을 후손들과 새로이 믿게 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후손들에게 언약을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 한다면, 그 후손들 가운데 강퍅한 마음이 생겨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삿 2:6-10 참조).
【22-23절】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이스라엘이 택한 백성일지라도 그들이 언약에 순종하지 않을 경우에는 소돔과 고모라에게 내리셨던 것과 같은 형벌을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열방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그들에게 그처럼 하셨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29절】오묘한 일, 즉 비밀은 하나님께, 그러나 알려진 것은 이스라엘에게 속하였다고 선포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며, 하나님만이 아시는 비밀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이스라엘에게 명백하게 가르치신 부분에 대해서는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함을 말해 줍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하나님께서는 이 모압 언약과 맹세를 누구하고 세우는 것이라고 하십니까?
2. 하나님께 속한 오묘한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오늘의 기도
“쓸 데 없이 오묘한 일들을 알려 하지 말고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믿음의 글◈ “오묘한 일(secret things)과 나타난 일(revealed things)”
많은 사람들이 오묘하고 신기한 일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며, 특히 종교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끊임없이 신기한 이야기나 기적, 은사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그것들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신기하고 오묘한 일들을 많이 알고 많이 행할 수 있을수록 더 신령한 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신령한 사람은 오히려 오묘하고 신기한 일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맡기고, 나타난 일, 즉 하나님께서 이미 알려주신 명백한 일에만 충성을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신비한 은사나 오묘한 지식이 더 많으면 하나님을 더 잘 알 수 있으며, 더 잘 섬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와 반대로 깨달은 말씀에 순종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더 알아갈 수가 있는 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오묘한 일보다 나타난 일에 더 집중하며 순종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말씀을 잘 연구하고 묵상함으로써, 성경에서 이미 분명히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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