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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풀
톱 대패 칼 낫에 다친 상처를 치료하는 목수의 허브
▶ 강장작용, 혈액순환촉진작용, 강한 지혈 작용, 살균작용, 소염작용, 항알레르기작용, 급성 외과 감염, 급성 충수염, 습성 장염, 급성 유선염, 급성 편도선염, 급성 림프절염, 심부농양, 옹, 부인과 염증 질환, 상기도 감염, 만성 중이염, 습진, 치질, 타박상, 풍습(風濕)으로 아픈 데, 적취(積聚), 부스럼, 여러 가지 출혈과 위궤양, 고혈압, 치통, 소대장염, 식욕이 없는 데, 독사에 물린데, 각종 급성 및 만성 염증, 톱 대패 칼 낫같은 연장에 다친 상처를 다스리는 목수의 허브 톱풀
톱풀은 국화과에 속하는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의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줄기는 50~120cm 높이로 곧게 서며 윗부분에 털이 많고 밑 부분에는 털이 없다. 줄기에 어긋나는 넓은 피침형 잎은 뾰족한 톱니가 있고 밑부분이 줄기를 반쯤 둘러싼다. 잎은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규칙적으로 갈라져 '톱풀'이라고 한다. 7~10월에 줄기 끝의 산방꽃차례에 흰색 꽃송이가 촘촘히 모여 달린다. 총포는 동그란 종 모양이고 털이 약간 있으며 포조각은 2줄로 배열되고 혀꽃은 5~7개이다.
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산톱풀은 일반적으로 톱풀과 비슷하나 두상화의 지름이 4mm이고 가장자리의 혀꽃은 길이가 3mm에 폭이 1.5mm 이며 총포가 종 모양인 것으로 구별된다. 또한 원예용으로 유럽 원산인 '서양톱풀'을 재배하기도 한다.
톱풀의 다른 이름은 일지호(一枝蒿: 본초강목습유), 오공초(蜈蚣草: 분류초약성), 난두발(亂頭髮: 귀주민간방약집), 일지호(一支蒿, 비천오공:飛天蜈蚣: 귀양민간약초), 우의초(羽衣草: 귀주초약), 천조오공(千條蜈蚣: 강서, 초약수책), 은초(銀草: 내몽고중초약), 시(蓍: 상서), 서남시초(西南蓍草: 중약대사전), 가새풀, 배암새, 톱풀, 야로우(Yarrow: 네덜란드) 등으로 불린다.
[채취]
여름, 가을 개화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성분]
톱풀은 achillin, chamazulene, d-camphor, deacetylmatricarin을 함유하고 있다. 또 aconitic acid, inulin, cineole을 함유하고 있다. 이 외에 기초 실험에 의하면 amino acid, alkaloid, coumarins, flavonoid, phenolic substances, sterol 등도 들어 있다고 한다.
[약리작용]
톱풀은 in vitro에서 황색 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간균, Sonn's 이질간균, flexiner 이질간균에 대해 고도의 억제 작용이 있다. 그 유효 성분은 lactone, coumarine 화합물이라고 생각된다. 사람 복용량의 625배를 마우스에게 복강내 주사 하였지만 죽지 않았다.
[성미]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하다.
1, <사천중약지>: "맛은 매워서 혀가 저린 느낌이 있고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하다."
2, <섬감녕청약선>: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조금 독하다."
[귀경]
<사천중약지>: "심(心), 간(肝), 폐(肺)의 3경(經)에 들어간다."
[약효와 주치]
피를 잘 순환하게 하고 풍을 제거하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해독한다. 타박상, 풍습 동통, 비괴(痞壞), 부스럼을 치료한다.
1, <본초강목>: "톱풀잎은 주로 비질(痞疾: 만성 비장 비대증)을 치료한다."
2, <본초강목습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해독한다. 모든 적체, 침고음한(沉痼陰寒) 등의 질병을 치료하고 구풍이겁(驅風理怯)한다."
3, <분류초약성>: "모든 열독(熱毒)을 치료하고 부스럼에 바르면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
4, <동북약식지>: "건위제, 강장제 및 치질약으로 쓰인다."
[용법과 용량]
내복: 0.5~1돈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그거나 가루약으로 사용한다.
외용: 찧어서 바르거나 술에 담가서 문지른다. 또는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배합과 금기(주의사항)]
<귀양민간약초>: "임신부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톱풀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일지호(一枝蒿) //가새풀, 배암새, 톱풀//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톱풀(Achillea sibirica Ledeb. 또는 A. alpina L.)과 산톱풀(A. ptarmicoides Maxim.)을 말린 것이다. 톱풀은 각지의 산과 들, 길가에서 자라고 산톱풀은 북부와 중부의 산에서 자란다. 여름과 가을 사이 꽃이 필 때 전초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있다. 심경,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혈(血)을 잘 돌 게 하고 풍(風)을 없애며 통증을 멈추고 해독한다.
약리실험에서 강한 지혈 작용과 소염작용, 항알레르기작용이 밝혀졌다. 타박상, 풍습(風濕)으로 아픈 데, 적취(積聚), 부스럼 등에 쓴다. 또한 여러 가지 출혈과 위궤양, 소대장염, 식욕이 없는 데도 쓴다. 하루 6~12g을 물로 달이거나 우림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내서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민간에서는 사교창에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인다.]
톱풀에 대해 안덕균의《CD-ROM 한국의 약초》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일지호(一枝蒿)
[기원]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인 톱풀 Achillea sibirica Ledeb의 지상부이다.
[성미] 맛은 쓰고 매우며, 약성은 약간 따뜻하다. 독이 있다.
[효능주치] 활혈거풍(活血祛風), 지통해독(止痛解毒)한다.
[임상응용] 활혈(活血)작용이 있어서 타박상, 생리가 없으면서 동통이 있는 증상을 치료한다. 피부종기나 뱀물린데에 해독작용을 일으킨다.
[임상연구] 급성외과감염증, 급성충수돌기염, 급성장염, 급성유선염, 급성편도선염, 급성임파선염, 부인과(婦人科)의 염증에 체온강하, 백혈구수의 정상회복, 소염, 해열, 진통효과가 나타났다.
[약리]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이질균에 억제작용을 보인다.
[화학성분] Achillin, chamazulene, d-deacetylmatricarin, cineole 등을 함유하고 있다.]
최영전씨가 기록한 <향료, 약미, 향신료 식물 백과>에서는 톱풀에 대해 이러한 글이 실려 있다.
[야로우(Yarrow)
학명: Achillea milleforium L.
영명: Yarrow Milfoil
원산지: 유럽, 북미
이용부위: 잎, 꽃
■ 내력
"야로우"는 서양톱풀을 말한다. 우리는 톱풀을 봄나물로 먹지만 서양에서 "야로우"는 예부터 상처의 치료약으로 알려져 있다. 학명인 "아킬레야"로도 통용되며 관상용으로서 꽃빛이 아름답고 다양해서 환단용이나 절화로 재배할 때는 "아킬레야"라고 하고 약용의 "허브차(茶)"로 이용할 때는 "야로우차"(yarrow tea)라 하여 자칫 별개의 식물로 혼돈하기 쉽다.
Yarrow란 이름은 이 식물의 앵글로 색슨명인 "gearwe", 네덜란드명인 "yerw"의 사투리라 한다. 일반적으로는 영명을 "milfoil"이라 하는데 종명인 millefolium 즉, 라틴어의 많다는 뜻으로 1,000을 의미하는 "mille"와 잎이라는 뜻의 folium의 합성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톱니가 많은 무수한 많은 우상복엽의 잎에서 유래한 것이다.
학명의 Achillea는 "일리아드"의 영웅 "아킬레스"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킬레스(Achilles)"가 트로이전쟁 때 부상한 병사들의 상처를 이 풀로 고친 데서 붙여졌다 한다. 아킬레스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인 신 "키론(chiron)"에게서 이 식물의 약효를 가르침받았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그리스시대) 상처에는 만능약이라고 여겼으며 부상자가 많이 나는 전쟁의 상징으로 삼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도 톱, 대패, 칼, 낫 같은 것에 다친 상처에 잘 듣는다 하여 "목수의 허브"(herbe aux charpentiers)라고 부르고 있다.
톱풀에는 살균력과 수렴력, 지혈력이 있어서 베인 상처(절상:切傷)나 코피를 멎게 하는 지혈작용과 수독작용이 있다. 1차 세계대전 때도 들에서 이 풀을 채취하여 부상병의 치료에 이용했다는데 잎을 두들겨 그대로 상처에 붙이기도 하고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고약을 제조해 썼으며 삶은 물로 상처를 소독하는 데도 썼다. 또 차로 마시면 강장(强壯)효과도 뛰어나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열이 날 때나 감기에 발한 작용을 하여 해열 작용도 한다. 류마티스의 치료, 고혈압의 치료에도 쓰고 달인 물은 치질, 신경통의 치료뿐 아니라 머리를 감으면 대머리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생잎을 씹으면 치통을 멎게 한다.
건조시킨 잎은 "스납(snuff)"이라 하는 코로 들이쉬는 약으로도 쓰이는데 담배 대용으로도 최고라고 까지 했다.
이 식물은 치료에 잘 듣는 신통력 때문에 옛날(중세)에는 악마를 물리치는 마력이 있다고 믿어서 재액의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하고 어린이의 요람에 붙이기도 했으며 마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간에 뿌리기도 했다고 한다.
또 결혼식의 꽃다발에도 쓰였는데 이렇게 최소한 7년간은 이 꽃의 위력 때문에 행복이 보장된다고 믿었다. 이밖에도 미신 같으나 마력을 이용한 사랑점의 민속들이 만들어져 있다.
강장제의 차로 이용하는 외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가를 요리에도 이용하는데 샐러드에 썰어서 넣으면 싱그러운 풍미가 있다. 삶아서 먹기도 하고 스웨덴에서는 맥주 양조에 예부터 이용되었던 역사도 있다.]
◆ 톱풀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타박상
톱풀 37.5그램을 술에 담가서 환부를 문지른다. [귀양민간약초(貴陽民間藥草)]
2, 중상을 치료하고 통증을 완화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처방
톱풀 7.5g, 법제한 반하 11g, 생백지(生白芷) 11g을 곱게 가루내어 섞은 가루 3푼을 매회 끓인 물로 복용한다. [귀양민간약초(貴陽民間藥草)]
3, 타박상, 풍습 동통
톱풀 3.75g, 오향혈등(五香血藤) 19g, 견혈비(見血飛) 7.5g, 흑골두(黑骨頭) 19g, 배풍등(排風藤) 15g, 홍우슬(紅牛膝) 11g을 술 2되에 담가서 매회 37.5g을 복용한다. [귀양민간약초(貴陽民間藥草)]
4, 뱃속의 비괴(痞塊)
톱풀잎, 독산(獨蒜), 천산갑분말, 식염(食鹽)을 양질의 식초와 함께 찧어 떡을 만들어 비괴(痞塊)의 크기에 맞게 적당량을 환부에 붙인다. 선향(線香) 2개가 타 버릴 시간 동안 붙여 놓으면 비괴(痞塊)는 녹아서 피고름이 되어 대변과 함께 체외로 배출된다. [보수당경험방(保壽堂經驗方)]
5, 두풍, 만성 두풍통
톱풀을 찧어 즙을 내어 귀에 넣는다. [귀주초약(貴州草藥)]
6, 월경 중지로 인한 복통
톱풀잎 11~19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호남약물지(湖南藥物誌)]
7, 종독
톱풀잎 11~19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호남약물지(湖南藥物誌)]
8, 풍치통
톱풀을 찧어 양쪽 태양혈을 문지른다. 통증이 멎지 않으면 다시 잎을 아픈 곳에 댄다. [귀주초약(貴州草藥)]
9, 독사교상(毒蛇咬傷: 독사에 물린데)
① 톱풀과 수자고(水慈姑)를 찧거나 햇볕에 말려 갈아 만든 가루를 쌀뜨물로 개어 상처에 바른다. [귀양민간약초(貴陽民間藥草)]
② 톱풀 줄기와 잎 한줌을 찧어서 부어 오른 윗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상처까지 손으로 훑어 내리고 상처 주위에 바른다. 지혈도 되며 통증이 가라앉는다. [귀양시비방험방(貴陽市秘方驗方)]
10, 각종 급성, 만성 염증 질환의 치료(임상보고)
시(蓍: 톱풀)로 주사액을 만든다. 1ample 당 2ml로 한다. 이것은 생약의 8g에 해당된다. 성인은 매회 2~4ml를 1일 2회 근육 주사하며 소아의 양은 적당히 줄인다. 또는 신선한 줄기와 잎 3~5돈을 달여 1일 2회 복용한다. 또 줄기와 잎을 가공하여 만든 50% 바셀린 고약을 외용해도 된다. 급성 외과 감염, 급성 충수염, 습성 장염, 급성 유선염, 급성 편도선염, 급성 림프절염, 심부농양, 옹, 부인과 염증 질환, 상기도 감염, 만성 중이염, 습진 등 총 188례를 치료했다. 급성 염증은 3일을 관찰 단계로 하고 효과가 보이면 계속해 5~7일간 투약하여 치료 효과를 확실히 했다. 만성 염증은 7~10일을 관찰 단계로 하고 치료 기간은 상태를 보아 결정했다. 그 결과 1치료 기간 경과 후에 치유 137례(72.8%), 호전 36례(19.2%), 무효 15례(8%)로 나타났다. 임상관찰에 의하면 본품은 비교적 강한 항균 소염 작용 및 퇴열 진통 작용이 있고 특히 급성 장염, 급성 충수염, 급성 편도선염과 급성 유선염에 대해 치료 효과가 뛰어났지만 호흡계 염증에 대한 효과는 약간 떨어졌다. 치료한 병례의 대부분은 1~2일 이내에 체온이 내려가 정상으로 되었고 2~3일 이내에 백혈구의 숫자도 점차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동물 실험에 의해 본 품은 독성이 낮아 임상에 사용해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중약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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