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름다운 자연(自然)
금년의 봄이 코로나의 암울한 세월 속에서 한 줄기 서광을 비추더니 아름다울 수 있는 자연의 모습들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우리들에게 밝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정의와 자유 민주주의까지...
불과 며칠 전에 남쪽에서 매화의 향긋한 내음과 함께 꽃망울을 떠뜨리더니
연이어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 그리고 화사한 벚꽃들이 온 누리를 아름다운 꽃들로 뒤덮어 주었다.
아직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환경이라서 가까운 동산에도 돌아보지 못하고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를 거닐어 보고 있다.
학의 우아함을 살짝 닮은 목련은 하얀 꽃잎을 넒게 늘어 뜨리면서 연꽃 같은 모습으로 한껏 뽐내고는 있지만
목련은 실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날에 꽃 몽오리를 살짝 피워 냈다가 기온이 떨어지면 바로 오그라들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결국 새 하얀 꽃 몽오리를 터뜨렸다.
요즈음은 벚나무는 며칠 전만 해도 아주 작은 꽃 몽오리들이 팝콘을 터뜨리듯이 벚나무 가지가지마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무수한 벚꽃들로 뒤덮여 버렸다. 정말 환하고 아름답다.
꽃샘을 하는 건지 꽃을 찬미하는 건지 손에 잡힐 듯한 상큼하고 싱그러운 바람 불어와서 손으로 뭉켜 잡아 보았으나
뭉클한 한 줌의 바람이 잡히는 듯하다가 어느새 손가락 사이로 살짝 빠져 나가지만 그 감촉은 부드럽고 감미로웠다.
화단을 보니 산철쭉도 꽃을 피우려고 진홍색의 꽃 몽오리들을 수없이 만들어 내고 있었고, 그 사이 사이로 피어난 조팝나무들도 앙증맞은 새하얀 꽃들을 피워 내고 있었으며, 울타리 따라 피어난 샛 빨강 명자나무(신당화)의 예쁜 꽃들이 무수히 피어나고 있고 Fence 따라 심어 놓은 장미들도 파래진 줄기 따라 파릇파릇 새잎들을 만들어 내면서 빨간 장미꽃 다발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길가의 풀숲에는 보랏빛의 제비꽃(장수꽃), 샛노랑의 민들레꽃, 흰민들레꽃이며 가날픈 노랑색의 꽃다지도 함께 수를 놓고 있었다.
그리고 많이 이르다 싶은 라일락들이 몆 가지의 잎 들속에 옹기종기 보라 빛깔의 꽃 몽오리를 터뜨리면서
나름대로 은은한 라일락 향기를 흩날리고 있었다.
모든 자연의 모습이 신비스럽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아름다운 봄 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면서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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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가는 생활 중에서>
우리 집에는 아내와 내가 오래전부터 사귀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그 친구와는 늘 함께 지내고 있는데 성품이 착하기도 성격도 조용해서 언제나 곁에 있는 듯 없는 듯 지내고 있다.
그는 친구이긴 한데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하루에 두 번만 나타나서 한없이 선한 얼굴을 살짝 보여 주는데..
불과 1분만 함께 지내다가 이내 사라진다.
그 친구가 우리 집으로 놀러 오는 시간은 언제나 10시 4분이다.
그래도 아내와 나는 그를 반기며 늘... 함께 있다는 마음으로 그를 사랑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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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친구들 언제나처럼 건강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021년 4월 2일 카페지기 양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