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면 대룡리 원로 서창식님께 새해 인사 (2019.01.20. 일. 장자못/구리 토평동)

[中面 愛 大龍里 金 鈺煥]

중면 대룡리 원로 서창식님께 새해 인사 (2019.01.20. 일. 장자못/구리 토평동)

중면민회에 깊은 애정으로 관심을 표하시고 해마다 정성어린 연하장 보내주시면서

정작 몸이 불펀하여 참석하고 싶으셔도 못하시는 대룡리 서창식님께 새해 인사차 찿아뵙고

구리 장자못 인근 일식집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약 3시간 동안 정답고 즐거운 이야기에 깊은 감명 받았어요.

중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중면민회를 잘 이끌어주시는 망향노우회. 그리고 이를 본받아 이여지는 후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과

중면민회의 미래에 든든한 버팀 목이되는 2세들의 활동에 찬사와 격려, 응원하는 덕담으로 시작하여

지난날 큰 교통사고로 고향 주옥같은 추억을 잊어버리는 기억상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평생 군인의길을 걸어오신 옛 생각에 말씀하시는 내내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평소 불편한 몸 이시기에 장시간 같은자세 취하시기 어려우신데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없이

회정식 한상 받아놓고 따끈한 정종 한잔에

중학교 2학년 때 배우셨다는 한시 중 아직도 외우고 계시는 글귀를 손수 써주시며 시간 가는줄 모르며 한시의 배경설명과 함께 멋진 말씀 해주셨어요.

중위 진급 환영 겸 군 회식 도봉산에서 환영해주는 감사의 한시와

또한 여주 세종대왕 영릉. 동구릉의 안내판 일부 잘못된 기록에 대한 정정한 사연과
조선시대 박문수.김삿갓.외 한시 ''인생무상'' 이야기는

한평생 살다가 이제 생을 마감하는 시간 다가오면 해야할 마음의 정리도 일찌감치 해 놓으셔서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 이였습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외로움을 느끼셨다는 말씀에 숙연해지기도 하면서 자주찿아 봘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속으로 되새기만 합니다. 약속 못지킬것 같아서..

장시간 앉아계셔서 불편하신 듯 이제 일어나셔야 겠다며 외출시 늘 함께하는 지팡이를 잡으십니다.

준비한 개풍군민회 하례식 선물 중 소금은 포장이 뜯어져 못드리고 양말세트만 전해 드리고

헤어짐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장자못 공원 한바퀴 돌고가신다는 모습에 함께 동행 못해드리는 죄송함이 마음 가득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정말 잘 왔다가 가는 뿌듯함에 차창 밖의 푸르름이 더욱 진한 색감으로 가슴에 다가옴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 2019년 되시길 마음깊이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옥환올림 ^^